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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우리나라 축구팀이 12년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통령도 손흥민 선수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축하해 주었다고 한다. 선수들은 어마어마한 상금도 받는다. 몇 십년전 차범근,허정무 선수가 축구 경기를 할때는 TV가 흔하지 않았다. 축구경기가 있는 날은 대형 TV가 있는 다방이나 음식점에 사람들이 모여 경기를 시청했다. 모르는 사람끼리 모여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지금의 붉은 악마 응원단은 대단하다. 이 추운날 광화문 광장에서 축구시작 몇시간 전부터 모여 열렬하게 응원했다. 오늘 새벽 4시에 열린 브라질과의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밤 12시부터 사람들이 모였다니 젊은이들의 피가 펄펄 끓는가 보다^^ 영하의 날씨에 눈도 내렸다는데. 방송에서는 4:1로 패한 경기를 재방송 해준다.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린 월.. 2022. 12. 6.
12월의 첫날 12월의 첫날이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하얗게 내렸다. 올해 들어 첫눈이라 반갑기는 하지만 벌써 12월이라니... 매번 하는 말이지만 세월은 너무나 빨라서 덧없다는 생각이 또 든다. 유행가에 ' 오늘이 가장 젊은날' 이라는 가사가 있다. 내일 보다는 오늘이 더 젊은날이기는 하다. 그리고 매번 처음 살아보는 날이기도 하다. 아쉬움이 많은 날들이지만 남은 올해도 열심히 사는 수밖에. 한해 마무리 잘하고 후회는 조금만 하며 살자. 2022. 12. 1.
'아름답다' 라는 것은 아름답다라는 말이 그저 '곱다'라는 뜻인 줄만 알았다. 그런데 그 어원이 되는 말은 '알음' '알다' 라고 한다. 즉 아름다운 사람은 외모가 아니라 '앎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숱한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고 자기 내면에서 그것을 승화시켜 비로소 인생을 알게 된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이다. 아름다운 사람은 어디에서도 볼 수 있다. 평생 모은 재산을 어려운 사람을 위해 써달라며 남몰래 기부한 사람, 불쌍하게 버려진 아이를 입양해 사랑으로 키운 사람 , 말없이 봉사한 사람 등등. 겉모습을 아름답게 꾸미지 말고 나의 내면을 나답게 가꾸어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보는 것도 좋은일 일것 같다. 2022. 11. 28.
몸을 건강하게 소설가 박완서씨는 노년에 이렇게 말했다. "젊었을 적의 내 몸은 나하고 가장 친하고 만만한 벗이더니 나이 들면서 차차 내 몸은 나에게 삐치기 시작했다. 늘그막의 내 몸은 내가 한평생 모시고 길 들여온 나의 가장 무서운 상전이 되었다"라고. 몸을 건강하게 돌보는 것은 자신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특히 자식을 위한 길이다. 내가 아파 자식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 내 마음이 더 아플 것이기 때문이다. 친정엄마 말씀이 생각난다. "아프지 않으려고, 다치지 않으려고 조심하며 산다.내가 아프면 너희들이 얼마나 성가시겠냐?" 라고 하셨다. 나도 그런 생각이다. 아프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건강하게 살고 이삼일 아프다 이 세상 떠나기를 모두 바랄 것이다.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 2022. 11. 23.
김장철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김장철이다. 번거로워서 사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하지 않으면 숙제를 하지 않은 것처럼 뭔가 개운하지가 않다. 기나긴 겨울 김장 김치는 없어서는 안될것만 같기도 하다. 배추 김치,무 김치,갓 김치, 파 김치,고들빼기 김치등 종류도 많다. 오늘은 앞집에서 김장을 했다 이 동네는 오늘 김장을 하는 곳이 몇군데 더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종류별로 김치를 버무려 뚝딱 김장을 헤치웠다. 김장을 끝내면 그 집에서는 갓 지은밥에 수육으로 점심을 대접한다. 모두 맛있게 점심을 먹고 수다도 떨다가 헤어졌다. 다른곳에 김장하는걸 도와주러 갈거라고 했다.나는 힘들어서 이걸로 끝^^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시골풍경이다. 어릴때 많이 보았던 정겨운 풍경이기도 하다. 우리 텃밭에 배추도 제법 속이 찼다. .. 2022. 11. 19.
늑대와 호랑이 앞집에 사시는 88세 어르신 이야기는 어려웠고 힘들었던 이야기도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6,25 당시 16살에 이곳이 고향인 부친을 따라 피난왔다가 17살에 시아버지 되시는 분이 며느리감으로 점 찍어 21살에 인물좋고 착한 총각과 결혼하여 7남매를 두었다. 남편은 일찍 세상을 떠났고 7남매는 모두 잘 살고 있고 효자 ,효녀라고 자랑하신다. 신혼때 밤중에 뒷산에 불이 환하게 있어 남편에게 저게 뭐냐고 물었더니 "호랭이 불이여" 했단다. 호랑이 눈에서 나오는 불이 그렇게나 환했나 보다. 그때에는 늑대가 산에서 내려와 굴뚝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갔는지 눈위에 늑대 발자국이 선명했다고도 한다. 이게 6~70년대 이야기이다. 시어머니도 늑대 이야기를 곧잘 하셨다. 어릴때 뒷간에 가다가 늑대에게 물려갈뻔 했는.. 2022. 11. 14.
빵 나눔 하는 아저씨 요즈음은 곳곳에서 나눔 행사가 행해진다. 종교 단체,적십자,지자체,자원 봉사 센터등에서 반찬 만들어 독거 노인이나 장애인에게 전달하고 빵이나 국수,자장면을 만들어 대접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도 봉사를 실천하는 사람도 많다. 세상 인심이 각박해졌다고 하나 곳곳에서 훈훈한 소식도 들려온다. 먹을거리가 풍족한 요즘에도 의외로 굶주린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남해에서 빵나눔을 하는 빵식이 아저씨는 초등학교 근처에서 빵집을 운영하는데 형편이 어려워 아침밥을 거르는 학생들에게 빵을 나누어 준다고 한다. 2020년 4월부터 매일 등교길 학생들에게 빵나눔을 하고 있다니 존경스럽다.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LG그룹 의인상도 받았고 유투브 조회수는 144만뷰라고 하는데 나는 오늘 알았다. 70살까지 행복 베이커리를 운영하며.. 2022. 11. 9.
곶감 만들기 곶감은 감 껍질을 깎아 감꽂이에 꽂아 말리는 것을 말한다. 깎은 감을 햇볕에 말리는 동안 수분이 빠지면서 쫀드쫀득 하며 달콤한 곶감이 된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먹는 곶감은 정말 맛이 있다. 곶감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외양간의 소를 잡아 먹으려고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있었는데 방안에서 아기가 울자 아기엄마가 우는 아기에게 "호랑이 온다"고 해도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더니 "곶감 줄까?"했더니 아기가 울음을 그치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호랑이인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무서운게 곶감인가 보다"하고 호랑이는 멀리 도망갔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맛있는 곶감을 며칠동안 만들었다. 이웃동네 아저씨는 조상때부터 감나무가 많았는데 나이 드니 따기 힘들어 감이 감.. 2022. 11. 4.
임자 TV를 시청하던중 어느 어르신이 할머니를 '임자'라고 부르시는걸 보았다. 내가 어렸을때 외할아버지께서 외할머니를 부르실때도 '임자'라고 하셨다. 외할아버지는 사랑에 기거하시고 외힐머니는 부엌 옆방에서 기거하시고 안방은 큰외숙모가 외사촌 언니와 ,작은방은 큰외숙부가, 또 다른 방은 외사촌 오빠들이 기거했다. 나는 외가에 가면 외할머니와 잤는데 어느날 외할아버지가 부엌 방문 앞에서 "임자'하고 외할머니를 부르셨다. 어릴때 들어도 참 신기했다. 어떤것의 주인을 임자라고 부르지 않나? 잊고 있다 오늘 알아보니 임자란 1.어떤것을 소유한 사람 2.뭔가를 잘 다루는 사람 3.자신의 짝을 부르는 호칭 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렇구나, 자신의 배우자를 '임자'라고 부르는게 참 따뜻하고 멋진 일이구나. 외할아버지의 '임자.. 2022. 10. 31.
들녁을 노랗게 물들인 벼들의 수확 시기이다. 여기저기에서 기계로 벼베기가 한창이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쌀을 먹기 시작한것은 약3,000년 이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주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통일신라시대로 지금까지 한결같이 우리의 밥상에 오른다. 우리 조상에게 쌀은 그 사람의 재물을 가늠하는 척도였고 부자를 말할때 천석지기, 만석지기로 표현했다. 머슴에게 주는 새경도 가을에 벼로 주었다 쌀이 귀하던 시절에는 노인이나 아기에게만 쌀밥을 주던때도 있었다. 그렇게 귀한 대접을 받던 쌀이 이제는 남아 돈다고 한다. 쌀밥 대신 면이나 빵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나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빵,면 튀김등 밀가루로 만드는 음식들을 쌀로 대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한다. 배곯고 사는 시대는 아니지.. 2022.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