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은 감 껍질을 깎아 감꽂이에 꽂아 말리는 것을 말한다.
깎은 감을 햇볕에 말리는 동안 수분이 빠지면서 쫀드쫀득 하며 달콤한 곶감이 된다.
추운 겨울날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먹는 곶감은 정말 맛이 있다.
곶감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외양간의 소를 잡아 먹으려고 산에서 내려온 호랑이가 있었는데
방안에서 아기가 울자 아기엄마가 우는 아기에게 "호랑이 온다"고 해도 아기가 울음을 그치지 않더니
"곶감 줄까?"했더니 아기가 울음을 그치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호랑이인줄 알았는데 나보다 더 무서운게 곶감인가 보다"하고
호랑이는 멀리 도망갔다는 것이다.
나는 이 맛있는 곶감을 며칠동안 만들었다.
이웃동네 아저씨는 조상때부터 감나무가 많았는데 나이 드니 따기 힘들어 감이 감나무에 그대로 있다면서
그냥 두면 어차피 썩게 되니 마음껏 따가라고 했다.
남편이 틈나는대로 따오고 나는 그걸 깎아 햇볕 잘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매달아 말리기 시작했다.
가지런히 매달린 감들이 보기에도 좋다.
반건조 곶감을 딸에게도 보내고 나도 하나씩 빼서 먹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맛보라고 주기도 한다.
만드는 재미, 주는 재미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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