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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어제는 얘들 아버지 생일 이었다. 아들과 셋이 점심에 샤브샤브 월남쌈집에서 외식을 했다. 샤브를 주문하면 월남쌈이 나오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참 맛이 있었다. 야채는 종류가 다양하고 신선했다.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아서 좀 아쉽네. 육수는 맑은 육수, 얼큰 육수가 있는데 반반도 가능하다. 우리는 반반 육수로 주문했다. 야채는 마음껏 가져다 먹어도 된다.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니 모두들 열심히 먹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준비되어 있는 밥,계란,참기름을 넣고 죽을 만들어 먹을수도 있고 남은 국물에 칼국수를 넣어 먹어도 된다. 가성비도 적당해서 좋았다. 배부르게 먹고 나니 저녁밥 먹을 생각이 없었다. 2023. 2. 23.
연미산 자연 미술 공원 전시관은 3월부터 개관이라 들어가지 못했다. 연미산 자연 미술 공원은 2006년 '금강 자연 미술 비엔날레'가 개최된 것을 계기로 탄생되었다. 행사가 끝나고 설치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공원을 조성 했다고 한다. 인간에게 오랫동안 사랑 받아온 '사슴'을 어린이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과도 같은 화려한 색채로 형상화 해서 숲의 활기와 생동감을 표현한 작품이다. 공주에 전해오는 곰나루에 얽힌 슬픈 전설의 주인공인 어미곰의 애절함을 철 조형물로 형상화 했다. 그 전설이란 이렇다. 먼 옛날 연미산에 큰 굴이 있었다. 이 굴에는 커다란 암곰 한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나무를 하러 연미산에 오른 사내를 납치하여 굴에서 함께 살게 된다. 어느 곳에는 사내가 고기를 잡는 어부였다고 기록되어 있다. 사내는 곰의 감시 때문에 도망.. 2023. 2. 20.
봄을 알리는 냉이 입춘이 지나기는 했지만 날씨는 여전히 추운데 논둑에는 벌써 냉이가 나와 있었다. 올해 들어 처음 냉이를 한 바구니 캤다. 냉이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채소이다. 몸에 좋다는 기능은 다 가지고 있는듯 하다. 뾰족한 기구로 뿌리까지 캔다. 냉이는 흙에 딱 붙어 있을때는 흙 색깔과 비슷하지만 캐내면 파란 부분도 있고 뜨거운 물에 데치면 파아랗게 변한다. 캐는 것보다 다듬는게 더 힘들다. 물로 여러번 씻은 다음 일일이 하나씩 다듬어 다시 씻기를 반복한다. 주로 된장과 고추장으로 양념해서 무쳐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는다. 자연은 우리에게 끊임앖이 많은 것을 내어준다. 2023. 2. 16.
고로쇠 고로쇠 수액은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나무에서 채취한 물이다. 나무 몸통에 관을 삽입해서 조금씩 채취하는 것으로 1년중 1월에서 3월까지만 채취가 가능하다. 마시면 연하고 달콤한 맛이 난다. 고로쇠는 신기하게도 일교차가 심하고 맑은 날만 나온다고 한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고 해서 골리수(骨利樹)라고 불렀다. 뼈뿐만 아니라 속병에도 좋다하여 귀하게 여기는 물이다. 아들,딸,동생들도 택배로 이것저것들을 보내오지만 아들 친구들도 가끔 택배를 보내온다. 이번에는 아들 친구가 고로쇠를 보내왔다. 1.5L 12병이다. 언젠가도 이렇게 보내 왔었다. 고마운 마음으로 마셔야겠다. 2023. 2. 12.
풀꽃 문학관 나태주 시인의 풀꽃 문학관에 다녀왔다. 생각보다 작고 소박하여 당황 했지만 조용하고 아늑하여 좋았다. 건물이 오래되어 보였는데 193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정집이며 2014년 개조하여 10월 17일에 개관했다고 한다. 나태주 시인이 문학 지망생들과 강의도 하고 담소도 나누는 곳으로 우리가 갔을 때에는 시인은 안 계셨다. 입구에는 미니 맷돌이 앙증맞게 자리잡고 있다. 담벼락에는 낙서처럼 시가 적혀있고 그림도 그려져 있다. 군데군데 지워진 부분도 있어 정겹다. 안으로 들어가면 전시장이 있는데 아주 거창한건 아니다. 직접 적은 시화,사진,액자,병풍등이 있다. 시인의 상패,시집,산문집이 책장에 꽂혀 있다. 이곳을 다녀간 유명 연예인들의 사진도 있고 이름이 같은 트롯 가수의 사진도 있다. 건물옆에는 유명한 시 .. 2023. 2. 8.
정월 대보름 음력 1월15일은 정월 대보름이다. 올해 대보름은 내일이다. 대보름에는 주로 더위팔기,부럼깨기,나물먹기,오곡밥 먹기등을 한다. 옛날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새해 첫 보름날이자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기도 하다. 보름전날에는 보름 음식을 해 먹는다. 작년에 말려 놓은 나물들을 모두 꺼내어 동생들에게도 보내주고 나물 반찬을 만들었다. 삶아 말린 나믈을 다시 삶아 물에 불려 놓았다가 조물조물 양념을 해서 볶아 먹는 것이다. 오늘은 일찌감치 서둘러서 나물을 만들었다. 나누어 줄 사람이 있어서다 .여러번 손이 가는 음식이긴 하나 어렸을때 큰엄마나 엄마가 하시던걸 보아 왔던 일이기에 자연스레 하게 된다. 텃밭에 심어 거둔 팥을 삶아 넣고 이웃이 준 찹쌀로 밥을 지었다. 은행,밤도 넣은 밥은 맛이 있다.. 2023. 2. 4.
친구인 올케 일편단심 민들레 조용필 님 주신 밤에 씨 뿌렸네 사랑의 물로 꽃을 피웠네 처음 만나 맺은 마음 일편단심 민들레야 그 여름 어인 광풍 그 여름 어인 광풍 낙엽지듯 가시었네 행복했던 장미 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해가 뜨면 달이 가고 낙엽지니 눈보라 치네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편단심 민들레야 가시밭길 산을 넘고 가시밭길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찾아 왔소 행복했던 장미 인생 비바람에 꺾이니 나는 한떨기 슬픈 민들레야 긴 세월 하루같이 하늘만 쳐다보니 그이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을까 일편단심 민들레는 일편단심 민들레는 떠나지 않으리라 이 노래릏 들으면 외사촌 오빠와 결혼해 올.. 2023. 1. 31.
식지 않는 트롯 열풍 몇년전 부터 트롯 열풍이 불더니 식기는 커녕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친구와 통화하던중 목요일은 꼭 낮잠을 자야 한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미스터 트롯2를 시청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트롯이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는 건 귀에 매우 익숙하기 때문인것 같다. 어렸을때 어른들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선 구성진 트롯이 대부분이었다. 거의 외면 하다시피한 그 채널에서 트롯을 들으며 트롯의 매력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촌스러운듯 진정성이 묻어나는 가사와 구성진 가락 꺾기가 주는 감칠맛이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트롯을 집중해 들으며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다. 어제는 목요일,미스터 트롯이 방송되는 날이었다. 참가자들은 우열을 가르기 힘들 정도로 잘하며 최선을 다해 노.. 2023. 1. 27.
설날 어제는 우리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었다. 음력으로 1월1일을 '설날'이라고 한다. 설은 '사린다.사간다'라는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조심하다'라는 뜻이다. 흔히 설을 '쇠다'라고 하는데 이는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뜻이다. 떡국을 먹으며 친척들과 만나 덕담을 나누는 날이다. 우리집에서 바라보이는 고속도로는 아직도 주차장 처럼 차들이 늘어서 있다. 이번 설에는 막냇동생 식구만 다녀갔다. 마을도 조용하다. 한밤중에는 뒷산에서 고라니가 마을로 내려와서 시끄럽게 울어댔다. 2023. 1. 23.
하천의 겨울 풍경 이웃 마을과 우리 마을 사이에는 하천이 있다 옛날에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왕래 했다지만 지금은 든든한 다리가 세워져있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어디에서 있다 왔는지 백로떼가 와서 노닌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백로들이 물속에서 먹이를 찾으며 무리지어 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금세 날아가 버리는데 오늘은 사진 찍는데 성공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 하천은 아직 오염되지 않았나 보다. 2023.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