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안타까운 죽음 태풍 힌남노가 상처를 남기고 떠났다. 포항시와 경주시가 피해가 컸다고 한다.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포항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실종됐다 숨진채 발견된 중학생이 함께 갇혔던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다.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를 물이 차오르기 전에 빼기 위해 내려간 어머니를 따라 갔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어머니는 급박한 상황에 "너라도 살아라"라며 아들을 밀어 보냈다. 그런데 어머니는 살고 아들은 죽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아들은 어머니께 "키워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니 뉴스를 보다 눈물이 쏟아진다. 그런 아들이 죽었으니 그 어머니는 평생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겠지. 사연 없는 죽음 없고 안타깝지 않는 죽음 없겠지만 마음이 쓸쓸해진다. 2022. 9. 8. 귀엽고 날쌘 다람쥐 우리집 뒤쪽으로는 산이 있다. 길을 따라 걷다 산쪽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서 보니 귀여운 다람쥐가 동그란 눈을 뜨고 있었다. 뒷산에는 잣나무,밤나무 도토리나무가 있다. 이것들의 열매는 모두 다람쥐가 좋아하는 열매들이다. 도망가지 않고 바라보고 있길래 휴대폰으로 찍으려고 하니 나무위로 쪼르르 올라가 버린다. "에이 조금만 기다려주지" 다람쥐의 옛말은' 다라미' 였단다. 달리기 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통통한 볼주머니에는 도토리를 10개씩도 나를수 있다는데 그걸 저장하는 곳을 잘 잊어버려 본의 아니게 다른 동료 다람쥐의 먹이가 된다고 하니 절로 웃음이 난다. 내가 본 다람쥐는 갈색 이었는데 아마 갈색 종류가 많은것 같다. 꼬리가 긴게 특징이고 앞발가락은 4개,뒷발가락은 5개이다. 겨울에는 나무 구멍속에서 산다.. 2022. 9. 4.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내가 학생이었을때 부모님은 항상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라'라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이 동네로 가정방문을 오시면 온 동네 어른들이 긴장하며 나름대로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하려고 한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하고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을 임금이나 아버지께 하듯 예를 갖추라 했다. 이말은 모두 옛말이 되고 말았는가? 요즈음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심지어 수업중인 선생님 뒤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남중생도 있다. 또 수업중에 윗옷을 벗고 앉아있는 학생도 있고 이밖에도 어이없는 일이 많고도 많다. 교권이 땅에 추락했다. 인권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의 체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들도 인성교육은 뒤로.. 2022. 8. 30. 더위 한풀 꺾이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시원해졌다. 땀이 줄줄 흐르는 그 맹렬한 더위의 기세는 어디로 갔나? 더위가 한풀 꺾이니 이 틈을 타서 동네 사람들이 배추 모종을 심기 시작했고 나도 조금 심었다. 동생들도 갈수록 김장 김치를 많이 먹지 않게 되었지만 심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할것 같다. 무씨도 심었더니 귀여운 새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조그마한 씨앗에서 저렇게 예쁜 싹이 나고 또 커다란 무가 자란다는 건 신기하기만 하다. 텃밭에 심고 가꾸고 또 다른 작물을 심고 거두고 우리집 텃밭은 한겨울 외에는 빈틈이 없다. 오늘은 하늘이 파아랗고 흰구름도 아름답다. 더위가 한풀 꺾여서 활동하기가 수월해졌다. 2022. 8. 27. 그 시절 추억의 그 극장들 70년대 중반쯤에는 서울 충무로에 대한극장을 비롯하여 단성사,서울 ,명보,중앙, 스카라,국도,피카디리.아세아.허리우드 극장등이 10대 극장으로 꼽히며 잘 나갔었다. 모두 개봉관이었다. 조조할인 이라는게 있어서 방학때면 학생들까지 가세해 극장 앞에는 표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명절때면 더욱 심했던 것 같다. 덩달아 암표상들도 들끓었다. 모처럼 데이트를 영화관에서 하려는 연인들이 표가 없어 난처해 하면 어디선가 눈치빠른 암표상이 나타나 남자에게 비싼값으로 표를 팔았다. .남자는 꼼짝없이 연인 앞에서 비싼표를 사야만 했다. 지금은 손가락만 까딱하면 쉽게 예매를 할수 있으니 참 편리해졌다. 영화 한편을 1000곳이 넘는 스크린에서 동시 상영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때는 개봉관에서 상영이 끝나면 차.. 2022. 8. 24.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2022. 8. 20. 재미있는 캘리그라피 요즈음 캘리그라피 배우는 재미에 빠졌다. 도서관에서 목요일마다 8명의 수강생들이 모여 열심히 배운다. 나이는 많지만 결석도 안하고 실력들도 나날이 늘어간다. 부채수업도 하고 엽서에 예쁘게 글씨도 쓰고 그림도 곁들여 그린다. 수강생들은 때로는 창작도 하면서 자랑도 하고 선생님의 칭찬에 기분 좋아하는걸 보면 웃음이 난다. 요즈음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배울수 있다.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마을회관에 모여서 먹고 놀면서 남의 흉도 보는것 보다는 얼마나 유익한가? 프로그램 중에는 기타,난타,댄스,서예, 요가등등이 있다. 봉사를 하려면 이 또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아주 많다. 책갈피에 예쁘게 손글씨를 써서 지인들에게 주었다. 주는 내가 더 기뻤다. 그림 그리는 솜씨는 아주 없는것 같지만 그림을 그려 넣으면.. 2022. 8. 16. 비가 안와도 걱정 많이 와도 걱정 며칠 사이 전국적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왔다. 마치 하늘이 뻥 뚫린듯 하다.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이 죽고 차량이 침수되고 농작물은 흔적도 없어지고. 해마다 비피해로 이재민이 발생하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재민들이 생겼다 비가 안와도 걱정 많이 와도 걱정인 것이다. 내가 살면서 이렇게 많은비가 온적이 있었나 생각해본다. 언론에서는 100년만이라고 한다. '기생충'이라는 영화에 반지하 사람들이 비가 많이 와서 물에 잠겨 속수무책인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번 비로 인해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이 죽었고 해외에서도 크게 보도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가물어서 바짝 말랐던 마을앞 하천에 이제 물이 다리위로 넘칠듯 히다. 필요할때 골고루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보았다. 피해를 입은 많은 사람들이 힘내기를 바란다. 2022. 8. 11. 풍성한 텃밭 봄에 동네 아주머니가 오이 모종을 주었다. 이미 이것저것 심어 놓아 심을 곳이 없다하니 울타리가에 죽 꽂아 놓으라고 한다. 호박과 오이를 울타리 밖으로 심었더니 주렁주렁 열리기 시작했고 여기저기 나누어 주고 있다. 오이는 통통하고 연하고 맛이 있다. 무쳐 먹고 냉국도 해서 먹는다. 요즈음 채소값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뛰고 있다는데 웬만한 채소는 텃밭에 다 있다. 오이,호박,꽈리고추,아삭이 고추,양배추,가지,열무,부추 등등. 조금씩 골고루 심었더니 요놈들이 날마다 먹을것 들을 내어준다. 덕분에 채소는 사먹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니 참 좋다. 풍성하게 내어준 텃밭이 있어 심심하지 않다 오늘 아침에도 오이를 5개,호박을 2개나 땄다. 도서관에 가져다 놓아야겠다. 2022. 8. 9.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죽지는 않았잖아요"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를 입어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이 넘어질때마다 혼자힘으로 일어나며 하는 말이다. 대학을 나와 결혼하여 딸이 하나 있는 이 사람이 한말을 곰곰히 생각해본다. 혼자 서기도 힘들 정도로 많이 다쳤지만 열심히 재활훈련을 하여 혼자 걷기도 하고 엄마가 하는 식당에서 설거지도 하고 계곡에서 수영도 하며 열심히 산다. 걸을수 있고 말할수 있고 손으로는 무엇이든 할수 있는 우리는 불평하지 말아야 한다. 실수하면 다시 하면 되는 것이고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죽지는 않았으니까. 2022. 8. 5.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