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신언서판(身言書判) 신언서판은 원래 당나라때 관리를 선발하는 기준이었다. 사람을 가리는 기준에는 네가지가 있다. 첫째는 신(身)이니 풍채가 건강할것 둘째는 언(言)이니 말이 분명하고 바를것 셋째는 서(書)이니 필체가 힘있고 아름다울것 넷째는 판(判)이니 사리를 분별하는 능력이 있을것 우리나라는 고려시대 광종때부터 과거제도를 실시했고 이 신언서판을 인물평가의 기준으로 삼았으며 조선시대에도 인재를 등용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오늘날에도 공무원이나 기업 채용에서도 잘 적용되고 있다 한다. 사소한 인간 관계에서도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한것 같다. 이 나이 되도록 내가 만난 사람들중에도 거의 첫느낌이 맞았던것 같다. 재빠르게 살펴 '이런 사람이겠구나!'하면 거의 그랬던것 같다. 물론 어떠한 경우에도 예외는 있다. 누구에게 .. 2022. 7. 30. 대학생 학습지원 한동안 중단되었던 작은 도서관 프로그램중 대학생 학습지원이 이번 여름방학에 다시 시작되었다. 초,중학생들중 지원자를 모집하여 팀을 짠 다음 대학생들이 서너명의 학생들을 맡아 가르치는 방식이다. 하루 4시간씩 수업하며 영어,수학,국어등을 가르친다. 오랜만에 도서관이 북적거리기 시작했다. 도서관 이용자도 늘어나 책 대출도 늘어났다. 도서관이 귀하던 어린시절 처음 학교 도서관에서 많은 책들과의 만남은 놀랍기만 했다. 틈만 나면 가서 책을 읽었다. 경험하지 못한 세계가 펼쳐진 책속에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펴기도 했다. 지금은 곳곳에 도서관이 있고 좋은 책들이 넘치게 진열되어 있고 무료로 학습지원도 해주니 얼마나 좋은가? 그런데 다시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가고 있어서 조금 신경이 쓰이기도 하다. 빨리 코로나가 종식되.. 2022. 7. 26. 비오는 날의 부침개 장마철답게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그래 이런날은 부침개가 제일이지. 텃밭에서 캐낸 감자를 갈고 부침가루를 조금 섞은후 역시 텃밭에서 따온 청양고추,깻잎,부추등을 넣고 부침개를 만들었다. 동그란 부침개 위로 딸의 얼굴이 떠오른다. 결혼해서 아이들 키우느라 이렇게 손이 가는 음식은 안해 먹겠지. 딸은 육식보다는 토속적인 음식을 좋아한다. 된장국,나물,부침개,비빔밥등. .멀리 사니 부침개 먹으러 오라고도 못하겠다. 에잇 그렇다면 딸대신 옆집에 사는 애기엄마(딸과 동갑)나 좀 주자. 옆집 애기 엄마는 어릴때 친정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조부모님 손에 자랐다고 했다. 종종 부모님이 보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부침개 싫어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부침개를 할수 있는 재료는 엄청나게 다양하다. 굴,새우,조개,오징어등 해산.. 2022. 7. 21. 초복에 먹는 음식 오늘은 일년중 가장 덥다는 초복이다. 이날은 보신을 위하여 옛날부터 특별한 음식을 장만하여 먹는다. 옛날에는 개장국을 많이 먹었다 한다. 주로 삼계탕을 먹지만 장어를 먹기도 하고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한다. 요사이는 집에서 하는 사람은 많지 않고 음식점에서 사서 먹는다. 초복에 유명 삼계탕 집앞에는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이열치열로 더위를 이기려는 것이다. 인근의 삼계탕 제조업체에서 마을 어르신들 드시라고 삼계탕 60세트를 보내왔다. 작년에도 그랬다. 동네마다 그렇게 했다고 한다. 오늘 점심에 이 삼계탕을 대접했다. 모두 땀을 뻘뻘 흘리며 맛있게들 드셨다. 이제 삼복(三伏)중 하나가 지나간다. 2022. 7. 16. 내일 일을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 한날의 괴로움은 그 날로 족하니라 성경 구절의 한 부분이다. 내가 살면서 경험한바 걱정하고 염려해서 해결된 일은 없었던것 같다. 어떤 문제가 생겼을때 밤새워 걱정하고 머리 아프게 생각해도 특별한 답은 없었다. 무조건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원하지 않아도 생기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하며 사는 사람이 많다. 나도 그렇다. 이제는 오늘에 최선을 다해 살뿐 내일 일을 미리 염려하지 않기로 생각했다. 2022. 7. 11. 소서 소서(小暑)는 작은 더위라는 뜻으로 양력 7월5일경 음력으로는 6월이다. 태양의 황경이 105도이며 차츰 더워지며 습도는 높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이다. 오늘이 그 소서이다. 과일과 채소의 영양분이 풍부해지고 단맛이 드는 시기이다. 더위는 절정에 이른듯하고 뒷산의 매미는 작년 여름에도 지금도 목청껏 울어댄다. 밤중에도 새벽에도 대낮에도 줄기차게 울어댄다. 텃밭의 농작물은 축 늘어져있고 못난이 푸들 초코도 혀를 쑥 빼고 낮잠을 잔다. 2022. 7. 7. 수박 여름 과일의 종류는 많기도 하지만 그중에서 제일 맛있는 과일은 수박이다. 참외와 함께 대표적인 여름 과일이다. 원나라에 항복한 고려 장수 홍다구가 원나라에서 수박을 가져왔다고 한다. 원산지는 아프리카이지만 주로 아시아에서 많이 재배된다. 90%이상이 수분이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 먹으면 좋고 주스,샐러드,빙수등에 활용되며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과일이다. 이로운 영양소도 풍부하다. 오늘처럼 더운날 냉장고에서 시원한 수박을 꺼내 한입 베어물면 더위는 잠시 쉬었다 간다. 2022. 7. 4. 새끼새 다섯 마리 어제 아침 나가보니 어디서 떨어진걸까? 새끼새 다섯 마리가 처마밑에 모여 있었다. 아직 날지 못하는 새끼새를 남편이 종이상자를 깐 바구니에 넣어서 그늘진 곳에 놓아 두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어미새가 부지런히 먹이를 나르며 보살피고 새끼새들은 짹짹거렸다. 그 광경이 보기에 흐뭇해 멀찌감치 서서 지켜보았다. 어미새는 사람이 있으면 새끼에게 접근하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새들에게 가보니 바구니가 텅 비어 있었다. 밤새 길고양이가 습격 했나보다. 우리 동네에 길고양이가 제법 돌아다니는데 그 생각을 하지 못했다. 아무것이나 먹어 치우는 길고양이가 잡아 먹어 치운게 분명하다. 이런 나쁜 고양이 같으니라고. 바구니를 높이 매달아 줄걸 그랬다고 남편도 몹시 안타까워했다. 빈바구니 주위를 날아다니는 저 새.. 2022. 6. 29. 외가에 온 아이들 코로나에 길이 막혀 오랫만에 딸네 식구가 왔다. 매일 통화하고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지만 아이들은 키도 많이 크고 의젓해졌다. 오자마자 자두도 따고 감자도 캤지만 너무 더워 감자는 캐다 말았다. 복숭아는 덜 익어서 못따고 점심을 먹고 물놀이를 하였다. 외할아버지도 아이들에게 물을 뿌리며 동심으로 돌아가는듯 했다. 웃음소리가 신나게 들린다. 아이들의 노는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조용하던 집안이 떠들썩해졌다. 저렇게 어릴때는 외가는 참 좋은곳 인가보다 .나도 외가에서의 추억은 잊혀지지 않고 그리울때가 많다. 아이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면 좋겠다. 오후 4시쯤 되어서 집으로 돌아갔다. 아이들은 손을 흔들고 또 흔들며 갔다. 가는 모습은 언제나 아쉽지만 건강하고 명랑하게 잘 자라기를 바란다. 얘들아,어제.. 2022. 6. 26. 늘어나는 약봉지 사람들이 나이 들면서 늘어나는 것 중 하나가 약봉지이다. 어르신들이 있는 집 식탁에는 약봉지가 꼭 있다. 어르신들은 먹는 약이 많아서 약만 먹어도 배부를 정도라고 농담을 하신다. 이게 남의 일이 아니다. 나도 약봉지가 늘고 있다. 고혈압,고지혈증 약을 복용한지는 몇년 되었고 수시로 허리가 아파서,다리가 아파서 등등 약봉지가 생긴다. 오늘도 하나 추가.그것은 두드러기 약이다. 주사도 맞고 바르는 연고도 사왔다. 여름이면 두드러기가 온몸에 퍼져 꼭 병원에 간다. 두드러기는 곤충 자상,음식 알레르기,약물 감염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다고 한다. 나는 벌레에 물린게 원인인것 같다. 약봉지는 늘어도 치료할수 있다는건 감사한 일이다. 2022. 6. 21.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