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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자

by 생각총총 2022. 10. 31.

TV를 시청하던중 어느 어르신이 할머니를 '임자'라고 부르시는걸 보았다.

내가 어렸을때 외할아버지께서 외할머니를 부르실때도 '임자'라고 하셨다.

외할아버지는 사랑에 기거하시고 외힐머니는 부엌 옆방에서 기거하시고 안방은 큰외숙모가

외사촌 언니와 ,작은방은 큰외숙부가, 또 다른 방은 외사촌 오빠들이 기거했다.

나는 외가에 가면 외할머니와 잤는데 어느날 외할아버지가 부엌 방문 앞에서 "임자'하고 외할머니를 부르셨다.

어릴때 들어도 참 신기했다.

어떤것의 주인을 임자라고 부르지 않나?

잊고 있다 오늘 알아보니

 

임자란

1.어떤것을 소유한 사람

2.뭔가를 잘 다루는 사람

3.자신의 짝을 부르는 호칭

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렇구나, 자신의 배우자를 '임자'라고 부르는게 참 따뜻하고 멋진 일이구나.

외할아버지의 '임자'라는 호칭이 그런거였구나.

햇볕처럼 따스했던 넓은 외가의 풍경이 그립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 폐가로 남아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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