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를 시청하던중 어느 어르신이 할머니를 '임자'라고 부르시는걸 보았다.
내가 어렸을때 외할아버지께서 외할머니를 부르실때도 '임자'라고 하셨다.
외할아버지는 사랑에 기거하시고 외힐머니는 부엌 옆방에서 기거하시고 안방은 큰외숙모가
외사촌 언니와 ,작은방은 큰외숙부가, 또 다른 방은 외사촌 오빠들이 기거했다.
나는 외가에 가면 외할머니와 잤는데 어느날 외할아버지가 부엌 방문 앞에서 "임자'하고 외할머니를 부르셨다.
어릴때 들어도 참 신기했다.
어떤것의 주인을 임자라고 부르지 않나?
잊고 있다 오늘 알아보니
임자란
1.어떤것을 소유한 사람
2.뭔가를 잘 다루는 사람
3.자신의 짝을 부르는 호칭
이라고 되어 있었다.
그렇구나, 자신의 배우자를 '임자'라고 부르는게 참 따뜻하고 멋진 일이구나.
외할아버지의 '임자'라는 호칭이 그런거였구나.
햇볕처럼 따스했던 넓은 외가의 풍경이 그립다.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아 폐가로 남아 있겠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