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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는 딸의 딸 12살 외손녀는 도서관 수업에서 글을 쓰는 활동을 하는데 선생님이 과거의 나는 ~같았고 ~길을 걸어갔다. 현재의 나는 ~같고 ~길을 걷고 있다. 미래의 나는 ~같을 것이다. ~길을 걸어갈 것이기에 라는 틀을 주면서 글을 쓰라고 했다 한다. 과거의 나는 수레 같았다. 덜컹거리지만 평평한 길을 걸어갔다. 현재의 나는 파도 같고 출렁출렁한 길을 걷고 있다. 미래의 나는 새 같을 것이다. 향기로운 꽃길 위로 날아갈 것이기에 이렇게 써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어서 아는게 많은 아이지만 글 쓰는 솜씨 또한 뛰어나다. 제 엄마도 글짓기를 잘 하여 상장도 많이 받아오고 고등학생때 쓴 논술이 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제 엄마를 닮아 글을 잘 쓴다는 말이다. 이걸 사.. 2021. 4. 16.
나이 더 들면 나이 더 들면 작사 최백호 작곡 최백호 노래 강부자 나이 더 들면 서글플거야 서산에 노을 처럼 나이 더 들면 외로울거야 길잃은 강아지 처럼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무서울거야 돌아가고 싶어도 길이 없으니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별수 없겠지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 밖에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 밖에 이 노래를 우연히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다. 2021. 4. 14.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여자는 꽃다운 나이가 되면 무조건 시집을 가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고 남편 내조 잘하고 자식 잘 키우며 자기 계발은 꿈도 못 꾸며 살았다. 이중에 어느것 하나라도 소흘히 하면 비난을 받아야 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여 지금은 어떤가? 당연히 시부모외는 함께 살지 않으며 여자도 결혼 후에도 하고 싶은것 다하며 산다. 또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으며 비혼자가 늘고 있다. 나도 혼기를 넘긴 아들이 있고 친구들 자녀들도 결혼하지 않고 독립하여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십이 다된 골드미스가 연봉이 꽤 되는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는 경우도 있다. 결혼을 했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 세상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생김새도 .. 2021. 4. 12.
셋이서 하는 소꿉놀이 내가 태어나던 해 우리 마을에서는 나를 포함해 여자아이 넷 남자아이 둘 이렇게 여섯명이 태어났다. 국민학교 입학때 1반에 남자아이 둘 2반에 여자아이 셋 남녀 합반인 3반에 여자아이 한명이 배정 되었다. 그렇게 6년을 한교실에서 공부한다. 그래서인가 여자아이 한명은 우리와 어울려 놀지 않고 셋이서는 잠잘때 빼고는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언제나 함께 놀았다. 겨울이 물러가고 따스한 봄이 되면 양지바른 곳에서 소꿉놀이를 했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엄마들이 부를때까지 재미있게 놀았다. 역할을 바꾸어 오늘은 아빠되어 밥 달라고 호령하고(그때의 아버지들은 거의그랬다.) 내일은 엄마 되어 고운 흙을 밥이라 하고 작은 돌맹이들은 반찬이라 하고 조금 큰 돌은 떡이라 하고 밥상을 차린다. 다.. 2021. 4. 9.
쌉싸름한 맛의 머위 쌉싸름한 맛이 먹을수록 매력이 있다. 쓴나물을 좋아하면 나이든 거 라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머위를 먹어야 봄이 온것 같다. 추위를 견디며 쑥쑥 올라오는 이때가 잎도 부드러워 제일 맛있다. 데친 다음 각종 양념에 무쳐 먹기도 하고 장아찌를 담구었다 먹기도 한다. 머위가 실하게 자라면 잎은 버리고 대를 삶아 껍질을 벗겨내고 무침도 하고 생선 넣고 조리기도 한다. 대를 삶아 말렸다가 겨울에 다시 삶아 볶아 먹어도 맛있다. 이 머위는 그늘지고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것 같다. 머위꽃은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게 나름 예쁘기도 하다. 머위의 효능은 참으로 여러가지 라고 한다. 머위뿐 아니라 자연이 내어주는 모든 나물에는 하나같이 우리몸에 좋은 것들이 다 들어있다고 한다. 2021. 4. 7.
텃밭 가꾸기 마치 소꿉놀이 하는 기분이다. 마을 어른들이 보면 참 답답해 보일 것이다.일하는 속도가 너무 느려서. 텃밭에 상추 ,아욱,쑥갓씨를 뿌리고 구석진 곳에 오이,호박씨도 뿌렸다. 집 뒤에는 고라니가 먹지 않은 도라지,더덕씨를 뿌린다. 드디어 감자와 토란을 심었다.남들보다 조금 늦었다. 가지,고추 심을 자리는 조금 남겨 두었다.그건 5월초에 심을 것이다. 그래도 남은 자투리 땅에는 열무와 얼갈이 배추씨를 뿌렸다. 완두콩은 제법 자랐고 양배추는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든 씨앗에서 이쁜 싹이 나오는건 볼때마다 신기하다. 사이사이 잡초 뽑기는 틈나는대로 조금씩 한다.뽑지 않으면 잘도 자라기 때문이다. 집뒤에는 외손녀가 좋아하는 자두나무가 꽃을 많이 피우고 있다. 하지만 꽃이 많이 핀다고 열매도 많이 열린게 아니라.. 2021. 4. 5.
4월 4월이 되었다. 햇볕은 더 따사로워 질것이고 바람은 더 부드러워 질것이다. 꽃들은 다투어 필 것이고 벌과 나비는 꽃을 찾아 날아들 것이고 이름모를 새들의 노랫소리가 들릴 것이다. 여기저기에서 새싹이 돋아날 것이고 나무들도 물이 오를 것이다. 사람들은 코로나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들이에 나설 것이며 고속도로는 당연히 붐빌 것이다. 4월이면 떠오르는 싯귀가 있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이라는..... 이 따뜻한 4월에 모두 건강하고 부작용 없이 백신 접종도 잘 하기를 바란다. 전염병이 없어져서 마음놓고 활동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잔인한 4월이 아닌 행복한 4월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1. 4. 2.
김영랑 생가 김영랑 시인의 생가는 전남 강진에 있다. 엄마가 살아계실때 고향은 아니지만 큰남동생의 발령지를 따라 사신게 돌아가실 때까지 강진에서 살게 되었다. 엄마집에서 가까운 곳에 영랑 생가가 있다. 그래서 엄마집에 가면 자연스레 영랑 생가에도 가게 되었다. 샘도 있고 동백나무도 있고 안채,문간채,사랑채 나누어져 있다. 집 뒤로는 대나무가 무성하고 정겨워서 싫증나지 않는 곳이다. 유명한 시를 적어놓은 시비도 있다. 봄이 되니 봄에 어울리는 영랑의 시가 생각나고 영랑 생가가 떠오르고 영랑 생가 가까이 사셨던 엄마도 생각난다. 강진에는 다산초당도 있고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곳이다. 2021. 3. 31.
목련이 지다. 목련은 나무에 핀 연꽃이라 하여 목련(木蓮)이라 한다. 그러고보니 정말 연꽃 같다. 목련이 피어 아름답다 했더니 봄비를 맞고나서 지기 시작한다. 작가들은 목련이 지는 모습이 '꽃 중에서 가장 남루하다' 또는 '산뜻하게 지지 못하고 오래도록 갈색으로 시든 꽃잎을 매달고 있는 모습이 누추해 보인다.' 라고 했다.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니 질척거리는 느낌이다. 우체국 옆 커다란 목련나무에서 목련꽃이 진다. 음악시간에 배웠던 사월의 노래를 불러본다. 사월의 노래 박 목 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 2021. 3. 29.
산수유 나무 동네 아저씨가 산수유 나무를 두 그루나 주었다. 그걸 좋아라 집뒤에 심었다. 봄에는 노오란 꽃이 피고 가을에는 새빨간 열매가 열린다고 한다. 중국 산둥성에 살던 처녀가 시집오면서 씨앗을 가져와 심었다는 전설이 있다. 산수유는 꽃이 아름다워 관상수로 많이 심지만 열매는 주로 약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한때는 이 나무 세 그루만 있으면 자녀를 대학에 보낼수 있을 정도로 수익이 높아 '대학나무'라고 불렸다고 한다. 올해 심은 산수유 나무가 내년에는 예쁜꽃이 피어 주위를 화사하게 해주길 기대해본다. 2021.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