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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체육 선생님 3월 새학기가 시작되었다. 내가 읍내에 있는 중학교에 가던날 모든게 신기했다. 풀먹인 흰색 카라를 빳빳하게 세운 교복을 입는 것도 신기하고 수업시간 마다 다른 선생님이 들어오는 것은 더더욱 신기했다.선생님들은 대부분 별명이 있었다. 체육 선생님은 별명이 호랑이 선생님이다. 학교마다 호랑이 선생님은 꼭 한분씩 계시나보다. 오른손에 조그마한 몽둥이를 들고 날렵하신 걸음으로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시면서 학생들을 감시하셨다. 아침이면 교문에서 교복치마가 짧은가 단발머리가 긴가 점검하시고 규칙을 위반한 학생에게는 엎드려 뻗쳐를 해서 엉덩이를 때리셨다.우리는 선생님이 너무 무서웠다. 어느날 우리 학교에 세련되고 예쁜 음악 선생님이 부임해 오셨는데 얼마뒤 체육 선생님과 음악 선생님이 결혼을 하셨다. 철없던 우리들은.. 2021. 3. 5.
완두콩을 심다. 동네 어르신들이 완두콩을 심기 시작했다. 벌써 여러날 전에 심으신 분도 계시다. 나도 완두콩을 조금 심었다. 내가 아는 바로는 완두콩은 제일 먼저 심는 농작물인것 같다. 추위에 강해서 얼어도 죽지 않고 싹을 틔운다. 완두콩은 밥에 조금씩 넣어 먹으면 아주 맛이 있다. 생김새도 초록색으로 귀여운 모양이다. 꽃이 피면 꽃모양도 나비처럼 예쁘다. 완두콩의 효능도 여러가지이다. 혈관건강 ,혈당조절,항암효과,뇌기능 향상,눈 건강 변비예방,다이어트,우울증 예방, 골다공증 예방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2021. 3. 3.
봄비 내리던 날 어제 3.1절 휴일에는 봄비가 내렸다. 아침부터 내린 비는 그치지도 않고 더 세지지도 않고 더 약해지지도 않고 그렇게 종일 내렸다. 건조한 대지에 흡족하게 내린 비였다. 갑자기 물이 불어난 동네 하천에는 어디서 날아왔는지 백로들이 노닐고 있다. 가늘고 긴 다리를 느리게 움직이며 긴 부리로 물속에서 먹이를 찾기도 한다. 길고 외롭고 춥고 고단한 겨울을 걸어오느라 목말랐을 새봄에게 봄비는 요란하지 않게 조용조용하게 내렸다. 시인들은 비 오는 날에는 시가 저절로 나오나 보다. 그 중에 한편을 적어본다. 비 오는 날의 기도 양 광 모 비에 젖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혼자 걸어가는 것이 인생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하소서 사랑과 용서는 폭우처럼 쏟아지게 하시고 미움과 분노는 소나기처럼 지.. 2021. 3. 2.
의료진의 고충 이제는 병원에 가야 하는 일이 조금씩 늘고 있다. 일반 병원과 한방 병원을 번갈아 다닌다. 의료진이 없다면 다치거나 아플때 어떻게 했을까? 의사나 간호사들은 참 고마운 사람들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의료진의 고충은 이루 말 할수 없다고 한다. 방호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10분만 움직이면 땀이 쏟아지고 고글에 습기가 차서 힘이 든다고 한다. 간호사들이 더 고통스러운 것은 임종하는 환자를 지켜보는 거란다. 환자가 회복하고 퇴원할 때는 뿌듯하다고 했다. 2시간 근무하고 나와 쉬려면 방호복을 벗고 다시 새 것을 입어야 하는데 방호복을 버리기 아까워서 병실에 그대로 머물며 쉬는 간호사도 있다고 한다. 무더위가 오기 전에 코로나가 종식 되기를 바라는 간호사들은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기를 당부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지난.. 2021. 3. 1.
정월대보름 음력 1월 15일인 정월 대보름은 1년중 달이 가장 크고 밝게 빛나는 때라고 한다. 보름날 하루 전에 오곡밥과 아홉가지 말린 나물을 먹는 풍습이 있다. 호두,잣,밤,땅콩등 부럼을 깨먹기도 하고 귀밝이술을 마시기도 한다. 작년에 말려놓은 여러가지 나물로 반찬을 해서 오곡밥과 함께 먹었다. 어릴때 큰집 오빠들은 대보름 전날 밤이면 옆마을과 횃불싸움을 한다며 횃불을 들고 뛰어 다녔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위험한 일인데 말이다. 막내 작은 아버지는 보름전날 잠을 자면 굼벵이가 된다고 실없는 소리를 하였는데 우리는 그 말을 믿고 잠을 자지 않으려고 눈을 부릅뜨고 앉아 있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던 기억도 있다. 보름날 아침에는 '더위팔기'라는 희한한 풍습도 있었다. 의학이나 문명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여름에 더위.. 2021. 2. 26.
친절해진 공무원 언제부터인가 공무원들이 친절해지기 시작했다. 어제 관공서에 갔다가 그걸 느끼고 왔다. 관공서에 가면 불친절하고 위압적인 태도의 공무원이 있어서 불쾌한 기분이 들던 때도 있었다. 지금도 물론 불친절한 공무원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 아주 친절해졌다. 몇 년전 등기소에 볼일이 있어서 갔는데 담당 공무원은 반말로 했다 존댓말로 했다가 불친절하기 짝이 없었다. 나는 관공서가 문을 닫기 전에 또 다른 볼일이 있어서 서류 접수후 부랴부랴 되돌아 왔는데 왜 반말 하느냐고 따지지 못한게 너무 분한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후 쯤에 서류를 찾으러 갈 때에는 휴대폰에 음성 녹음을 하려고 준비하고 창구 앞에 섰는데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서 그냥 왔다. 물론 종일 민원인을 상대하려면 피곤하기도 하고 짜증 날때도 있을 것이다. 양심.. 2021. 2. 23.
인생 '인생은 두루마리 화장지 같다. 끝으로 갈 수록 더 빨리 돌아간다.' 신문에서 본 내용이다. 정말 맞는 말이다. 하루는 더디게 가는 것 같은데 일주일도,한달도.일년도 빨리 가는 것 같다. 어릴때는 어른이 되고 싶어서 세월이 빨리 가기를 바랬다. 세월에 관한 말은 참 많다. 쏘아놓은 화살 같다,흐르는 물과 같다,한 번 가면 오지 않는다,되돌릴 수 없다 등. 인생은 정답도 없고 비밀도 없고 공짜도 없다고 한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인지 아직도 모르겠다. 2021. 2. 22.
혈압 측정기 혈압약을 복용한지 몇년째이다. 한달에 한번 병원에 가서 혈압을 측정하고 약 처방을 받아온다. 집에서 수시로 체크해 보라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래 이번에 혈압 측정기를 구입했다. 녹십자 제품이 믿음이 가서 구입했는데 가격은 45,000원이다. 생각보다 저렴하고 가볍고 간편해서 여행 갈때도 편리 할 것 같다. 혈압 관리 수첩도 있고 요즈음 필수품인 마스크(50장)와 게르마늄 팔찌가 사은품이라고 딸려 왔다. 우리집 에는 또 한명의 고혈압 위험 인물이 있다.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해서 잘 관리해야 겠다. 2021. 2. 19.
고드름 봄이 오는듯 하더니 어제는 많은 눈이 내렸다. 도서관 가는길 어느집 처마 밑에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렸다. 오랜만에 보는 고드름이 반가웠다. 어릴때는 친구들과 고드름으로 먼저 부러지는 사람이 지는 싸움도 하고 목이 마르면 깨어서 먹기도 했다. 환경오염이 되지 않은 때여서인지 배탈이 나지 않았으니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고드름은 집집마다 매달려 있어서 마치 피아노 건반처럼 이쁘기도 했다. 고드름이 얼마나 예쁘던지 이런 동요도 있다. '고드름 고드름 수정 고드름 고드름 따다가 발을 엮어서 각시방 영창에 달아 놓아요.' 고드름을 보며 잠시 옛생각에 잠겨 본다. 2021. 2. 17.
자원봉사 대구 한 종합 사회 복지관에서 자원 봉사를 하는 사람 중에는 봉사를 한지 37년째 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봉사 활동 시간만 해도 37,000 시간이 넘는다고 하니 대단한 분이다. 봉사 활동 때문에 가정에 소흘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집안일 에도 아주 열심 이었다고 한다. 돌아보니 여러가지 일로 봉사하는 사람이 많이 있었다. 식사봉사, 집 고쳐주는일,청소해 주는 일, 목욕 시켜주기, 빨래 해주기 등 등. 남을 위해 봉사하며 사는 일도 참 보람 있는 일이 되겠다. 또한 감사한 일이기도 하겠다. 왜냐하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한 사람 일테니까. 2021.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