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1 밤꽃 이 고장은 밤이 유명하다. 지금이 한창 피는 시기이다. 이산 저산에 밤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나는 향기를 느끼지 못하겠다. 볼때마다 저게 꽃이야? 참 밉게도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자고로 꽃이면 예뻐야지... 떨어져 갈색으로 변하면 지저분하고 벌레 같기도 하다. 밤꽃에서 채취한 밤꿀은 면역력을 높여줘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언젠가 먹어본 밤꿀은 약간 쓴맛이 났던것 같았다. 밤꽃의 꽃말은 '희망'이다. 산은 녹음이 짙어지고 들도 푸르고 푸르다. 밤꽃이 지고 나면 여름이 깊어지겠지. 2023. 6. 16. 손재주 좋은 사람 요즈음에는 각티슈도 그냥 쓰지 않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장식을 한다. 소재로는 값비싼 원목도 있고 예쁜 천도 있고 색색의 종이가 있다. 나도 예쁜 천으로 만든 각티슈 케이스를 선물 받았다. 그 사람은 천으로 만들지 못하는 게 없다. 인형,열쇠 케이스,휴대폰 케이스,가방,앞치마 등등. 그래서 여기저기 선물을 한다. 참 손재주가 좋다. 만들어 나누어 주면 기분은 좋을테지만 천 값이 만만하지 않을것 같다. 그래도 그게 기쁘다면 좋은 일이지^^ 받는 사람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2023. 6. 12. 마곡사 징검다리 옆에서 지인들과 마곡사 나들이에 나섰다.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고 걷기에 좋은곳이 마곡사이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물이 졸졸 흐르는곳,징검다리가 있는 곳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어릴적 징검다리를 건너서 외가에 가던 생각이 나서 마냥 앉아 있었다. .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도 저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물장구 치며 놀던게 꼭 어제 같은데 참 많이도 지나왔다. 어느새 이 나이가 되어 있다니.... 곳곳에는 작은 돌탑이 쌓여있다 저것들을 쌓으며 모두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소원대로 다 이루어진다면야 인간사가 무슨 문제가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담쟁이 넝쿨이 정다워 보여 한컷.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 한구절이 생각난다. 저것은 벽 어쩔수.. 2023. 6. 7. 산딸기 이곳에 오던 이듬해 봄 동네 아주머니가 산딸기 나무 한그루를 주었다. 별 생각없이 집뒤에 심었는데 작년부터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렸다. 산딸기는 달콤하지는 않지만 상큼하고 질리지 않는 맛이다. 부드러운 털같은 것이 있지만 그냥 먹어도 된다. 산딸기 나무에는 가시가 있어서 딸때는 장갑도 끼고 토시도 끼고 따야 한다. 간혹 복분자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복분자는 보라색에 가깝다 쨈을 만들기도 하지만 애기들이 잘 먹어 가끔 보내주기도 한다. 이것 또한 효능은 참 여러가지 이다. 익는 시기가 달라서 매일 익은것을 골라 따모으는 중이다. 아침에 일어나 텃밭을 한바퀴 둘러보면 작물들은 어제보다 조금씩 커져있고 열매들은 더 익어있다. 2023. 6. 4. 영화 '드림' 어제는 자원봉사 센터에서 봉사자들에게 영화를 보여 주었다. 며칠전 공고가 나가기 무섭게 선착순으로 100명이 신청했다. 우리 도서관 봉사자 3명과 함께 갔다. 영화 제목은'드림'이다. 감독이 이병헌이어서 영화배우 인줄 알았으나 동명이인 이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축구선수 윤홍대는 사기혐의로 수배중인 어머니에 대해 인터뷰 때마다 그걸 들먹이는 기자를 폭행하고 잠시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된다. 홈리스 월드컵 감독직을 맡게 되는데 다큐멘타리 PD 소민은 월드컵 일련의 과정을 찍게 된다. 소민역의 아이유가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줄 처음 알았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홈리스들을 모아 2010년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홍대는 이때 연예인을 할 기회가 있었으나 포기하고 월드컵에 감독으로 이들과 같이 한다 한골도 넣.. 2023. 5. 31. 딸기쨈 만들기 작년에도 딸기쨈을 만들었지만 올해도 만들었다. 딸기를 따서 한데 모아 만들었더니 이만큼이나 되었다. 이걸 딸에게도 주고 아들도 가져간다. 그뿐인가 아는 사람에게도 조금씩 주면 다들 좋아한다. 딸기가 콩알만큼 작아서 딸 때는 힘들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농약 한번도 치지 않고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은 딸기쨈이다. 집뒤에 있는 산딸기 나무에는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이것도 먹고 남으면 쨈을 만들것이다^^ 2023. 5. 27.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다 이 책은 요즈음 베스트 셀러 10위안에 들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마음 세탁소 주인 지은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고 세기를 넘나들며 살고 백만번 태어나고 천년보다 오래 살았다. 메리골드 마을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마음 세탁소를 운영한다. (메리골드 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이 세탁소에 찾아와 지은이 준 하얀 티셔츠를 입고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면 하얀 티셔츠에 얼룩이 생기는데 이걸 세탁기에 넣으면 얼룩이 지워지고 꽃잎과 함께 날아간다. 그 얼룩은 다시는 생기지 않는다. 세상에 그런 세탁소가 있다면 나도 가보고 싶다. 나는 어려운일을 겪을때 책에서 위로를 받으려고 노력하며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라는 친정 엄마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렇게 살려고 실천중이다. .. 2023. 5. 23. 전기의 고마움 청소기를 돌려서 청소를 하고 세탁기는 빨래를 한다. 주방에서는 전기밥솥이 소리를 내며 열심히 밥을 짓고 있다 잠시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TV를 켜서 시청을 한다. 이 모든걸 편리하게 할수 있는 것은 전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기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한 생활을 했겠는가? 일단 집안일로는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비벼서 빨래를 해야 하고 불을 지펴 밥을 지어야 한다. 가전제품도 없을 것이다. 전기가 없으니 공장도 없을 것이다. 그 불편함을 여기에 다 적을수가 없다. 우리나라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1887년 고종임금때라고 한다. 경복궁 건천궁에 첫 전깃불이 밝혀졌고 사람들은 매우 신기해 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은 조선보다 2년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 이제는 밤도 대낮처럼 환해서 무엇이든 할수 .. 2023. 5. 19. 공진단과 경옥고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시절 위역림 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세의득효방'에 기재되어 있는 처방으로 중국 황실에서 주로 쓰였으며 '황제의 보약' 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한약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타고난 기질이 약하거나 체질이 허약할때 섭취하면 원기가 보강되고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여 백가지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공진단의 성분은 녹용 분골과 산수유,당귀,사향이다. 경옥고는 예로부터 최고의 보약으로 불리며 만병통치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심신이 안정되며 혈관건강,당뇨병,노화예방, 기력회복, 부인병 예방등 효능이 다양하다. 경옥고의 주재료는 생지황,인삼,백봉령,백밀이다. 공진단과 경옥고의 차이점은 녹용이 경옥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2023. 5. 14. 쑥 쑥은 아무데서나 쑥쑥 잘 자란다고 해서 쑥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이 쑥이 사람에게는 매우 이롭다. 특히 여자들에게 아주 이롭다. 먹는 방법은 떡을 해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부침개를 해서 먹기도 한다. 쑥을 적당히 말려 여름에 불을 피우면 천연 모기향이 된다. 모기는 이 냄새를 싫어해서 도망가고 사람들은 쑥향이 은은히 나서 좋아한다. 지금이 한창 쑥떡을 해서 먹는 시기라 방앗간이 매일 바쁘단다. 쑥을 캐다 방앗간에 파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렸을때 봄이 되면 친구들과 쑥을 캐러 다녔었다. 딸이 없는 큰엄마께도 드려야 해서 열심히 캤었다. 우리 동네에서도 어르신들이 쑥을 캐서 모아 쑥으로 절편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 2023. 5. 1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