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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골드 마음 세탁소'를 읽다 이 책은 요즈음 베스트 셀러 10위안에 들며 힐링 판타지 소설이다. 마음 세탁소 주인 지은은 특별한 능력을 가졌고 세기를 넘나들며 살고 백만번 태어나고 천년보다 오래 살았다. 메리골드 마을이 마음에 들어 그곳에 마음 세탁소를 운영한다. (메리골드 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 이 세탁소에 찾아와 지은이 준 하얀 티셔츠를 입고 지우고 싶은 기억을 떠올리면 하얀 티셔츠에 얼룩이 생기는데 이걸 세탁기에 넣으면 얼룩이 지워지고 꽃잎과 함께 날아간다. 그 얼룩은 다시는 생기지 않는다. 세상에 그런 세탁소가 있다면 나도 가보고 싶다. 나는 어려운일을 겪을때 책에서 위로를 받으려고 노력하며 위를 보지 말고 아래를 보고 살라는 친정 엄마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렇게 살려고 실천중이다. .. 2023. 5. 23.
전기의 고마움 청소기를 돌려서 청소를 하고 세탁기는 빨래를 한다. 주방에서는 전기밥솥이 소리를 내며 열심히 밥을 짓고 있다 잠시 소파에 앉아 리모컨으로 TV를 켜서 시청을 한다. 이 모든걸 편리하게 할수 있는 것은 전기가 있기 때문이다. 만약 전기가 없었다면 사람들은 얼마나 불편한 생활을 했겠는가? 일단 집안일로는 쪼그리고 앉아 손으로 비벼서 빨래를 해야 하고 불을 지펴 밥을 지어야 한다. 가전제품도 없을 것이다. 전기가 없으니 공장도 없을 것이다. 그 불편함을 여기에 다 적을수가 없다. 우리나라에 전기가 들어온 것은 1887년 고종임금때라고 한다. 경복궁 건천궁에 첫 전깃불이 밝혀졌고 사람들은 매우 신기해 했다고 한다. 중국이나 일본은 조선보다 2년 늦게 전기가 들어왔다. 이제는 밤도 대낮처럼 환해서 무엇이든 할수 .. 2023. 5. 19.
공진단과 경옥고 공진단은 중국 원나라 시절 위역림 이라는 사람이 저술한 '세의득효방'에 기재되어 있는 처방으로 중국 황실에서 주로 쓰였으며 '황제의 보약' 이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약효가 뛰어난 한약이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타고난 기질이 약하거나 체질이 허약할때 섭취하면 원기가 보강되고 신수(腎水)를 오르게 하고 심화(心火)를 내리게 하여 백가지 질병이 생기지 않도록 막아준다 라고 기록되어 있다. 공진단의 성분은 녹용 분골과 산수유,당귀,사향이다. 경옥고는 예로부터 최고의 보약으로 불리며 만병통치약이라 부르기도 한다. 심신이 안정되며 혈관건강,당뇨병,노화예방, 기력회복, 부인병 예방등 효능이 다양하다. 경옥고의 주재료는 생지황,인삼,백봉령,백밀이다. 공진단과 경옥고의 차이점은 녹용이 경옥고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2023. 5. 14.
쑥은 아무데서나 쑥쑥 잘 자란다고 해서 쑥이라는 말이 있다. 어디서나 볼수 있는 이 쑥이 사람에게는 매우 이롭다. 특히 여자들에게 아주 이롭다. 먹는 방법은 떡을 해 먹기도 하고 국을 끓여 먹기도 하고 부침개를 해서 먹기도 한다. 쑥을 적당히 말려 여름에 불을 피우면 천연 모기향이 된다. 모기는 이 냄새를 싫어해서 도망가고 사람들은 쑥향이 은은히 나서 좋아한다. 지금이 한창 쑥떡을 해서 먹는 시기라 방앗간이 매일 바쁘단다. 쑥을 캐다 방앗간에 파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어렸을때 봄이 되면 친구들과 쑥을 캐러 다녔었다. 딸이 없는 큰엄마께도 드려야 해서 열심히 캤었다. 우리 동네에서도 어르신들이 쑥을 캐서 모아 쑥으로 절편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 2023. 5. 11.
마을 효 잔치 어버이날이 돌아오면 마을에서는 효 잔치를 한다. 어버이날은 평일이라 직장일 때문에 바쁜 관계로 오늘 마을회관에서 효 잔치가 열렸다 음식을 준비하려면 며칠전부터 장을 보고 준비할게 많고 힘들다고 올해 처음으로 한식 출장 뷔페를 이용했다. 생각보다 가짓수도 많았고 육개장도 있고 떡도 있었다. 어떻게 알았는지 휴일인데도 각 기관의 장들도 오고 시의원 ,도의원도 와서 인사하고 갔다. 여기저기에서 음료수 선물이 많이도 들어오고 찬조금도 들어온다. 먹고 마시며 좋아하는 어르신들 보며 친정엄마가 생각나는건 당연한 일,괜히 울컥해진다. 누군가 틀어놓은 잔잔한 ' 어버이 은혜'노래가 울려 퍼진다. 낳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 아래 .. 2023. 5. 6.
마중물 "마중물이라는 말이 있어요?"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온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가 묻는 말이다. 마중물이란 펌프에서 물이 나오지 않을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한 바가지의 물을 붓는데 이 물을 마중물이라고 한다고 말해 주었다. 이번에는 "펌프가 뭐에요?"하고 묻는다. 그렇지 이 아이가 그걸 어떻게 알겠는가? 수도꼭지만 돌리면 물이 펑펑 나오는것만 봤을테니까. 옛날에는 수도 시설이 없는 곳이 많아서 지하수를 퍼올려서 사용했는데 펌프는 물을 퍼올리는 기계라고 말해 주었다. 아이는 예쁜 눈을 동그랗게 뜨고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어렸을때는 공동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다 먹거나 펌프로 물을 퍼올려서 사용했다. 그나마 가뭄이 들면 물이 귀했으니 어머니들의 고생이 말이 아니었다. 그래서 물한방울도 허투루 쓰.. 2023. 5. 4.
세종 베어트리파크에 다녀오다 베어트리파크는 집에서도 가깝고 10만평 부지에 꽃들도 많고 나무도 많아 나들이 가기 딱 좋은 곳이다. 오늘이 아들과 세번째 가본 곳이다. 갈때마다 처음 온것처럼 볼거리가 많다. 사람들이 많이 와서 제2주차장까지 만차였다. 현재 대림그룹 창업주의 막내 동생이자 LG그룹 창업주의 둘째 사위인 송파 이재연 선생이 주말마다 일구던 송파원이 베어트리파크의 시작이라고 한다. 1963년 의왕시에서 시작되었던 이 수목원은 1991년 보유한 수목들을 세종시 전동면에 이전했고 조성 계획이 승인 되었다고 한다. 이어 2009년 수목원이 베어트리파크로 개원되었다고 한다. 안쪽에 이재연 부부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비단잉어 양식장에는 관람객이 주는 먹이를 먹는 잉어들이 엄청나게 모여있다. 잘 가꾸어진 희귀한 나무들이 감탄을 자.. 2023. 5. 1.
엄나무 순 봄에는 산과 들에 나물이 넘쳐난다. 텃밭에 씨를 뿌려 나물을 얻기도 하지만 심고 가꾸지 않아도 봄나물은 어디든 있다. 동네 아저씨가 두릅을 따 가라고 하고 쪽파도 뽑아 가라고 한다. 오늘 이 나물은 엄나무 순이다. 조금 있으면 질겨서 먹지 못하고 이럴때 먹는게 제일 좋다.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으면 부드럽고 향도 좋아 맛이 있다. 엄나무는 길고 뾰족한 가시가 달려 있어 딸 때는 조심해야 한다. 나뭇가지는 잘라 말려 약으로도 사용한다. 닭과 궁합이 잘 맞아 삼계탕을 끓일때 넣으면 좋다. 엄나무 순을 오래 먹으려면 장아찌를 담구었다 먹어도 된다. 2023. 4. 26.
이런 감동 어제 딸과 사위가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 아이들은 그새 키도 많이 크고 의젓해졌다. 영재 시험에 합격한 두 아이는 격주로 토요일에 수업을 받기 때문에 수업이 없는 이번 토요일에 오게 된 것이다. 독립 기념관에 들러서 오느라 1시가 다 되어 도착한 이이들은 배가 고팠는지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막내는 애교가 철철 넘쳤다. 팔씨름도 하고 재미있게 놀다 돌아갈 때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뒷정리도 말끔히 했다. 자주 만나지 못하고 어린이날도 다가와서 용돈을 나누어 주었다. 요란한 작별을 하고 차가 떠난뒤 한참 있다 안방에 가보니 침대에 외손자 이름이 적힌 용돈 봉투가 그대로 있었다. 잊어버리고 간줄 알고 딸에게 전화하니 11살 외손자가 일부러 놓고 간거란다. 외할머니 쓰라고 놓고 간거라니 그런 기특한 생각을 .. 2023. 4. 23.
라면,환갑이 되다 가끔은 파 송송 계란 탁 깨서 얼큰하게 라면을 끓여 김치와 함께 먹으면 속이 따뜻해지고 배가 부르다. 간편해서 좋고 맛도 있다. 1963년 라면 생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중량은 100g 가격은 10원이었다. 그 시대에는 해마다 흉작이 이어져 쌀이 무려 300만~600만석이 부족하여 정부는 혼식,분식을 장려하였다. 가난한 나라의 기업인 삼양식품 전종윤 회장이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5원짜리 꿀꿀이죽을 사먹으려고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것을 보고 일본 출장길에 먹어본 라멘을 떠올렸다. 만들기 쉽고 국물까지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일본 식품회사를 찾아가 매달려 기술을 배우고 마침내 라면이 생산된 것이다. 정부를 설득해 지원을 받았고 각 도마다 라면과 빵 공장이 세워졌으며 소비도 급격히 늘었다. 1966년 가.. 2023. 4.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