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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立秋) 입추 이외수 지난 여름의 상처가 깊을수록 물 건너 가을 단풍은 더욱 선명해지는 법 저 혼자 멀어져 가는 입추의 하늘 언저리 나는 젖은 속 눈썹이나 하나 심어두고 이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대 안부 따위는 묻지 않겠네 안부 따위는 묻지 않겠네..... 2023. 8. 9.
자연의 신비 흔히 국화는 가을에 피는 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여름 국화도 있다. 샛노란게 이쁘다. 못생긴 사람을 호박꽃이라 부른다. 천만의 말씀이다. 나름대로 예쁘다. 봉숭아꽃은 무리지어 있으면 더욱 예쁘다. 고향집 장독간에는 봉숭아가 피어 있었다. 봉숭아꽃 냄새를 뱀이 싫어한다고 해서 집집마다 장독간 옆에는 봉숭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친구들과 손톱에 물들이며 불편함도 참았지. 봉숭아는 꽃의 색깔도 다양하다. 분홍,하양,빨간색등이 있다. 포도나무를 심은지 몇년 된것 같은데 포도가 열리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신기하고 대견해서 아침마다 문안인사를 한다. 양이 적은게 살짝 아쉽긴한데 이것도 고마운거지^^ 뒷산에는 칡이 한창이다. 칡넝쿨에 매달린게 무엇인가 했더니 꽃이다. 칡에도 꽃이 핀다는걸 왜 이제 알았을까?.. 2023. 8. 4.
폭염 폭우가 그치니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더울때가 지나면 시원해지고 또 추워지고 따뜻해지고 다시 더워지는 이 반복됨이 익숙하지만 요즈음 날씨는 참 덥기는 하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옛 사람들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냈을지 궁금하다. 올해 7월은 온도계가 생기고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한다. 온열 질환자도 많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많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는 더위로 인해 선인장이 말라 죽고 산에서 야생곰이 내려와 주택안의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등등.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농작물은 장마에는 썩어버리고 폭염에는 말라 비틀어져서 야채값은 아주 비싸졌다. 이래저래 힘든 여름이다. 이럴땐 말도 조심하고 행동도 조심하고 다른사람들과 부딪히지 말아야 한다. 더워서 모두 불쾌지수가 높을테니까. 신문을 보니 향후 5년안에 .. 2023. 8. 1.
세종 호수공원과 국립 도서관 세종 호수공원은 세종시 중심에 위치한 인공호수이다. 넓고 깨끗해서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좋을것 같다. 감각정원이라 이름 붙여진 곳에는 여러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어린이가 긴 의자에서 물고기가 걸린듯 낚아채며 놀라는 장면을 조각 작품으로 형상화했다. 어린이는 두상이 큰 만화 캐릭터 같은 모습으로 친근감을 주었으며 어린이가 앉아 있는 낚시 의자는 7~80년대 교실의 나무의자를 길게 변형한 것이다. 따뜻한 5월 봄날 가족들이 공원에 소풍와서 평화롭게 가족사진을 소중한 추억을 담는 모습이다. 누구에게나 유년시절 가족과 함께 했던 소중한 추억이 있듯이 과거에도 현재에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의 모습이 영원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바램으로 작품 제작을 구성했다. '행복도시 세종'을 모토로 하여 한글을 사랑하고 .. 2023. 7. 29.
학습지원 이곳 도서관에서는 방학이 되면 대학생들이 초,중학생들을 상대로 학습지원을 한다. 여름방학이 시작되어 어제부터 학습지원이 시작되었다. 10일간 이루어지는데 공부를 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것 같다. 교사를 꿈꾸는 교육대학 학생들이 각자 맡은 초,중학생을 열심히 지도한다. 언론 보도를 보면 이상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곳 아이들은 참 착하고 예절 바르다. 어른들을 보면 무조건 인사하고 대답도 잘한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다. 2023. 7. 25.
담양 죽녹원 집에서 차로 2시간 반정도 달려서 아들과 함께 엄마가 계신 광주 납골당에 들렀다. 사진속 웃고 계신 엄마를 보면 또 다른 얼굴이 떠올라 눈물이 난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엄마에게 불효한 자식이다. 울적한 마음을 뒤로 하고 광주에 사는 막냇동생과 함께 맛집으로 유명한 담양의 맛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납골당에서 아주 가까웠다. 벽에는 여사장이 이곳에 들렀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찍은 사진, 유명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떡갈비 정식을 주문하면 대나무 고장 답게 죽순회와 떡갈비가 나오고 대통밥이 나온다. 밑반찬은 깔끔했지만 기대 그 이상의 맛은 아니었다. 그 다음에는 유명한 죽녹원을 구경하기로 했다. 죽녹원은 관방제림과 영산강의 시원인 담양천을 끼고 있다. 약16만 제곱미터의 울창한 대숲으.. 2023. 7. 21.
비 피해 며칠간의 집중 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건물이 물에 잠기고 산사태가 나고 농경지가 물에 잠겼고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실종자도 많다. 다행히 지금 비는 내리지 않지만 3~4일간은 비가 더 온다고 하니 걱정이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가 곧 넘칠것 같아 조마조마 했는데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었다. 경찰관들과 소방대원들은 밤에도 대기상태였다. 공무원들도 휴일도 잊은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산과 가까운 우리집이 걱정되었는지 여기저기에서 안부전화가 왔다. 내가 어렸을때도 가끔 물난리가 났는데 집채만한 돼지가 물에 떠내려가고 나무들도 뽑혀서 떠내려간걸 보았다. 흙탕물이 무서운 속도로 소용돌이 쳐서 몹시 무서웠다. 물은 고맙기도 하지만 홍수가 지면 한순간에 모든걸 휩쓸어버리는 무서운 존.. 2023. 7. 16.
초복(初伏) 어제는 초복이었다. 초복은 본격적인 무더위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며 삼복이라 하여 중복,말복이 있다. 이날은 더위를 이기기 위해 산이나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많고 자양분이 많은 음식으로 몸을 보신한다. 올해는 물가가 너무 올라 삼계탕 한그릇에 20,000원 가까이라고 한다. 나는 사먹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해마다 집에서 해서 먹는다. 밤,대추,은행,마늘,말린 도라지,(또는 인삼)찹쌀을 넣고 압력솥에 푹 끓이면 맛있는 삼계탕이 된다 마을회관에서는 토요일에 일찌감치 복달임을 했다. 이렇게 습하고 무더운 여름을 모두 건강하게 잘 보내길 바란다. 2023. 7. 12.
소나기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황순원의 '소나기'를 처음 읽었다. 1953년 발표된 단편소설 이며 순수소설 이다. 시골마을 개울가에서 며칠째 소년은 소녀가 징검다리에서 물장난을 하는걸 보았다. 비켜달라고 말하지도 못한채로 있다가 다른 사람이 지나갈때를 기다렸다가 지나간다. 소녀는 서울에서 온 윤초시네 증손녀이다. 그뒤 조금씩 친해지게 된 소년과 소녀는 꽃을 꺾기도 하고 송아지를 타기도 하며 시간을 같이 보내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둘은 원두막으로 들어가 비를 피한다. 입술이 피랗게 질리고 추워하는 소녀를 위해 소년은 겹저고리를 벗어주고 수숫단을 날라와 덧세워 준다. 그뒤 며칠간 소녀는 보이지 않고 다시 만난 소녀의 얼굴이 해쓱해져 있었다. 소녀는 곧 이사를 가게 된다는 말을 하게 된다. 이사전날 잠결에 소년은.. 2023. 7. 9.
또 시작된 풀과의 전쟁 며칠간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오늘은 날씨가 맑고 햇볕이 쨍하고 났다. 새삼 반가운 햇볕이다. 비가 오지 않아도 문제요 비가 날마다 와도 문제이다. 그사이에 풀들은 기고만장해 졌다. 이즈음이 제일 기세등등 한거 같다. 작은 텃밭에서 일일이 풀을 뽑아내야 하는데 힘이 든다. 농사를 업으로 삼아 열심히 하는 분들은 정말 힘들것 같다.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 과일도 잎이 나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해서 꽃이 필때 적당히 약을 해줘야 하고 열매가 열리면 솎아줘야 하고 벌레가 먹지 못하게 하나씩 종이로 싸줘야 하니 얼마나 손이 많이 가는지 모른다. 풀을 뽑는 일은 몸은 힘들지만 뽑고 나면 개운한 마음도 든다. 물론 금방 다시 풀들이 자라기 때문에 절대로 풀들을 이길수는 없다^^ 제초제를 마구 살포하면 단번에 이길.. 2023. 7.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