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8 소한(小寒) 소한은 글자 그대로 표현하면 작은 추위지만 사실은 일년중 가장 추운 날이며 대한보다 더 춥다고 한다. 오늘이 소한인데 이름 값 하느라고 날씨가 정말 춥다. '소한이 집에 대한이 놀러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옛 속담도 있다. 날씨도 춥고 코로나도 두려우니 집안에 콕 박혀있다. 그러나 코로나도 추위도 다 때가 되면 물러나게 되어 있다. 2021. 1. 5. 우보만리(牛步萬里) 인생은 장거리 승부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라고 한다. 우보만리는 소걸음으로 천천히 가면 만리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사오기전 배웠던 서예 선생님이 이 글자를 예서체로 멋지게 써서 카톡으로 보내셨다. 이사온지 5년이 지났지만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꼭 안부를 전해온다. 올해가 소띠해라서 이 글귀를 보내셨나보다. 언제나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서예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배울게 많은 분이다. 그때 정말 재미있게 서예 수업을 했다.수강생 중에는 어머니뻘 되는 분도 있고 아버지뻘 되는 노신사도 있었다. 주로 정년 퇴직하고 여가시간을 잘 이용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로 왕년의 직업도 다양하다. 따뜻한 봄날에는 도시락 싸들고 야외수업도 가고 선선한 가을에는 여기저기 견학도 가고 애경사도 챙기며 모두들 친하게 지냈다... 2021. 1. 4. 신축년 새해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1953년부터 시작한 제야의 종 타종이 취소되고 해넘이 해맞이 행사도 취소된 연말연시 였지만 그래도 새해는 어김없이 시작되었다. 올해는 코로나도 물러나고 경제도 살아나고 우리 모두 건강한 한해가 되길 바란다. 뉴스에서도 연일 기쁘고 즐거운 소식이 많았으면 좋겠다. 2021. 1. 1. 2020년이여! 안녕 이제 몇시간 후면 너는 과거속으로 사라지는구나. 한 해를 마무리할때 사람들은 말하기를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한다. 어느해 인들 그렇지 않았을까 마는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온 세계가 몸살을 앓아 더욱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모든 날을 고스란히 함께 했던 너도 힘 들었겠다. 수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안고 아무일도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너무너무 불쌍하다. 그래도 다가오는 새해에 희망을 걸어보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해마다 연말이면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한다. 너도 알다시피 올해는 '아시타비(我是他非)'가 선정 되었는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 즉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말로 사자성어는 아니고 새로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나는 정.. 2020. 12. 31. 연하장(年賀狀) 연말에는 새해 축하 인사와 함께 글이나 그림을 담은 연하장을 보낸다. 지금도 손으로 꾹꾹 눌러 써서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카톡으로 연하장을 보낸다.똑같은 내용을 많은 사람에게 단체로 보내기도 한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연말이면 고마운 사람에게 연하장을 직접 써 보낸다. 연하장 겉면에는 대개 謹賀新年(근하신년) 이라고 한자로 써 있고 그림은 주로 소나무가 그려져 있었다. 어떤 문구를 쓰면 좋을까 생각하고 밤이 깊은줄도 모르고 정성을 다해 쓰고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붙여서 보낸다. 연하장 속면과 겉면을 잘못 넣어 다른 사람에게로 가는 일도 가끔 있어 보내는 이나 받는이가 당황한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나도 가끔 받은 연하장을 상자에 넣어 잘 보관하고 두고두고 읽곤 했었는데 언제 어떻게.. 2020. 12. 30. 김 김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 겨울이다. 이 맛있는 김이 수산물중 수출액이 가장 많고 30년간 한국경제를 수출로 먹여 살려온 반도체에 빗대 '바다의 반도체'라고 부른다고 한다. 미국,유럽등 서양에서 과거에는 '바다의 잡초'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부각되어 과자처럼 먹는다고 한다.단백질,비타민,섬유질,칼슘,인 등 영양소도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서 김을 즐기는 국가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조선 인조 임금때 전남 광양 섬진강 하구에 있는 태인도에 사는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해변에 표류해온 참나무 가지에 붙어있는 김을 양식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래서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바삭하게 구운 김에 따끈한 밥을 올리고 참기름 간장을 얹어 싸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2020. 12. 28. 공개입양 TV 아침프로 '인간극장'에서는 다양한 시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방송한다. 감동적이고 고단하고 행복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등 참으로 다양하다. 최근에 방송된 사연도 내겐 너무 감동이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만나 결혼한 부부는 사이가 무척 좋으나 부인이 난소암을 앓아 아이를 갖지 못한다. 아기때 입양한 8살 아들과 6살 딸이 있다. 공개입양이라 아이들도 자기들을 낳은 엄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혼모를 돕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며 갈 곳 없는 미혼모가 거처를 마련 할때까지 집에 데려와 방 한 칸을 내주며 돌보아 주기도 한다. 남편은 작은 교회 목사이기도 하다. 바쁜 나날 중에도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공감해주고 할아버지.할머니도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는 모습이 보는 내내 흐뭇했다.이미 유명.. 2020. 12. 26. 우리에게 오신 예수 이땅에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 우연히 던져진 존재는 없네 물 한 방울 공기 한 점 흙 한 주먹 풀 한 포기 유성 하나 어느 것 하나 우연의 열매가 아니네 공중에 나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의 노래 소리에 깃든 창조주의 목적 야산에 피어있는 눈길 끌지 못하는 한 송이 꽃의 향기와 고독 속에서 발견하는 조물주의 마음 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까?향방 없이 방황하는 연약한 인간을 붙들어 주시기 위함이라네 감긴 눈 열게 하시려고 병든 영혼 깨어나게 하시려고 주님 친히 따뜻한 마음 고이 간직하시고 이 땅에 오셨네 묶인 자 자유 얻고 절망을 안고 있던 인생 소망의 빛 가운데 살게 되었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우리 위해 오신 예수님을 그렇게도 꺼려할까? 예수님 내 삶 속에 모시는 순간 하나님의 미소가 온 우주에 퍼.. 2020. 12. 25. 호박 시루떡 돌아가신 시어머니는 집에서 떡을 곧잘 만드셨다. 손이 크셔서 무엇이든 많이 해서 이웃과 나누어 먹곤 하셨다. 어느해 겨울 어머니는 호박 시루떡을 하셔서 막내아들 주려고 서울까지 가져 오셨다. 막내아들이 좋아하는 것이면 직접 만들어서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오셨다. 마침 우리집에 놀러온 바로 밑 여동생이 떡을 맛있게 먹고 갔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 입덧이 심했을때 이 떡이 제일 먹고 싶었다고 한다.시장에서 파는 떡은 그 맛이 안난다고 몇번을 말했었다. 며칠전 속이 노란 늙은 호박을 보니 나도 호박 시루떡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가을에 수확한 팥을 삶아 으깨고 작은 시루에 깔고 찹쌀가루와 호박을 잘 섞어 그 위에 얹고 다시 팥을 올려서 푹 쪘더니 제법 그럴싸허게 맛있는 떡이 되었다.생각보다 쉬웠다. 떡을 .. 2020. 12. 23. 유순이 유순이는 이광수 소설 '흙'에 나오는 인물이다. 농촌 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친 변호사인 허숭을 흠모하는 여인으로 고향 살여울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허숭이 서울에서 부잣집 딸과 결혼하자 농촌 총각과 결혼하고 끝내는 남편에게 구타당해 죽음을 맞는 비극적 인물이다. 나는 이책을 두번 읽었다. '흙'의 주인공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중인 이광수에게 유순이라는 이름을 지어드린 분이 바로 '인연'이라는 수필을 쓴 피천득 선생 이라고 한다. 그 분이 상해에서 대학 다닐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깨끗하고 눈이 맑은 간호부의 이름이 유순이었다고 한다. 전란중에 함께 고국으로 떠나기를 청했으나 환자들을 버리고 갈수는 없다는 유순이는 '인연'의 아사코처럼 피천득 선생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나 보다. 유순이.. 2020. 12. 22.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