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장거리 승부이지 단거리 승부가 아니라고 한다.
우보만리는 소걸음으로 천천히 가면 만리도 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사오기전 배웠던 서예 선생님이 이 글자를 예서체로 멋지게 써서 카톡으로 보내셨다.
이사온지 5년이 지났지만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는 꼭 안부를 전해온다.
올해가 소띠해라서 이 글귀를 보내셨나보다.
언제나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서예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배울게 많은 분이다.
그때 정말 재미있게 서예 수업을 했다.수강생 중에는 어머니뻘 되는 분도 있고 아버지뻘 되는 노신사도 있었다.
주로 정년 퇴직하고 여가시간을 잘 이용하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로 왕년의 직업도 다양하다.
따뜻한 봄날에는 도시락 싸들고 야외수업도 가고 선선한 가을에는 여기저기 견학도 가고 애경사도 챙기며 모두들 친하게 지냈다.지금도 그곳에서는 서예수업을 계속하고 있다.
몇년씩 열심히 공부해서 서예작가가 된 사람도 있다.
혼자 연습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여럿이 수업하면 묘하게 경쟁심이 생겨서 남보다 더 열심히 쓰고 연습하려는 마음이 생기는데 혼자는 그런 생각이 안 드는 것이다.
올해도 소처럼 묵묵히 천천히 착하게 그리고 생각하며 걸어가보자.
우리 인생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고 하니 힘차게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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