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1 신원사 나들이 공주시 계룡산에 있는 신원사는 동학사,갑사와 함께 계룡산 3대 사찰이다.봄에는 매화와 벚꽃, 철쭉, 백일홍이 아름답게 핀다고 한다.조금 이른듯 했으나 꽃구경에 나섰다.가는길에는 굿당이 아주 많이 있었다. 홍매화와 동백은 조금씩 피기 시작했다.아마 다음주 쯤에는 활짝 피지 않을까? 불자들은 곳곳에서 예불을 드리고 시주를 위한 기와와 쌀등이 쌓여있고 소원지도 놓여 있다.절안에는 약수터도 있고 그네도 있다.'휴휴당'이라는 작은 도서관은 차 한잔과 책을 읽기에 좋은 곳이다.잠시 쉬어가도 좋을만 했다.중악단은 왕실의 기도처였다 한다.조선 이태조 3년에 이성계의 명으로 무학대사가 짓고 왕실 기도처로 내려 오다가 효종에 의해 폐사되고 명성왕후의 서원으로 재건되었다.중학단에서 명성왕후가 기도의 힘으로 순종을 회임했다고.. 2025. 3. 22. 지독한 꽃샘추위 아침에 일어나보니 눈이 내려 쌓여 있었다.지금도 눈은 펑펑 쏟아지고 있다.바람도 세차게 불고 있다.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라고 하니 이것만 보면 한겨울 인줄 알겠다.지독한 꽃샘추위다.출근길 시민들은 겨울옷을 다시 꺼내 입고 눈을 뒤집어쓰고 있었다.3월18일에 이렇게 눈이 내린 날도 있었을까?며칠전만 해도 살짝 더웠는데 말이다.텃밭에 여러가지 채소 씨앗들을 뿌렸는데 괜찮을까?땅속이라 얼어 죽지는 않겠지?이럴줄 알았으면 부지런 떨지 않았을텐데... 2025. 3. 18. 텃밭에 씨앗 뿌리기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이제 봄이다.텃밭을 정리하고 씨를 뿌릴때가 온 것이다.남편이 흙을 파고 두둑을 만들어 놓으면 나는 씨를 뿌린다.완두콩,상추,대파,오이,호박,얼갈이 ,열무등을 조금씩 나누어 뿌려놓았다.도시에 사는 동생도 심심해서 집 근처에 있는 주말농장을 얻어 해보려고 하다가 그만두었다.흙을 파야 하고 씨를 뿌려 싹이 나면 적절한 때에 퇴비도 주고 농약도 줘야 한다고 하니 그런줄 몰랐다며 포기했다.거저 되는게 어디 있나?새싹이 올라오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풀 뽑기는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또 뿌릴 종자도 있다.날짜별로 심는 시기가 다르다. 2025. 3. 14. 그리운 단어 내게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 단어는 엄마를 제외하면 '방학' '외할머니'이다.어릴적 방학이 되면 방학숙제를 챙겨 외가로 갔다. 조그만 산을 넘고 징검다리가 있는 강을 건너 대나무길 사이로 걸어가면 외가이다.양쪽으로는 외할아버지 동생 그러니까 작은 외할아버지들이 사시는 작은 외가가 있다.우리집과는 다르게 외가는 부자(?) 였다.적어도 어린 내가 보기에는 그랬다.방이 5개이고 큰 창고도 있고 일꾼도 있었다.외할머니는 막내딸이 7년만에 낳은 나를 어미닭이 병아리 품듯 가까이서 따라다니셨다.넘어질까 다칠까 염려해서 그러셨을 것이다.일찌감치 경제권을 큰 외숙모에게 넘겨주신 뒤라서 외숙모의 눈치를 보면서도 나에게 무언가를 늘 주시려고 하셨다.외가에는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 재미있었다.5남매의 장녀인 나는 언니 오빠가.. 2025. 3. 10. 된장을 담그다 작년 겨울에 만들어 놓은 메주로 된장을 담궜다.처음 해보는 것이라며칠전부터 신경을 바짝 써서 만드는법을 익혔다.드디어 3월2일 소금물을 만들고 메주를 씻고 항아리를 소독하여 준비를 했다.3월3일이 된장담그기 좋은날이라고 지인이 알려주었다.메주가 10kg 여기에 물30L 정도에 소금 5,5kg을 풀어 잘 녹인 다음 소독한 계란을 띄워보니500원짜리 동전만큼 떠올랐다.그러면 염도가 맞는거라 했다.씻어놓은 메주를 항아리에 담고 (항아리도 지인이 주었다)불순물을 걸러둔 소금물을 부었다.소금물이 좀 넉넉한것 같았으나그러면 집간장이 더 많아 괜찮다고 했다.숯을 넣고 소주로 닦은 붉은 고추와 대추도 넣어 뚜껑을 덮고 나니 뿌듯하다.생각보다 쉽고 간편했다.장독대는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 남편이 진즉에 .. 2025. 3. 5. 외가에 온 아이들 3월의 첫날 남편의 생일에 맞추어 딸네 식구가 왔다.하필 연휴가 시작되고 날씨도 좋지 않아 길이 막혀서평소 같으면 2시간이 안 걸리는 거리를 3시간 반이 걸려서 왔다.나는 아침 일찍부터 소고기 무국을 끓이고 왕밤을 넣고 갈비찜, 계란말이,굴전,나물들을 무쳐 놓고 기다렸다.아이들은 직접 그린 그림과 편지를 선물로 주었다.오자마자 점심시간이 되었고 아이들은 배가 고팠는지 밥을 맛있게 먹었다.밥을 먹자마자 비가 조금씩 오는데도 밖으로 나가서 뛰어다녔다. 돌아가신 친정엄마는 몸이 약한 외손녀가 3남매의 엄마가 된 것을마냥 신기하고 기특하게 생각하셨다.오늘 다시 가야 해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지 않다.갈때도 역시 3시간반이 걸려서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다. 2025. 3. 2. 네팔에서 온 아이 우리 마을 뒤쪽에 있는 농공단지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있다.국적은 베트남, 필리핀,태국,중국 ,우즈베키스탄등 다양하다.그중에 네팔인 두 부부가 각각 아이 한명씩을 데리고 우리마을에 이사를 왔다.한 아이는 돌이 안된 남자아이고 한 아이는 올해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여자아이이다.여자아이는 붙임성도 좋아 심심하면 마을회관에 와서 할머니들과윷놀이를 하며 밥도 같이 먹고 아주 적응을 잘 하고 있다.엄마,아빠는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하나 이 아이는 제법 잘 한다.학교에서 친구들에게서 많이 배웠나보다.요즈음에는 외국 근로자가 여기저기 많이 있다.낯설고 물설은 외국에 와서 얼마나 고생할까?또 그들이 느끼기에는 이 겨울이 너무나 추웠을 것이다.그 아이가 밝은 얼굴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면서 신나게 잘 지내는걸 보니 참.. 2025. 2. 25. 가는 날이 장날 시내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어서 매우 혼잡했다.그 와중에 보수파들은 시장옆 광장에 집회가 있다며2시까지 나오라는 현수막도 붙어 있었다.4층까지 있는 주차장도 주차할 곳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3층에 주차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집회장소를 멀찍이 지켜보았다.국민의례를 하는 모양을 잠시 보다가 왔다.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사고 모처럼 붕어빵을 사러 갔는데 2개에 1,000원이다.그래도 없어서 못 판듯 하다.호떡집 앞에도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추운 날씨인데도 재래시장은 사람들이 많이 나와 활기가 넘쳤다. 2025. 2. 21. 그렇게 지나간 하루 요즈음은 집집마다 보일러만 돌리면 온수가 펑펑 쏟아진다.그러다보니 대중 목욕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문을 닫는 목욕탕이 많이 있다.한때는 명절이 돌아오면 목욕탕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들었었다.오랜만에 이곳에서 꽤 유명한 금강온천에 다녀왔다.주차장도 넓고 오래 되었다고는 하나 목욕탕 내부도 넓고 비교적 깔끔했다.금강 온천은 1991년 온천이 발견되었고 이곳 온천수는 나트륨,칼슘,수소 탄산이 포함되어 있어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되어 있다.두시간 동안 목욕을 하고 (아들은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상쾌한 기분으로 한정식 맛집으로 갔다.대기 인원이 많아 잠시 기다리는데 입구에 추억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었다.의자들도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작고 딱딱해 보인다.양은 도시락이 반갑다.. 2025. 2. 17. 별들은 따뜻하다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두려워할 것은 없다.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 길을 걸어가다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 거리를 걸으며새벽이 지나지 않고 도 밤이 올때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2025. 2. 13. 이전 1 2 3 4 5 6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