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황당한 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그런 다음 모두 흩어져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같이 가자던 ㅇㅇ씨는 볼일이 있다며 혼자 차를 타고 가버렸다.앞집 사는 aa씨가 자기차로 같이 가자고 했다.걷고 또 걸어도 aa씨가 차를 세워 놓았다는 곳은 나타나지 않고 캄캄한 밤이 되어 버렸다.우리 둘은 손을 잡고 어두운 길을 한없이 걸어가는데 이걸 어째?뒤에서 남자들이 우리를 쫓아오는게 아닌가?우리는 마구 뛰었지만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그때 저만치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그곳에 초가집이 있었다.우리둘은 도와 달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으악! 으악! 으아악!'드디어 내앞에 누군가 나타났다.다른 방에서 자던 남편이 놀라 뛰어와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꿈이었다.남편은 내가 이렇게 꿈꾸며 소리 지르는걸 처.. 2024. 12. 9. 쌀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이다.우리나라가 쌀을 주식으로 이용한 것은 통일신라시대 부터이다.전세계 인구의 34%가 주식으로 사용하며 우리나라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은 쌀의 최대 생산국이며 소비국이다. 어렸을때 어른들은 쌀을 아주 귀하게 취급했다.추수때는 떨어진 쌀알을 일일이 주웠다.밥그릇에 밥알이 남지 않게 깨끗이 먹으라고 하셨다.쌀이 떨어질때쯤 그러니까 추수하기전 여름에는 이가 약한 할아버지께만 쌀밥을 드렸다.젊은시절 일제강점기를 사셨던 시어머니는 쌀에 대해 할말이 많으셨다.힘들게 농사 지어 놓으면 공출을 해야 했는데 잡곡도 있었지만공출 품목은 쌀이 대부분이었다.조금씩 숨겨 놓은 쌀도 강제로 빼앗기기 일쑤였다.애써서 쌀을 수확했지만 쌀밥을 실컷 드시지 못했으니...그러니 쌀 한톨이 얼.. 2024. 12. 5. 세월 벌써 12월의 첫날이다.세월은 종종걸음으로 잘도 달려 간다.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간다고 느껴진다고 한다.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릴때는 곰처럼 느리게 가더니만...세월에 관한 시는 많지만 전라도 사투리로 쓴 재미있는 시가 있어 적어본다. 무심한 세월 김용택 세월이 참 징해야은제 여름이 간지 가을이 온지모르게 가고 와불제 잉 금세 또 손발 땡땡얼어불 시한이 오불것제아이고 날이 가는 것이 무섭다 무서워 어머니가 단풍 든 고운 앞산 보고 허신 말씀이다. 2024. 12. 1. 첫눈 오는날 어젯밤에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117년만의 폭설이라니 놀랍다.눈때문에 지하철도 지연되었다고 한다.내일도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예보다.이곳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올들어서 처음 내리는 첫눈이다.'첫눈'하면 살짝만 내리는 줄 알았는데 요란하기 짝이 없다.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외출할때 처음으로 패딩을 꺼내 입었다.어제까지 김장도 하고 월동준비를 마쳐서 다행이다. 2024. 11. 27. 뜨개질의 좋은점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나는 뜨개질 하는 걸 좋아한다.여름에는 간단한 수세미를 뜨지만 겨울에는 뜰게 아주 다양하다.목도리 ,조끼,가딘건등이다.몇가지 실을 이용하는 이 일은 아주 좋은점이 많은것 같다.나는 늘 쓸데없이 생각이 많다.뜨개질을 하고 있으면 마음을 집중시키고 무념무상으로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것 같다.손의 민첩성과 운동기능을 향상시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또한 작품이 완성되면 성취감도 생기고 뿌듯해진다.사람들은 여가를 이용해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한다.영화를 보기도 하고 등산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나는 추운날 따뜻한 곳에 앉아서 혼자 조용히 뜨개질을 하는게 좋다. 2024. 11. 25. 감사(感謝) "바다는 메워도 인간의 욕심은 메우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인간의 욕심이 무한해서 누구도 다 채울수 없다는 말이다.인간의 행복은 욕심을 채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욕심을 다스리고 자족하는데 있다.감사는 정말 좋은 것이다.그런데 감사하는 일이 쉽지 않다.감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어떻게 범사에 감사할수 있을까?그 비밀은 감사의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작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우리의 문제는 감사의 기준이 너무 높고 큰 것이다.조금만 기준을 낮추면 감사할 일이 많아진다.오늘 숨 쉬는것 ,걸어서 화장실에 가는것 모두 감사한 일이다.작은것이 위대한 것이다.작은것이 곧 큰것이며 가치있는 것이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중에서 2024. 11. 21. 단풍나무숲과 은행나무길 어제는 추워서 단풍잎이 떨어지기전에 단풍 구경에 나섰다.단풍나무숲길은 천안 독립기념관 옆에 있다. 빨갛고 노랗고 주황색의 단풍이 한창이었다.날씨도 너무 좋고 걷기 좋아 여행 온 사람들이 많았다.지금이 제일 예쁜것 같다.독립 기념관은 가 본곳이라 들어가지 않았지만 왔으니 이것도 찍어야지 한참을 걷다가 두부전골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현충사 앞에 있는 은행나무길을 갔다.외국 관광객도 많고 길옆에는 카페와 먹거리를 파는 곳이 있다.아들은 자전거를 대여해 타려고 했으나 대여소가 점심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타지 못했다.샛노란 은행잎이 소복히 쌓인 길을 걸으며 잠깐 소녀 감성이 되살아는듯 하다^^고약한 냄새만 안나면 더 좋을텐데.....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어젯밤 비비람에 단풍들도 많이 떨.. 2024. 11. 17. 감 이야기 감은 잎이 무성한 감나무 아래에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매와 잎까지 버릴것이 없다.고향 마을에는 집집마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깎아서 곶감으로도 먹고 가만히 두었다가 홍시로도 먹는다.이곳 동네 아저씨는 해마다 쓸만큼만 따고 우리에게 따 가라고 한다.유난히도 감을 좋아하는 남편은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감을 따 온다.아래에서 보는 나는 조마조마한데 남편은 요리조리 발을 옮기며 나무를 잘도 탄다.감 생산 농가들은 애초부터 따기 쉽게 감나무키를 키우지 않고 잘라내지만 그 집 감나무는 조상때부터 비탈진 곳에 심고 잘라내지 않아 키가 크고 가지가 제멋대로이다. 벼도 기계로 심고 베고 즉석에서 털고 콩도 기계로 심고 베자마자 털려 나오는데감은 기계로 딸수가 없다.일일이 손으.. 2024. 11. 13. 텃밭에 내린 된서리 된서리는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말한다.매섭고 사나운 재앙이나 타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과연 된서리는 그 위력이 대단하다.된서리를 맞은 텃밭의 작물은 모두 넘어지고 무와 배추 갓등만 그대로이다.이 또한 신기하다.김장용 채소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죽는게.여전히 자연은 위대하고 신비롭다. 2024. 11. 8. 월류봉과 육영수 여사 생가 주말에 아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 황간에 있는 월류봉 둘레길에 다녀왔다.달도 머물며 쉬어 간다는 월류봉 광장에 도착하니 승용차는 물론 산악회 대형버스로 주차할 곳이 없었다.겨우 길옆에 주차하고 보니 감이 유명한 곳답게 '곶감 호떡'을 판매하고 있었다.황간은 감나무가 많았다.월류봉에서 유명한 반야사까지는 금강 줄기인 석천위에 만들어진 데크길을 2시간 가량 걸어야 한단다.그럼 왕복 4시간? 이건 당연히 자신이 없다.계곡을 끼고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으면 물소리가 참 듣기에 좋다.왕복 한시간 정도의 완정교까지 갔다 오려고 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돌아왔다.아들은 완정교까지는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으나...되돌아 광장으로 와서 점심은 옥천에서 먹기로 했다.30분 정도 달려서 맛있는 버섯정식을 먹었다.아들과 나는 .. 2024. 11. 4. 이전 1 2 3 4 5 6 7 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