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65 콩나물 기르기 어릴적 큰어머니는 명절이나 제사가 돌아오면 직접 재배한 콩으로 콩나물을 기르셨다.큰 시루에 콩를 담고 검은천으로 덮은 다음 아랫목에 두셨던 같다.며칠뒤면 탐스러운 콩나물이 시루 가득이었다동네 아저씨가 준 콩이 남아 돌아 이번에는 콩나물을 길러 보기로 했다.큰어머니가 기르시던 콩나물을 생각하고 기대도 하면서.그냥 물만 주면 된다고 해서 미니 콩나물 시루를 샀다.재미삼아 콩을 불린 다음 날마다 물을 주었다.우리도 먹고 이웃도 줘야지 하면서 열심히 물을 주었다.에게! 이게 뭐람 비실비실 한게.이걸 먹을수나 있을까?내가 무얼 잘못했나?며칠 더 기다려 봐야겠다. 2025. 1. 15. 아들의 여행 작년 12월29일 무안공항에서 대참사가 일어났다.너무나 큰 사고에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하고 있을때 하필이면 그 이틀째인 30일에 아들이 태국 여행을 갔다.친구들과 진즉 예약이 되어 있었을 것이고 나는 내심 불안했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입 밖으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그저 잘 갔다 오라고만 했다.이럴때 항공사에서는 더 철저히 점검하고 신경쓸거라고 생각했다.날마다 카톡으로 대화를 했고 아들은 잘 놀고 있었다.이곳은 영하의 날씨로 몹시 추웠지만 그곳은 날씨가 매우 좋아 보였다.돌아온날 옷,먹을거리.약,꿀등을 잔뜩 사왔다. 이것 외에도 또 있다.^^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다. 2025. 1. 11. 눈 내리는 날의 기도 양광모 이 세상 살아가는 동안 누구에게나첫눈처럼 기다려지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한 송이 한 송이씩 떨어지지만이내 뭉쳐 하나가 되는 사람 세상의 모든 상처와 잘못을깨끗함으로 덮어주는 사람 겨울의 깊은 어둠과 밤을하얗게 빛으로 밝혀주는 사람 눈처럼 홀로 서 있어도묵묵히 겨울바람을 이겨내는 사람 아이에게는 기쁨을 연인에게는 사랑을어른에게는 추억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람 누군가 자신을 밟고 지나갈 때조차뽀드득 뽀드득 밝은 소리를 내는 사람 이 세상 떠나는 날 누구에게나 첫눈보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게 하소서 2025. 1. 9. 애완견의 생일 지인이 카톡에 이런 사진을 올렸다.시커먼 개가 'HAPPY BIRTHDAY'라는 글이 쓰인 머리띠를 하고 있고앞에 놓인 케이크에는 2 개의 초가 세워져있다.접시에는 닭다리,김밥, 피자가 놓여 있었다.개는 탁자앞에 무심히 앉아 있다.개의 생일인가 보다.요즈음 사람들이 애완견에게 별짓을 다 한다.사시사철 비싼옷에 개 유치원을 보내고 개끼리 반장 선거를 하고 반장이 되면 개주는 간식을 쏜다고 한다.반장을 어떻게 뽑나 했더니 개의 이름을 쓴 종이를 개가 물어오면 그중에 많은 이름이 나오는 개가 반장이 되는 것이다.개 사료는 비싼게 잘 팔리고 개를 유모차에 소중히 태워 산책시키고 등등다른 사업은 불황이지만 애견사업은 호황이란다.얼마전에는 TV에 나온 남자가 죽어버린 애완견이 보고 싶다며 눈물을 흘린것을 보았다.하.. 2025. 1. 5. 그래도 새해는 밝았다 한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연말연시에는 각종 행사가 많이 있다.올해는 해맞이 행사를 비롯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됐다.연예계도 비상이다.무안 공항 비행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 했기 때문이다.온 나라가 슬프고 우울하다.아름다운 사연을 안고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 179명이나 죽었다.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기가 막힐 노릇이다.오늘이 4일째.애도기간은 1월4일 까지이다.분향소가 차려진 곳에는 많은 봉사자들이 밥을 준비하고 따끈한 차도 준비하고담요등 보온 용품도 준비했다고 한다.익명으로 음료 가격을 선결제 해서 유가족을 위로하는 사람등 애쓰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모두 고생하고 있다.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모두 심란한 소식뿐이다.그래도 2025년 새해는 밝았다.힘내세요! 여러분. 2025. 1. 1. 메주 만들기 도전! 메주란 콩,보리,밀가루,쌀가루등으로 만든 장류의 기본재료이다.주로 콩을 불려 삶은후 으깨어 사각형으로 만든 메주를 볏짚으로 만든새끼줄에 매달아서 말린다.지금도 농촌에서는 처마밑에 매달린 메주를 볼수 있다.이 과정에서 메주를 발효시켜주는 '고초균'이라는 균이 생긴다.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발효시키는게 중요하다고 한다.50~60일쯤 지나면 이걸로 된장을 담근다.친정엄마가 살아 계실때는 된장,고추장을 담가서 5남매에게 나누어 주셨다.돌아가신 후로는 된장을 사먹었는데 어딘지 모르게 들큰하고 미지근해서 맛이 없었지만 된장을 만들줄 모르니 그런대로 적응하며 사먹었다.된장을 사먹는다고 하면 아직도 된장을 담글줄 모르냐고 핀잔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어릴적 큰엄마랑 엄마가 메주콩을 삶으면 실컷 놀다가 삶은 콩만 주워 먹.. 2024. 12. 30. 성탄 발표회 어제는 예수님이 탄생한 날 성탄절이다.이곳 마을 작은교회 에서는 해마다 발표회를 한다,유치부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달전부터 연습했다.우리 회원들은 비교적 쉬운 융동을 골라 연습하고 드디어 발표했다.검정 바지,흰 티셔츠에 빨간 조끼를 입고서...기관마다 실수자가 나타나 웃음바다를 만든다.아이들은 연극도 잘 한다.실수해도 귀엽다.이 마을에 몇 안되는 아이들이다.이렇게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2024. 12. 26. 2024년 동계 매년 이맘때면 동계가 열린다.마을마다 일년 살림살이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세운다.이마을 이장 임기가 다 되어 이장을 새로 뽑으려 했으나 출마하는 사람이 없어현 이장이 재임되었다.이런날 음식이 빠질수 없지.이틀전부터 부녀회에서 준비를 했다.메뉴를 짜고 시장에서 재료를 준비하고 등등 분주했다.떡은 기본이고 쇠고기 넣은 사골국에 수육,잡채,홍어무침,샐러드등을 준비했다.뭐든 먹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손이 많이 간다.시의원,도의원,면장과 직원들 외부에서 오는 손님도 많다.손님들은 우리면에서 오늘 동계가 열리는 마을이 네곳이라며 서둘러 갔다.그냥 보내지 않고 떡을 들려보낸다.오후에는 부녀회와 노인회가 각각 회의를 했다.이렇게 동계가 끝이 났다.내년에도 모두 건강하게 마을이 화합되기를 바란다. 2024. 12. 22. 오래된 화장대 우리집 안방에는 오래전에 산 앉은뱅이 화장대가 있다.이 가구가 우리집에서 제일 오래된 것 같다.장농이나 TV,세탁기,냉장고등등은 고장이 나서 몇번 바꾸었지만 이건 그대로이다.결혼할때 살림살이를 한꺼번에 사지 못하고 살면서 필요한걸 하나씩 사모으며 살았다.아이들 키우느라 화장할 시간도 없고 화장을 잘하지 않은 나는 화장대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다.어느날 남편이 화장대를 사주겠다며 가구점에 가자고 했다.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린딸은 제가 더 좋아서 깡총깡총 뛰면서 앞장섰다.(긴 머리카락을 날리며 뛰어가던 그 예쁜딸은 3남매의 엄마가 되었다)화장대는 아주 튼튼했다.그래도 이곳으로 이사올때 이걸 버리고 앉은뱅이가 아닌 의자가 딸린 아기자기한 화장대를 사려고 했다.이사오려고 짐 정리를 하며 버리려고 내놓았는데.. 2024. 12. 17. 2024년 사자성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됐다.(교수신문)이 9일 전국 대학교수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도량발호가 41.4%선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2위는 후안무치(厚顔無恥)로 뻔뻔스러워 부끄럼이 없다는 뜻이다.3위는 석서위려(碩鼠危旅)로 뜻은 유식한 척하는 쥐한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2024. 12. 13. 이전 1 2 3 4 5 6 7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