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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은 따뜻하다

by 생각총총 2025. 2. 13.

별들은 따뜻하다

                          정호승

 

하늘에는 눈이 있다.

두려워할 것은 없다.

캄캄한 겨울 

눈 내린 보리밭 길을 걸어가다

새벽이 지나지 않고 밤이 올 때

내 가난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나에게

진리의 때는 이미 늦었으나

내가 용서라고 부르던 것들은  

모든 거짓이었으나

 

북풍이 지나간 새벽 거리를 걸으며

새벽이 지나지 않고 도 밤이 올때

내 죽음의 하늘 위로 떠오른 

별들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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