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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된 사진 앨범을 들춰보다가 오래 전 사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낙엽을 쌓아놓고 친구 두명과 셋이서 찍은 사진이다. 그곳은 비원 숲으로 기억한다. 어느 멋진 가을날에 떨어진 낙엽들이 예뻐서 낙엽들을 모아놓고 해맑은 모습으로 찍은 사진을 보니 그때가 생각난다. 당시 유행하던 나팔 바지를 입고 긴머리를 살랑거리던 때가 있었네. 세상이 아름답기만 하던 시절이었다. 우리가 지나가니 남자들이 휘파람을 불었던가^^ 비원은 창덕궁의 후원으로 정말 아름답다. 군데군데 연못도 있고 오래된 나무들도 많다. 누각도 있고 멋진 정자도 있다. 사진들을 보니 세월은 참 빨리도 가버렸다. 2023. 11. 4.
표고버섯 모든 버섯이 우리몸에 좋다지만 표고버섯은 그 효능이 참 많다. 면역력 강화, 항암 효과,혈액 순환 ,당뇨예방,간 건강,뼈 건강,다이어트,두뇌 건강,피부 건강등등. 아들 친구가 이렇게 귀한 생표고버섯을 보내왔다. 가끔 귀한것을 선물한다. 나는 버섯요리를 좋아한다. 양이 많아서 버섯전도 해먹고 초장에 무쳐서도 먹고 잘라서 말리기도 했다. 버섯 기둥도 잘라 햇볕에 말린다. 이건 국물을 내어 요리할때 쓴다. 표고버섯은 느타리과에 속하며 밤나무나 떡갈나무에 기생하며 자란다. 향과 맛이 참 좋은 버섯이다. 2023. 10. 30.
세탁기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한숨 돌리다 보니 그 옛날 우리의 어머니들은 빨래를 하느라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집집마다 수도 시설이 되어 있지 않아 개울이나 공동우물에서 빨래를 해야 했다. 집에 우물이 있어도 펌프로 퍼 올리거나 두레박으로 물을 퍼서 빨래를 해야 했다. 쪼그리고 앉아서 그것도 맨손으로 빨래판에 빨래를 비벼 빨아야 했으니 팔도 허리도 다리도 많이 아팠을것 같다. 지금은 세탁기 용량도 커지고 종류도 다양하다. 아예 건조까지 되어 나오는 건조 세탁기도 있다. 빨래를 널지도 않고 바로 꺼내서 차곡차곡 개기만 하면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탁기는 1969년 금성사(현LG전자)이다. 그때는 세탁과 탈수 기능이 분리 되어 세탁이 끝나면 빨래를 탈수통에 옮겨 담았다. 아예 탈수기만 따로 판.. 2023. 10. 26.
소금 우리나라 음식은 김치를 먹고 된장과 간장,고추장등 장류가 발달되고 각종 젓갈도 담가 먹어서 소금은 필수적인 재료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나트륨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나트륨은 인체에 꼭 필요한 물질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람은 소금 없이는 살 수 없다. 전쟁을 시작할때도 유능한 지도자는 소금을 먼저 확보 한다고 한다. 소금은 군사들에게도 필요하지만 말들은 군인보다 10배 이상의 소금을 섭취해야 건강하다고 하니 그 옛날 전쟁때는 또 다른 소금전쟁이 벌어질만도 했다. 그런 귀한 소금이 언제부터인가 우리 가까이 있었고 필요하면 쉽게 구매할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난 여름 일본의 오염수 방류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금 사재기'가 이어져 마트에서 소금이 품절되고 건어물등 수산물 매출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러다.. 2023. 10. 22.
너에게 너에게 정호승 가을비 오는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 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 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더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수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2023. 10. 18.
가을꽃 코스모스는 가을꽃을 대표한다. 어디서든 볼수 있는 정다운 꽃이다. 살랑살랑 흔들리는 이 꽃의 고유어는 '살살이꽃'이다. 줄기가 가늘어도 쓰러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분홍색,흰색,붉은색이 있고 꽃말은 순정,애정,조화이다. 가냘프고 어여쁜 여인을 코스모스에 비유하기도 한다. 구절초도 한창이다 구절초는 꽃이지만 약재로 쓰인다. 음력 9월9일이 되면 마디가 아홉 마디가 되는데 그래서 구절초이다. 이때가 약효가 제일 좋아 한약재로 사용된다고. 특히 부인병을 다스리는데 효능이 있다고 한다. 구절초의 꽃말은 어머니의 사랑,고상함,순결함,순수,밝음,우아한 자태란다. 이밖에도 이름모를 꽃들이 곳곳에 피어 있어 이 가을은 아름답다. 2023. 10. 13.
우리말 올바르게 사용하기 어제는 577돌을 맞은 한글날이었다. 한글은 세계가 그 우수성을 인정한 글이다. 독창적이고 과학적이며 효율적이며 쉽게 배울수 있다.. 또 스마트폰,자판,컴퓨터 키보드에 최적화된 언어라고 한다. 아름다운 우리말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 중계방송에서 해설자가 "파이팅이 넘칩니다." 라고 할때 왜 저렇게 말하나? 귀에 거슬렸다. 방송에 출연한 사람중에도 "내가 아는 지인" "역전 앞" "10월달이다" "오늘은 화요일 날이다"등등 중복된 단어를 사용한 것을 종종 본다. 심지어 아나운서도 이런말을 사용한 것을 볼때는 듣기에 거북하다. 요즘은 줄임말을 많이 사용해서 그 뜻을 모르는 경우가 더러 있다. 금일(今日)의 사전적 의미는 '지금 시간이 흐르고 있는 이날'이다. 즉 "오늘"이라는 얘기.. 2023. 10. 10.
모두 다녀가고 추석 연휴가 끝나고 다시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된 7일 딸과 사위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녀갔다. 며칠전부터 아이들은 신이 났었다. 추석때보다 더 길이 막혀 평소보다 2배 이상 시간이 걸려서 도착했다. 점심을 먹자마자 나가서 대추도 따고 이제 다 떨어져서 몇개 밖에 남지 않은 밤도 줍고 텃밭의 무도 뽑으며 재미있어 하고 또 할거 없냐고 묻는다. 동네 작은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 다시 돌아가야 해서 시간이 많지 않은게 아쉬운 아이들은 또 오겠다며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고 갔다. 동생들 딸 식구 모두 다녀갔다. 조용해진 우리집에 뒷산의 새들 울음소리가 요란하다. 2023. 10. 9.
오남매 친정엄마 성함은 김오남(金五南)이셨다. 2남 3녀 5남매(五男妹)를 두신 엄마는 생전에 "내가 5남매를 두려고 이름이 오남인가 보다"라고 농담을 하시며 5남매를 보시며 좋아하셨다. 그 5남매가 한자리에 모이는 건 생각보다 어려웠다. 누군가가 사정이 생겨 빠지게 되었었다. 이번 추석에는 5남매가 각자의 배우자와 함께 우리집에 모였다. 그러니까 10명이 된거다. 전날 아들과 준비한 여러가지 전도 먹고 서로서로 선물도 교환하고 동생들은 오자마자 뒷산으로 밤을 주우러 갔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란 동생들은 밤 줍는걸 아주 좋아한다. 떨어진 밤을 제법 줍고 텃밭의 채소들도 챙겨서 남동생 식구는 제집으로 돌아가고 여동생 식구들은 하룻밤을 자고 가기로 했다. 세자매는 옛날 이야기를 하느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늦게 잠들.. 2023. 10. 4.
공주 대백제전 공주에서는 9월23일부터 10월9일까지 대백제전이 열린다. 무령왕 서거및 즉위 1500주년을 기념해 해마다 열리는 지역 축제이다. 23일 화려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여러 행사가 진행중이다. 개막식날 대통령도 다녀갔고 유명가수도 많이 와서 엄청나게 복잡했다고 한다. 구경하러 갔다가 사람들이 너무 많아 되돌아 온 사람들이 더러 있다. 2023년 대백제전을 기념하기 위해 전국노래 자랑도 개최하는데 예심은 24일 끝났고 오늘은 본선 진출자 녹화가 있다. 초대가수는 조항조,한혜진,주병선, 황민우,김추리 등이다. 대백제전 개막식은 공주에서, 폐막식은 부여에서 한다. 2023.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