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71 '사랑해'라는 말 외손녀 외손자는 카톡을 보낼때마다 '사랑해'라는 말을 셀수 없이 많이 보낸다. 나는 멋쩍어서 쭈뼛거리다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보내고 글로 사랑한다고 보낸다. 이제는 말로도 "사랑해"라고도 한다.^^ 내가 어린아이 였을때는 어른들은 이말을 전혀 쓰지 않았다. 무조건 엄하게만 하셨다. 물론 나도 아들,딸을 키울때는 이말을 하지 않았다. 나뿐만이 아니라 다들 그랬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이쁘지만 사랑한다는 말을 입밖에 내지는 못했다. 언제부터 였을까? '사랑해'라는 말이 여기저기에서 들리기 시작한게. 젊은 엄마 아빠들은 '사랑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그걸 보고 있노라면 우리 세대는 왜 그러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애달프게도 그 시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데.... 다시 오지 않을 그 시절이 .. 2024. 2. 13. 입춘(立春) 입춘 이해인 꽃술이 떨리는 매화의 향기 속에 어서 일어 나세요 봄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 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 오세요 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줄겁게 달려오세요 봄 2024. 2. 8. 반가운 이웃 아이 옆 마을 40대 애기 엄마가 아들 3형제에 이어서 넷째로 딸을 순산했다. 아기가 보기 드문 이때에 반가운 이 소식은 연일 화젯거리가 되고 있다. 결혼도 하지 않고 아기도 낳지 않으니 정부에서도 아기를 낳으면 여러가지로 지원을 해준다. 첫 만남 이용권 ,아동 수당, 부모 급여,양육 수당등이 있다. 아이를 낳아 기르는데는 많은 돈이 들어간다. 이런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혜택이 있음에도 출산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한 교실에 5~60명씩 공부했고 아들 딸이 초등학교를 다닐때는 교실이 부족해서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누어 공부했다. 골목마다에는 아이들이 놀고 웃고 말다툼하며 시끌시끌 했었다. 사람들이 이런 날이 오리라는 걸 생각도 못 했을 것이다. 아무튼 새로 태어난 그 아이.. 2024. 2. 5. 괜한 걱정 아들은 친구들과 일본여행을, 딸은 식구들과 괌여행을 다녀왔다. 모두 무사히 돌아온 어젯밤엔 두다리를 쭈욱 뻗고 단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나니 기분까지 상쾌했다. 엄마들은 쓸데없이 걱정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사건사고가 일어나는가 말이다. 친정엄마도 그랬다. 전화를 빨리 안받아도 걱정이 태산 같아서 네 언니가 또는 네 동생이 전화 안 받는다고 다른 자식에게 또 전화를 하시곤 했다. 이제 나는 그 마음을 충분히 안다. 아이들이 메시지를 빨리 확인하지 않아도 왜 그런가 짧은 순간도 궁금하다. 시어머니도 그러셨다. 어제 전화해도 오늘 전화하면 '오랜만이다 반갑다' 하셨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가 이처럼 괜한 걱정을 한다. 2024. 1. 30. 최씨 고집의 기원 '최씨 앉은 자리는 풀도 안난다'라는 말을 흔히들 한다. 고집 부리는 성씨대로 꼽자면 '안씨,강씨,최씨;라고 하는데 유독 최씨 고집을 저격할까? 이씨도 윤씨도 한씨도 고집이 쇠심줄 마냥 질긴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사람마다 고집이 다 있는데 왜 최씨만? 어느 최씨딸(작가)이 '최씨 고집'의 근원을 찾기로 했다. 여려자료를 더듬어 보다가 드디어 찾았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최씨 고집의 주인공 최유지(1603~1673)이다. 실학자 장영실이 1433년에 만들었다고 알려진 하늘을 관측하는 기구 '혼천의'를 17세기에 살려낸 인물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의 이름은 사라졌을까? 전북 김제 군수였던 최유지는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져 책으로만 남아 전해지던 혼천의를 대나무로 복원해 낸 '죽원자'를 1657년에 .. 2024. 1. 25. 결혼식 어제는고향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양길에 올랐다. 주말이라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차들이 밀렸으나 내가 탄 고속버스는 버스 전용차도를 막힘이 없이 달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훈장인양 세월의 흔적들을 덕지덕지 붙이고 있었다. 그래 그 모습이 내 모습이기도 하지. 드디어 이날 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제일 예쁜 신랑 신부가 입장했다. 요새는 주례없이 예식을 하는게 대세이다. 신부 아버지가 잘 살라는 당부로 대신한다. 여담이지만 주례를 전문적으로 했던 사람들은 수입이 많이 줄었을 것이다. 친구는 아들이 결혼해서 너무 좋다며 싱글벙글 했다.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사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 가는줄 몰랐다. 아침에 나설때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와서 걱정했으.. 2024. 1. 21. 마카다미아 마카다미아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지역이 원산지이다. 둥글둥글한 모양의 견과이다. 껍질이 너무 단단해서 자연에서 어떤 동물도 내용물을 먹을 수 없다고 하고 인간만이 도구를 이용해서 껍질을 깨고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여행을 다녀온 아들 친구가 이 마카다미아를 사왔다. 처음 보고 처음 먹어본 견과인데 땅콩맛이 나기도 하고 호두맛이 나기도 하고 아몬드맛도 나서 맛이 있다. 가격은 다른 견과류에 비해 비싼 편인데 생산량이 적어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견과루가 그렇듯 효능도 여러가지이다. 뇌활동 촉진,심혈관 질환 예방, 뼈건강, 항암 효과, 피부 미용, 눈 건강,부기 완화,변비 예방, 혈당 조절, 스트레스 완화등등이 있다. 2024. 1. 18. 제주도 여행 여행 셋째날이다. 오늘 계획대로라면 1100고지를 가는 거였다. 1100고지란 말 그대로 해발 1100m를 뜻하며 한라산 중턱에 있다. 1100고지 올라가는 길에 드라이브 코스가 있어 차 내부에서 편하게 경치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눈이 내리면 장관이라고 한다. 그런데 경찰이 차량통제를 하고 있었다. 눈이 오지 않아서 차량통제는 예상 못했는데 ... 차를 주차하고 걷는 건 자신이 없어 그냥 되돌아왔다. 차를 돌려 해변가를 드라이브하다 이호테우 해수욕장에 들렀다. 이곳은 공항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이국적인 명칭인 이호테우란 이호동이라는 동네에 '테우'라고 하는 제주의 작은 전통배들이 많아 붙은 명칭이라고 한다. 이 겨울에 맨발로 모래밭을 거닐기도 하고 바닷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2024. 1. 13. 제주도 여행 제주도 여행 두번째날이다. 호텔 조식을 먹는 걸로 하루 시작이다. 8시쯤 식당에 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서 먹고 있었다. 이곳 골든데이지 호텔은 한식부터 빵과 샐러드 주스 과일등이 준비되어 있어 맛있다고 소문난 곳이다. 평소에는 아침을 간단하게 먹지만 부드러운 음식으로 맛있게 먹었다. 아들이 계획한 다음 장소는 새연교이다. 새연교는 서귀포항 남쪽에 위치한 무인도 새섬과 육지를 잇는 길이 169m 폭4~7m의 사장교이다. 새가 앉아 있어서 한 컷 다음은 천지연 폭포다. 입구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이 폭포는 서귀포 서흥동에 있고 이름이 비슷한 천제연 폭포는 중문동에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다음 장소는 동백꽃 수목원이다. 들어가자마자 잘 가꾸어진 수목원의 꽃들이 너무 이쁘다 . 곳곳에서 탄성이 들려.. 2024. 1. 12. 제주도 여행 아들과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 여행을 하기로 했다. 첫날 공항에 내린뒤 렌트카로 이동. 애월 문동일 셰프가 운영하는 녹차마을에서 고사리 육개장을 먹었다.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맛이 있고 부드러워 비행기 타느라 메스꺼워진 속이 편안해졌다. 전복은 입안에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이다. 밑반찬도 깔끔했다. 입구에는 제주에서 흔한 돌하르방이 서 있다. 그 다음은 협재 해수욕장이다. 한림읍에 위치해 있고 해안은 검은색의 현무암이 곳곳에 노출되어 있다. 해안의 길이는 1,100m라고 하고 여름에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유명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바다 멀리 풍차가 돌아가고 물빛은 물감을 풀어놓은 듯 파랗다. 겨울이지만 날씨가 좋아 다행이다. 이건 동화속의 인어공주 ㅎㅎ 이곳은 오설록이다. 오설록은 주식회사 오설록.. 2024. 1. 11.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