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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지 않는 트롯 열풍 몇년전 부터 트롯 열풍이 불더니 식기는 커녕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친구와 통화하던중 목요일은 꼭 낮잠을 자야 한다고 했다. 왜냐고 물으니 늦은 시간에 방송되는 미스터 트롯2를 시청해야 하기 때문이란다. 트롯이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는 건 귀에 매우 익숙하기 때문인것 같다. 어렸을때 어른들이 틀어놓은 라디오에선 구성진 트롯이 대부분이었다. 거의 외면 하다시피한 그 채널에서 트롯을 들으며 트롯의 매력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촌스러운듯 진정성이 묻어나는 가사와 구성진 가락 꺾기가 주는 감칠맛이 우리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트롯을 집중해 들으며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감정이입이 되기 때문이다. 어제는 목요일,미스터 트롯이 방송되는 날이었다. 참가자들은 우열을 가르기 힘들 정도로 잘하며 최선을 다해 노.. 2023. 1. 27.
설날 어제는 우리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었다. 음력으로 1월1일을 '설날'이라고 한다. 설은 '사린다.사간다'라는 옛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삼가다,조심하다'라는 뜻이다. 흔히 설을 '쇠다'라고 하는데 이는 언행을 조심하여 나쁜 기운을 쫓아낸다는 뜻이다. 떡국을 먹으며 친척들과 만나 덕담을 나누는 날이다. 우리집에서 바라보이는 고속도로는 아직도 주차장 처럼 차들이 늘어서 있다. 이번 설에는 막냇동생 식구만 다녀갔다. 마을도 조용하다. 한밤중에는 뒷산에서 고라니가 마을로 내려와서 시끄럽게 울어댔다. 2023. 1. 23.
하천의 겨울 풍경 이웃 마을과 우리 마을 사이에는 하천이 있다 옛날에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왕래 했다지만 지금은 든든한 다리가 세워져있다. 이렇게 추운 날이면 어디에서 있다 왔는지 백로떼가 와서 노닌다. 한동안 보이지 않던 백로들이 물속에서 먹이를 찾으며 무리지어 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금세 날아가 버리는데 오늘은 사진 찍는데 성공했다. 그러고 보니 이곳 하천은 아직 오염되지 않았나 보다. 2023. 1. 19.
포항 여행 2박3일 여행 둘째날은 포항이다 호미곶은 경북 포항시의 영일만 장기반도의 끝에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새해가 되면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명소이다. 나도 호미곶의 상생의 손을 직접 보고 싶었다. 상생의 손은 바다속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다. 바다에 있는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에는 새가 앉아 있었는데 한동안 움직이지 않아서 그것도 조형물인줄 알았다. 오른손 상생의 손은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라고 한다. 새천년기념관이 있고 기념관 정문옆 왼쪽에는 전국 최대의 가마솥이 걸려 있다 해맞이 축전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들이 떡국을 끓여 먹는 체험 행사용인데 규모는 지름이 3,3m 깊이 1,3m 둘레가 10,3m 재질은 내부(스.. 2023. 1. 14.
경주 여행 아들과 2박3일간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번 여행지는 경주와 포항이다. 첫날은 경주로 향했다. 경주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역사 도시이다. 경주는 이번이 세번째 여행이고 아이들 어렸을때 갔으니 가본지가 30년쯤 된것 같다. 세시간 넘게 달려 도착하니 점심시간이라 한정식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관광에 나섰다. 첫 코스는 유명한 절 불국사이다. 불국사는 751년 김대성이 창건한 절로 다보탑,석가탑이 있다. 전에는 없던 오래된 우체통이 있었다. 올해는 6월말과 12월말에 느린 엽서가 배달 된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나도 엽서 한장을 사서 외손녀에게 글을 써서 6월말에 배달된다는 쪽에다 넣었다. 다음은 동궁과 월지로 향했다. 이곳은 나라의 경사를 맞아 축하연을 거행했던 곳으로 무왕 19년에 세워졌다고 한.. 2023. 1. 12.
뜨개질을 하는 이유 겨울에는 눈이 오면 길이 미끄러워 나다니기 어렵고 또 춥기도 해서 따뜻한 곳에 앉아 뜨개질을 하는 주부들이 많다. 장갑,모자,목도리,조끼 스웨터등 종류도 많다. 뜨개질을 하면 집중할수 있어서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하고 잡념도 생기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어깨나 팔이 아프기도 하다. 나도 이 겨울에 뜨개질을 제법 했다. 주변 사람들이 실을 사주며 짜달라고 부탁해서 목도리,조끼 두벌,스웨터 한벌을 짰다. 이쁘고 따뜻하다고 다들 좋아했다 . 이제 외손녀의 수면 잠옷을 짜려고 한다. 뜨개질을 하는 이유는 완성된 작품(?)을 보며 느끼는 성취감 때문이다. 2023. 1. 8.
다양한 책갈피 서점에서 책을 사면 끼워주는 책갈피에는 좋은 글귀와 그림이 있다. 버리기 아까워 자연스레 모아 둔 것이 꽤나 많아졌다. 책갈피는 원래 서표(書標)의 의미를 포함하는 단어가 아니었다. '갈피'라는 말은 겹치거나 포갠 물건의 하나하나의 사이 또는 그 틈새 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본래 '책갈피'라고 하면 책장과 책장 사이 라는 것이다. 따라서 '책갈피에 은행잎을 꽂아 두었다.책갈피에서 네잎 클로버를 찾아냈다' 등과 같이 사용해야 바른 표현이다. 그러나 점차 '책의 어떤 페이지를 다시 찾을수 있도록 해당 페이지에 꽂아 놓는 얇은 판 형태의 모양'으로 2009년에 표준어로 개정되어 문법적으로 문제없는 표현이 되었다. 요즈음에는 책갈피를 만드는 재료도 다양해졌다. 빨간 단풍잎,노오란 은행잎,파란 클로버잎등이 우리에.. 2023. 1. 5.
한해의 마지막 날 2022년 마지막 날이다. 이 마을로 이사온지가 어언 7년이 지나고 있다. 농한기라 할일이 없어진 동네 할머니들이 마을회관에 모여 점심과 이른 저녁밥을 드신다. 문득 이 어르신들에게 밥 한끼 해드리고 싶어졌다. 메뉴는 평소 잘 안해드셨을 짜장 볶음밥으로 정했다. 고기,감자,당근,양파를 잘게 썰어 볶은 다음 춘장을 섞어 끓인후 뜨끈한 밥위에 적당히 올려 드렸다. 간도 적당하고 맛있다고 하시며 고맙다고 했다. 내년에도 건강하시라고 덕담하고 돌아온길,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나고 보고 싶어졌다. 집에 와서 저녁에 끓인국이 하필이면 엄마가 좋아하시던 매생이국이다. 매생이국 위로 눈물이 뚝 떨어졌다. 한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괜히 마음이 쓸쓸했나보다. 2022. 12. 31.
외손녀의 졸업 쬐끄만 꼬맹이가 어느새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요사이는 방학하는날 졸업식도 한다. 전교회장으로 활동하며 영재 시험에도 합격하더니 이번에는 교육감상을 받았다. 딸이 동영상으로 상 받는 모습을 보내왔는데 의젓하기도 하다. 며칠전 이 아이가 아파 열이 많이 났었다. 다행히 코로나는 아니었지만 약을 먹여도 열이 내리지 않아 딸은 아이의 몸을 물수건으로 닦으며 엉엉 울었다고 했다. 자식 키우는 일은 기쁘기도 하지만 얼마나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지 모른다. 체력도 있어야 하고 지혜도 있어야 한다. 다행히 졸업식에 참석해서 상 받는 모습을 보니 딸은 기뻤을 것이다. 나도 그 기분 알지^^ 이제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외손녀의 앞날을 축복한다. 2022. 12. 29.
시골교회 성탄절 행사 며칠간 날씨가 매우 춥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밤이면 창문을 스치는 바람소리 때문에 잠을 설칠 정도다. 오늘은 크리스마스날이다. 쌓인 눈은 녹지 않았지만 눈은 오지 않는다. 교회에서 예배후에 성탄절 행사가 있었다. 조그만 시골교회라 사람은 많지 않지만 유치부에서 청,장년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연습한걸 발표하는 자리다. 역시 아이들은 무엇을 하던 귀엽다. 어른들은 동작이 일사분란 하지가 않고 제 멋대로지만 그래서 웃는다. 우리팀은 옷도 똑같이 맞추어 입고 연습한 율동을 최선을 다해서 했다. 중간중간에 사회자가 퀴즈를 내고 맞히면 상품도 하나씩 준다. 나도 하나 맞히고 간장 한병을 받았다. 모두들 재미있어 했고 나도 재미있었다. 2022. 1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