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1 백제 문화제 제68회 백제 문화제가 부여와 공주에서 10월1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3년동안 정상적인 개최가 불가능했다가 올해는 정상적으로 개막하게 된것이다. 첫날 개막행사에 10만명의 구름 인파가 몰렸고 자원봉사자가 700명이라고 한다. 인기가수 공연에 불꽃쇼도 있었다고 한다. 낮에 축제중인걸 깜박하고 시내에 나갔다가 볼일을 보지 못하고 돌아왔다. 곳곳에 차량통제가 되어 있고 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축제중에는 공산성도 무료 입장이고 주차는 아무곳에나 할수 있다. 각설이 공연도 두군데서 신나게 하고 있고 먹거리를 파는 곳도 엄청나게 많았다. 금강위에는 250척의 황포 돛대와 80점의 유등이 수놓고 있었다. 금강은 오늘도 수많은 사연을 안고 유유히 흐르고 관광객은 넘쳐 났다. 10월은 곳곳에서 축제가.. 2022. 10. 4. 알밤줍기 이곳 밤은 맛이 있기로 유명하다. 우리집 뒷산에는 밤나무가 두그루 있다 서울에 산다는 산 주인은 밤에 아예 관심이 없으니 주워 가도 된다고 했다. 바람이 살랑거리는 다음날에는 알밤이 우리 텃밭에 제법 떨어진다. 야무지고 단단한 알밤들을 주워 모아 먹기도 하고 도시에 사는 지인들에게 보내주기도 한다. 다들 너무 맛있다며 좋아한다. 밤농사를 짓는 사람들은 올해 밤 수확량이 많이 적어졌고 밤을 줍는 사람들의 인건비는 올랐다고 울상이다. 이 맛있는 밤을 산에서 줍는 일은 엄청나게 힘이 든다. 허리를 수없이 구부렸다 폈다를 반복해야 하고 모기에도 물리고 가끔 뱀도 만난다고 하니 일하려는 사람이 없어 밤을 줍는 사람 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나는 멀리 가지 않고 또 산에 올라가지 않고도 텃밭에 떨어진걸 줍기만 하면.. 2022. 9. 30. 고향친구 내 친구 ㅇㅇ는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한반에서 공부하고 지금까지 친하게 지내고 있다. 어렸을때에는 잠자는 시간만 빼고 거의 같이 놀았다. 각자 결혼후에는 떨어져 살았지만 어디에서든 소식을 주고 받았다. 아이들이 어느정도 크고 나서는 남편들과도 같이 만나 여름휴가도 같이 보냈다. 이 친구가 오랜만에 남편과 우리집에 왔다. 논산에 사는 동생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서울로 가는 길에 들른 것이다. 친구가 사온 삼겹살을 텃밭에서 따온 채소에 쌈을 싸서 맛있게 먹으며 옛날 얘기가 끊이지 않았다. 어릴적 얘기와 고향 얘기는 다시 들어도 처음 듣는 것처럼 새롭고 즐겁다. 기쁜일에는 함께 기뻐해주고 슬픈때는 같이 울어주는 고향친구는 좋은 것이다. 남편에게도 아들,딸에게도 못하는 말도 허물없이 할수 있는 친구다. 2022. 9. 27. 해바라기 꽃 요즘 해바라기꽃이 제철을 맞아 노란꽃을 피웠다. 키가 커서 보통 2~3m가 되는것 같다. 잎 또한 커서 10~30cm로 가장자리에 큰 톱니가 있다. 아무데서나 잘 자라 흔하게 볼수 있다. 보통은 그렇게 크지만 '키 작은 해바라기'도 있다. 우리집 화단에 모종을 얻어다 심었다. 키는 1m 정도 되어 보이는데 꽃이 피어 앙증맞다. 귀여운 아기가 웃으며 서 있는 것처럼 이쁘다. 그에 비해 키 큰 해바라기는 인자한 아저씨 같다고 해야겠다. 꿀벌들이 해바라기꽃을 마구 헤집고 다닌걸 보니 해바라기꽃에도 꿀이 있나보다. 해바라기씨는 약재로 쓰이고 기름으로 짜서 먹기도 한다. 2022. 9. 22. 왕자와 거지 처음 '왕자와 거지'를 읽었을때 참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정말 비슷한 얼굴을 가진 영국의 에드워드 왕자와 거지 톰의 이야기이다. 주정뱅이 아빠가 돈이 떨어지자 톰을 팔려고 시장에 갔지만 이걸 알고 톰이 도망을 쳤다. 걷다 보니 성이 보이고 병사들과 우아하고 화려한 옷을 입은 왕자가 있었다. 왕자는 거지를 보고 불쌍한 마음이 들어 궁안으로 데려가고 쌍둥이처럼 닮은게 신기하여 거지와 옷을 바꿔 입고 밖으로 나갔다. 아무도 왕자인걸 알아보지 못해 바깥구경을 하고 궁으로 왔지만 병사들이 거지라며 쫓아버렸다. 억울하고 분해서 길을 걷던중 톰의 아버지에게 잡혀 마구 두들겨 맞았다. 다행히 어떤 남자가 구해 주게 된다. 이후 왕자는 갖은 고생을 하고 거지도 왕자 노릇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었다. 드디어 왕의 대관식.. 2022. 9. 17. 추석 연휴 4일 동안의 추석연휴가 끝이 났다. 우리집에서 바라보이는 고속도로에서는 휴일동안 차들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맞는 명절이라 더 그런가보다. 먼 고향길을 힘들고 불편한 것도 참고 가는 걸 보면 고향은 역시 좋은 곳이며 부모 형제 친척들을 만나는 것 또한 즐거운 일인것 같다. 네명의 동생들 중의 셋의 가족들이 다녀갔다. 음식 장만하느라 힘들었지만 동생들 만나면 어김없이 나오는 어릴적 추억을 얘기하며 재미있게 보냈다. 다른집들도 형제 또는 자녀들이 많이 와서 동네가 떠들썩해졌다. 앞집도 마당에서 윷놀이를 하느라 밤새 불이 꺼지지 않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다시 동네가 조용해지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2022. 9. 13. 안타까운 죽음 태풍 힌남노가 상처를 남기고 떠났다. 포항시와 경주시가 피해가 컸다고 한다. "엄마 키워주셔서 감사해요" 포항시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실종됐다 숨진채 발견된 중학생이 함께 갇혔던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다.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를 물이 차오르기 전에 빼기 위해 내려간 어머니를 따라 갔다 끝내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어머니는 급박한 상황에 "너라도 살아라"라며 아들을 밀어 보냈다. 그런데 어머니는 살고 아들은 죽었다. 이런 상황에서 그 아들은 어머니께 "키워주셔서 감사해요"라고 말했다니 뉴스를 보다 눈물이 쏟아진다. 그런 아들이 죽었으니 그 어머니는 평생 그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살아도 사는게 아니겠지. 사연 없는 죽음 없고 안타깝지 않는 죽음 없겠지만 마음이 쓸쓸해진다. 2022. 9. 8. 귀엽고 날쌘 다람쥐 우리집 뒤쪽으로는 산이 있다. 길을 따라 걷다 산쪽에서 바스락 소리가 나서 보니 귀여운 다람쥐가 동그란 눈을 뜨고 있었다. 뒷산에는 잣나무,밤나무 도토리나무가 있다. 이것들의 열매는 모두 다람쥐가 좋아하는 열매들이다. 도망가지 않고 바라보고 있길래 휴대폰으로 찍으려고 하니 나무위로 쪼르르 올라가 버린다. "에이 조금만 기다려주지" 다람쥐의 옛말은' 다라미' 였단다. 달리기 라는 뜻이 있다고 한다. 통통한 볼주머니에는 도토리를 10개씩도 나를수 있다는데 그걸 저장하는 곳을 잘 잊어버려 본의 아니게 다른 동료 다람쥐의 먹이가 된다고 하니 절로 웃음이 난다. 내가 본 다람쥐는 갈색 이었는데 아마 갈색 종류가 많은것 같다. 꼬리가 긴게 특징이고 앞발가락은 4개,뒷발가락은 5개이다. 겨울에는 나무 구멍속에서 산다.. 2022. 9. 4. 인성교육도 중요하다 내가 학생이었을때 부모님은 항상 '선생님 말씀을 잘 들어라'라고 말씀하셨다. 선생님이 동네로 가정방문을 오시면 온 동네 어른들이 긴장하며 나름대로 최고의 음식으로 대접하려고 한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하고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스승을 임금이나 아버지께 하듯 예를 갖추라 했다. 이말은 모두 옛말이 되고 말았는가? 요즈음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전혀 말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한다. 심지어 수업중인 선생님 뒤에 누워서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남중생도 있다. 또 수업중에 윗옷을 벗고 앉아있는 학생도 있고 이밖에도 어이없는 일이 많고도 많다. 교권이 땅에 추락했다. 인권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어느정도의 체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사들도 인성교육은 뒤로.. 2022. 8. 30. 더위 한풀 꺾이다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시원해졌다. 땀이 줄줄 흐르는 그 맹렬한 더위의 기세는 어디로 갔나? 더위가 한풀 꺾이니 이 틈을 타서 동네 사람들이 배추 모종을 심기 시작했고 나도 조금 심었다. 동생들도 갈수록 김장 김치를 많이 먹지 않게 되었지만 심지 않으면 무언가 허전할것 같다. 무씨도 심었더니 귀여운 새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 조그마한 씨앗에서 저렇게 예쁜 싹이 나고 또 커다란 무가 자란다는 건 신기하기만 하다. 텃밭에 심고 가꾸고 또 다른 작물을 심고 거두고 우리집 텃밭은 한겨울 외에는 빈틈이 없다. 오늘은 하늘이 파아랗고 흰구름도 아름답다. 더위가 한풀 꺾여서 활동하기가 수월해졌다. 2022. 8. 27.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