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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관해 내가 이 나이 되도록 세상을 살면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참 많다.물론 내 생각이 다 옳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그 중에 하나는 바로 담배에 관한 것이다.몸에 해로운 담배를 왜 만드는가?말이다.그래서 정보를 찾아보았다. 담배는 마약성 기호품의 하나로 북아메리카 원산의 가지과 식물인 담배풀 및 이를 가공하고특수처리하여 만든 제품이다.법적으로는 기호식품의 일종으로 취급되지만 담배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지정한 마약이다.중독성도 심할뿐 아니라 건강에도 상당히 치명적이다.마약임이 분명한 담배가 합법적으로 통용되는 큰 이유는 전통적인 기호품으로 수백년동안 관련 산업이 형성되고 이 산업을 근절시키는 것은 부작용이 크고 현실적으로 매우 불가능하며 또한 담배에 물리는세금도 국가재원에 적지 않은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2024. 7. 3.
지구 온난화 2024년이 시작 되었구나 했는데 벌써 반이 가고 있다.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하지도 지나갔다.뒷산의 매미들이 숨 넘어갈듯 울어 제치는걸 보니 여름이 깊어지고 있는거구나.청춘들은 여름이 되면 산으로 바다로 신이 나서 다니지만 이제는 그런건 다 귀찮다.집에 있는게 제일 좋다. 갈수록 봄은 짧아지고 여름이 빨리 오고 가을도 짧아지고 겨울이 길어지는 느낌이다.최근들어 이상기후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다가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뿌리고 언제 그랬냐는듯 해가 뜬다.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였으나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높아져 아열대 기후로 변화해 가고 있다고 하니 생각만 해도 덥다.아열대 기후로 변하면 생태계 파괴도 되고 사람들의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줄게 뻔하다.지구온난화를 해결.. 2024. 6. 28.
복숭아 조림 우리집 언덕의 복숭아 나무에 복숭아가 제법 열렸다.크게 키우려면 솎아 내주어야 하는데 아까워서 과감히 솎아내질 못했다.그래서 우리집 복숭아는 자잘하다.지나가는 사람들이 아까워말고 솎아서 버리란다.그래서 제법 솎았다.작년에는 약치는 시기를 놓쳐서 복숭아가 하나도 열리지 않았다.과일을 쉽게 사 먹지만 농사는 쉽지가 않았다.그 중에 복숭아 키우는게 어렵다고 한다.솎아낸 복숭아가 그런대로 제법 맛이 들었다.이걸 껍질을 벗겨내고 잘게 잘라 적당히 물을 붓고 소금 한 꼬집 넣고 황설탕을 입맛대로 넣고 끓인다.먹기 좋게 익으면 레몬즙을 넣고 끓이다 불을 끈다.차게 식혀 소독한 유리병에 넣는다.더울때 얼음을 띄워 먹으면 그럴싸하게 맛있다. 2024. 6. 24.
읽을거리 읽을거리가 없어 아쉬웠던 시절이 있었다.아버지는 비닐봉지가 없던 시절 장에서 사온 물건에 둘린 신문지를 펴서 읽고 또 읽었다.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학교에 도서실이 있었는데 신기한 세상을 만난듯 나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상상의 나래를 펴며 나는 때로는 엄마를 찾아 삼만리를 헤매는 아이로 때로는 소공녀로 때로는 성냥팔이 소녀가 되었다.지금은 인터넷을 켜면 신문기사가 깔려 있다.세상의 모든 소식이 넘쳐난다.정보도 넘치고도 넘친다.옛날에는 시집간 딸들이 요리를 어떻게 하는지 엄마에게 물어 왔지만 지금은 인터넷으로 배운다.스마트폰으로 책을 읽는 시대이다.그래도 나는 책을 쌓아놓고 활자 읽기를 하는게 더 좋다.도서관마다 유아용 아동용 청소년용 일반인용의 책이 빼곡히 꽂혀 있다.읽을거리는 많고도 많은데 책.. 2024. 6. 20.
주민 화합 체육대회 오늘은 이곳 주민 화합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다.왜 굳이 더울때 대회를 여는가 물었더니 이때가 모내기가 끝나고 그나마 짬을 낼수 있는 시기여서 그렇다고 했다.시원한 가을에는 밤을 줍느라 더 바쁘기 때문이란다중간에 소나기도 오고 가끔 구름도 끼어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진행위원들은 힘든 하루였을것 같다.대회가 열리는 초등학교에 가니 시장을 비롯 귀빈들이 많이 참석했고 사람들이 많이 와 있었고 대형 화환도 세워져 있다.32개 마을이 두팀으로 나누어 시합을 한다.대회종목으로는 큰공굴리기,바구니공넣기,피구,투호,제기차기등이 있었다.떡과 음료를 곁들인 점심을 먹고 2부에서는 무명가수들이 흥을 돋우었다.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꼬마 아가씨가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었는데 가수보다 더 인기가 있어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민 사.. 2024. 6. 15.
6월의 언덕 6월의 언덕                                 노천명 아카시아꽃 핀 6월의 하늘은사뭇 곱기만 한데 파라솔을 접듯이마음을 접고 안으로 안으로만 든다.  이 인파 속에서 고독이곧 얼음모양 꼿꼿이 얼어 들어옴은 어쩐 까닭이뇨 보리밭엔 양귀비꽃이 으스러지게 고운데이른 아침부터 밤이 이슥토록이야기해볼 사람은 없어파라솔을 접듯이 마음을 접어가지고 안으로만 들다. 장미가 말을 배우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사슴이 말을 안 하는 연유도 알아 듣겠다아카시아꽃 피는 6월의 언덕은 곱기만 한데.... 2024. 6. 11.
매실청을 담갔다 우리집에는 작은 매화나무가 있다.해마다 망종이 지난 이맘때면 매실을 딴다. 토실토실 야무지게 생긴 매실을 골라 매실청을 만든다.양은 많지 않아 우리가 소비하기에는 딱 좋은 양이다.올해는 약15kg 정도이다.작년에는 매실청이 남아서 수확한 매실은 남동생이 가져갔다.설탕과 매실을 1:1로 잘 섞어 밀봉한다. 설탕이 다 녹을때까지는 생각나는대로 통을 옆으로 눕혀 돌리면서 설탕이 녹게 한다.어느 순간 설탕이 다 녹으면 시원한 곳에 보관한다.물기 없이 잘 말려서 매실청을 담가도 거품이 살짝 일어나면 소주를 두컵 정도 넣으면 신기하게도 거품이 가라앉는다.100일후 걸러서 다시 1년간 숙성하여 사용한다.여름에는 시원한 생수를 입맛에 맞게 타서 마시고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 타서 음료로 사용한다.매실차는 소화를 돕는 역.. 2024. 6. 7.
다슬기 다슬기는 물 속에 있는 돌에 서식하며 5월~6월이 제철이다.주로 된장을 풀어낸 국에 넣어 '올갱이국'이라 하여 먹거나 삶아서 하나씩 빼먹기도 한다.우리 고향에서는 '고둥'이라고 한다.내가 초등학생일때 큰어머니가 강 옆에 있는 밭에서 김을 매시면 친구들과 강에서 다슬기를 잡았다.강 가장자리에서 깨끗한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다슬기가 보인다.자그마한 돌을 들추면 거기에 옹기종기 붙어 있다.지금은 환경 오염으로 귀해졌지만 그때는 굵은 다슬기를 제법 많이 잡을수 있었다.해가 서산으로 기울 무렵 큰어머니가 가자고 할 때까지 잡아서 큰집과 우리집이 나누어서 먹었다.딸이 없는 큰어머니 드리려고 나물도 많이 캐고 고둥도 많이 잡아야 했다.누가 시키지고 않았는데 말이다.해가 지고 어두워지면 평상에 앉아 삶은 고둥을 탱자.. 2024. 6. 3.
농번기 요즈음이 모내기를 하는 철이다.농민들이 제일 바쁜 시기인 농번기이다.산업화 이전에는 부모님 도우라고 농번기 방학도 있었고군인이나 학생들이 농번기에 농가일을 도와주던 때도 있었다.'모내기 철에는 아궁이 앞의 부지깽이도 뛴다'는 속담도 있었지만 지금은 기계로 농사일을 해서 훨씬 편리해졌다.아침에 나올때 마을앞 논이 비어 있었으나 저녁에 들어갈때는 모가 심겨져 있을 정도이다.이양기는 볼때마다 신기하다.어릴때 모심는 풍경은 양쪽에서 뭇줄을 잡고 있으면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줄에 맞추어 모를 심는다.노동요도 부르며 힘을 합해서 일을 한다.새참도 들로 내가고 점심도 들로 내간다.우리의 어머니들은 얼마나 힘 들었을까?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음식을 날랐다.사람이 일일이 손으로 모를 심으니 쉬는 시간도 없는 거였다.어느.. 2024. 5. 29.
개근거지 어느 아버지가 개근거지라 놀림을 받고 운 아들의 사연을 썼다.초등학생 아들이 친구들로부터 '개근거지'라 놀림을 받았다고 한다.줄여서 '개거'라고 한단다.'개근거지'란 형편이 어려워 해외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가지 않고 학교에 빠짐없이 출석한 아이를 비하하는 말이라고 한다.이 학생은 결석 한번 하지 않고 열심히 학교에 다녔다.요즈음은 학기중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가서 결석을 해도 결석이 아니라고 한다.연간 15일을 결석해도 된다.그러니까 이 학생은 여행이나 체험학습을 가지 않았던 것이다.여행도 국내여행이 아니라 해외여행을 말한다.공부는 조금 못해도 학교는 빠지지 않고 다니는 학생에게 '개근상'을 주던 이야기는 옛 말이 되버렸다.개근이 근면과 성실의 상징이었다면 지금은 여행이 가능한 아이들 사이에서 부정적으로 인.. 2024.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