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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

by 생각총총 2024. 2. 8.

입춘

                                         이해인

 

꽃술이 떨리는

매화의  향기 속에

어서 일어 나세요 봄

 

들새들이 

아직은 조심스레 지저귀는

나의 정원에도

 

바람 속에

살짝 웃음을 키우는 

나의 마음에도 

어서 들어 오세요 봄

 

살아 있는 모든 것들

다시 사랑하라 외치며

줄겁게 달려오세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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