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고향 친구의 아들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한양길에 올랐다.
주말이라 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할 만큼 차들이 밀렸으나 내가 탄
고속버스는 버스 전용차도를 막힘이 없이 달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훈장인양 세월의 흔적들을 덕지덕지 붙이고 있었다.
그래 그 모습이 내 모습이기도 하지.
드디어 이날 만큼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제일 예쁜 신랑 신부가 입장했다.
요새는 주례없이 예식을 하는게 대세이다.
신부 아버지가 잘 살라는 당부로 대신한다.
여담이지만 주례를 전문적으로 했던 사람들은 수입이 많이 줄었을 것이다.
친구는 아들이 결혼해서 너무 좋다며 싱글벙글 했다.
뷔페에서 점심을 먹고 카페에서 차를 마시고 사는 이야기를 하며 시간 가는줄 몰랐다.
아침에 나설때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조금씩 와서 걱정했으나 다녀오고 나니 마음이 시원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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