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씨 앉은 자리는 풀도 안난다'라는 말을 흔히들 한다.
고집 부리는 성씨대로 꼽자면 '안씨,강씨,최씨;라고 하는데
유독 최씨 고집을 저격할까?
이씨도 윤씨도 한씨도 고집이 쇠심줄 마냥 질긴 사람들도 있지 않은가?
사람마다 고집이 다 있는데 왜 최씨만?
어느 최씨딸(작가)이 '최씨 고집'의 근원을 찾기로 했다.
여려자료를 더듬어 보다가 드디어 찾았다.
그리고 이렇게 썼다.
최씨 고집의 주인공 최유지(1603~1673)이다.
실학자 장영실이 1433년에 만들었다고 알려진 하늘을 관측하는 기구 '혼천의'를 17세기에 살려낸 인물이다.
그런데 어찌하여 그의 이름은 사라졌을까?
전북 김제 군수였던 최유지는 임진왜란때 모두 불타 없어져 책으로만 남아 전해지던
혼천의를 대나무로 복원해 낸 '죽원자'를 1657년에 만들었다.
죽원자는 대나무 고리 6개를 천체 운행 원리에 맞게 배치한 기구였는데
이후 이를 개조한 새로운 혼천의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런 최유지의 공로는 1636년 병자호란 이후로 묻히게 된다.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가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갈 떄 최유지가 발탁되었으나
'병든 노모를 두고 떠날수 없다'며 끝내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최씨 고집'이라는 말이 생겼다.
최씨딸은 말한다.
'이런 최씨 고집이라면 지켜야 한다.
병든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 왕의 눈밖에 나서 고위 관직에 오르지 못해도
역사책 속에 이름을 남기지 못해도 말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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