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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청 만들기 처음으로 대추청을 만들었다. 말린 대추를 깨끗이 씻어 일일이 씨를 뺀다음 대추가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대추가 물러지도록 끓여준다. 이러면 물은 거의 없어진다. 식힌후 믹서기에 갈아 체에 받쳐 걸른 다음 물엿,꿀 설탕을 넣고 저어가며 끓인다. 농도나 당도는 기호에 맞게 하면 된다. 식빵에 발라 먹어도 되고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셔도 맛이 있다. 만드는 과정은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유리병에 담아놓고 보니 뿌듯했다. 다음에는 도라지청에 도전해 볼 것이다. 2021. 11. 3.
고향을 다녀와서 2년만에 고향에 다녀왔다. 시부모님 산소를 들러 친정엄마 계신 납골당에 들렀다가 오기로 계획했다. 그러다보니 42년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도 생각났다. 아버지는 51세 되던해 돌아가셔서 고향 야트막한 산, 강이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잠들어 계셨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그 깊은 산골에 하필 아버지 산소쪽으로 도로가 생길줄을. 정부에서 보상금을 주며 이장하라고 했고 아버지 돌아가신지 30년쯤 되었을때였다. 그때 엄마는 결단하셨다. 자녀들은 모두 고향을 떠나 살고 있어 산소를 돌보기도 힘들고 아버지 산소를 돌보아 주시던 친척 어른도 이제 늙어 부탁하기 어려우니 화장해서 강물에 뿌려 드리기로. 유골을 강물에 뿌리고 오신 엄마는 한참동안 우셨고 우리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었다. 시부모님 산소를 오르며 상.. 2021. 10. 29.
인터넷 마비 KT 전국 인터넷망이 30분 넘게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서관 인터넷이 열리지 않아 전화했더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관청,식당,은행 병원등에서도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한다. 전화도 되지 않는곳도 있어 사람들이 잔뜩 화가 났다. 인터넷으로 수업하는 학생들도 있었을 텐데 모두들 난감했을 것이다. KT측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가 처리할 수있는 용량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켜 접속지연이나 서버 다운등의 피해를 주는 공격이라고 했다. 인터넷의 역사는 1950년대 컴퓨터의 개발과 함께 시작되었고 1990년대 중순 이후로는 문화와 상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이.. 2021. 10. 25.
건망증 분명히 무언가를 가지러 베란다에 나갔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왜 나왔는지를 몰라 그냥 들어올때가 있다. 가스레인지에 국이나 찌개를 올려놓고 국물이 졸아 음식물이 탄 적도 있다. 이럴때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빠진다. 이게 건망증 이라는건데 누구나 겪는 가벼운 기억장애다. 리모컨이나 휴대전화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여기저기 찾는 사람도 있고 다리미질을 하다 옷위에 다리미를 올려놓은채 통화를 하다 옷을 태운 사람도 있다.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외출하는가 하면 전기장판을 틀어 놓은채 장시간 외출하는 사람도 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2021. 10. 21.
갑자기 추워진 날씨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10월 한파로는 64년 만이라고 하고 서울에서는 평년보다 17일, 지난해보다도 일주일 빨리 첫얼음이 관측되었다고 한다. 한라산에는 얼음꽃이 피었다고 한다. 여름옷을 정리 하기도 전에 겨울옷을 꺼내야 하니 좀 당황스럽다. 봄이 오는가 하면 날씨가 빨리 더워져 여름 같고 가을이 오는가 했더니 겨울처럼 추워졌다. 날씨가 추워지니 동네 사람들은 가을걷이를 하느라 분주해졌다. 노랗게 익어 고개 숙인 벼들도 기계가 지나가니 베어짐과 동시에 탈곡이 되어 가마니에 담겨졌다. 처음 본게 아니지만 참 신기하다. 내가 어렸을때는 사람이 일일이 낫으로 베고 날라 벼를 털었으니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갑자기 추워지니 마음이 덩달아 바빠진다. 2021. 10. 18.
토란(土卵) 토란은 흙에서 나온 알이라는 뜻으로 영양이 풍부하다고 한다. 텃밭에 정말로 조금 심었는데 제법 캤다.토란대를 베어내고 뿌리를 캐니 한데 뭉쳐 달려있었다. 토란은 버릴게 없다.잎은 나물로 해먹고 줄기는 껍질을 벗겨 말렸다가 나물로 해서 먹는다. 독성이 있어서 삶은 다음 물에 충분히 우려서 먹는다. 토란은 쇠고기와 들깨가루를 넣어 국을 끓여서 먹는다. 미끈거리는 것이 싫어서 토란을 먹지 않는 사람도 있다. '칼락탄'이라 불리는 이 성분은 미끈거리지만 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압도 낮추고 혈액 순환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때 추석이면 꼭 토란국을 먹었다. 단단하고 모양 좋은 토란을 골라 신문지에 싼 다음 작은 상자에 보관했다. 내년에 심을 씨앗이다. 2021. 10. 14.
오병이어(五餠二魚) 봉사단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매월 첫번째 토요일에 반찬봉사를 한다. 독거 노인들에게 안부도 묻고 반찬을 해서 가져다 드리는 일을 한다. 오병이어는 성경에서 예수님이 일으킨 기적중의 하나로 한 소년으로부터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마리를 취하여 오천명의 군중을 먹였다는 기록을 가리킨다. 솜씨좋은 봉사단원들은 기쁜 마음으로 모여 맛있는 반찬을 척척 해낸다.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이 일일이 반찬을 만들고 끼니를 챙기는 일은 쉬운일이 아닐 것이다. 교회뿐만 아니라 적십자나 새마을 부녀회에서도 가끔 반찬 배달을 하는 것으로 안다. 곳곳에서 봉사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2021. 10. 11.
다친 마음 다스리기 원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다칠때가 있다.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그렇게 마음을 다칠때가 있다. 내 마음은 개천이 아니고 넓은 바다라고 일부러 그렇게 생각해 보지만 바다처럼 온갖 잡동사니가 들어와도 표가 나지 않는 그런 바다 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 사람이 되기는 참 어려운 일이다. 다친 마음을 조금 다스리는 방법이 있다. 이건 사위에게서 배운 거다. '지금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럼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금 가라앉는다. 오늘도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닮으려고 노력중이다. 2021. 9. 23.
조용한 명절 오늘이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코로나 때문에 마을이 조용하다. 조용하긴 우리집도 마찬가지이다. 남동생 내외와 조카가 어제 왔지만 자지는 않고 점심만 먹고 갔다. 고속도로가 한산하더라고 했다. 길거리에 떨어진 밤도 조금 줍고 고구마도 조금 캐서 갔다. 어젯밤에는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많이 내렸고 하늘은 잔뜩 흐리다. 참 조용한 명절이다. 2021. 9. 21.
한자능력 자격 시험 매주 수요일이면 도서관 봉사를 한다. 책도 마음껏 보고 초등학생에게 한자도 가르쳐준다. 워낙 학생들이 적고 아이들이 한자에는 관심이 없지만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학생이 한명 있다. 지난 8월 21일 6급에 도전했는데 오늘 합격자 발표가 났다. 95점으로 합격이다. 이 학생은 8급에서 100점을 맞아 최우수상을 받은 학생이다. 합격소식을 알리니 할머니,엄마가 아주 좋아했다. 아침부터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2021. 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