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71 레스토랑&갤러리 오랜만에 도서관 봉사자들과 레스토랑에 갔다. 넓은 주차장 왼쪽은 레스토랑 오른쪽은 향수를 진열해 놓고 팔기도 하는 갤러리가 있다. 한적한 시골에 손님이 얼마나 있을까 했으나 주차장에는 차들이 꽉 차 있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는 이곳은 분위기 좋고 내부도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 우리는 2층에 자리 잡았는데 햇살이 알맞게 들어와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하고 깔끔하다고 입소문이 나고 있는 중이었다. 개업한지는 1년이 되었다고 한다. 우리도 사실 소문 듣고 온 것이었다. 이 입소문은 대단한 위력을 지닌것 같다. 왜냐하면 아주머니들이 어느 음식점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하면 몇달후에 간판이 바뀌는걸 가끔 봐 왔다. 아무튼 소문대로 맛이 있고 깔끔해서 우리는 소녀처럼 즐겁게 .. 2022. 1. 26. 떡국떡 농한기에 마을회관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 점심도 같이 먹고 할머니들은 치매 예방 화투도 치면서 놀던 곳이었다. 객지에 사는 자녀들이 가끔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며 웃음소리가 나던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이런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았다. 모두 3차 백신접종을 하였음에도 모이지 말라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쌀을 회관에 기증하는 사람들은 많고 쌀소비가 안되니 그 쌀로 방앗간에서 떡국떡을 해 왔다.이것을 봉지에 나누어 담아 집집마다 나누어 주었다. 양도 제법 많아서 부녀회장,노인회 총무와 함께 동네를 한바탕 돌며 나누어 주었다. 도시에서는 볼수 없는 시골풍경중 하나다. 2022. 1. 23. 새옹지마(塞翁之馬) '풍년 뒤에 흉년이 오고 축복의 시간이 지나면 고난의 시기가 온다. 아픔,상처,고난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우리는 풍년뒤에 올 흉년을 ,축복의 시간뒤에 올 고난의 시간을 늘 염두에 두며 항상 준비해야 한다.' 주일낮 설교의 한 대목이다. 고사성어 중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모두다 아는 말 '새옹지마'이다. 인간세상의 길융화복이 서로 순환하여 뚜렷이 정해진 바가 없는 것을 말하며 변방에 살던 어떤 노인이 자기가 기르던 말로 인해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 나이 되어보니 이 말이 확실히 맞는다는 것을 알겠다.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사는 동안 좋았던 일도 있었고 슬펐던 일도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그렇게 사는 것 같다.. 2022. 1. 17. 사라지는 동네 목욕탕 동네 목욕탕은 수십년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었다. 아이들을 데려와 때 밀어주고 아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등 밀어주며 수다를 떨던 정겨운 곳이다. 언제부터인가 집집마다 목욕시설이 잘 되어 있고 따뜻한 물이 펑펑 나오자 손님이 줄어들어 폐업한 곳도 있었다. 그래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어 전국 곳곳에서 동네 목욕탕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때 읍내에 있는 목욕탕에 처음 갔을때 참 신기했었다. 그시절만 해도 목욕을 하려면 샘에서 물을 길러 가마솥에 데워서 커다란 통에 따뜻한 물을 채워 목욕을 했다. 그런데 목욕탕에 가보니 큰 욕조에 따뜻한 물을 넘치게 틀어놓고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의 때를 밀어주고 있었다. 넓은 목욕탕이 따뜻한건 물론이고 물도 마음껏 쓸수.. 2022. 1. 14. 다섯 쌍둥이 지난 11월18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34년만의 일이며 부모는 동갑내기 군인이라고 한다. 아들 하나 딸 넷 작지만 모두 건강하단다. 롯데 푸드에서는 영유아식 전부와 이유식등 1,0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다섯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때까지 매년 1,000만원 육아비용을 사단법인 열린의사회를 통해서 지원하고 입학후에도 청소년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진로 ,장학금 지원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흐뭇한 소식이다. 건강하고 똑똑한 젊은이들이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으니 갈수록 아이가 귀한 요즈음 남이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들은 얼마나 귀여운가? 울때 흘린 눈물은 진주방울 같고 쳐다볼때 눈동자는 흑구슬 같고 삐죽거리며 화낼때 그입.. 2022. 1. 11. 도토리묵 저녁밥상에 도토리묵을 올렸다. 도토리묵을 보니 며칠전에 읽은 글이 생각났다. 창조의 결실 '도토리묵' 글 정임경 도토리는 자체만 보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다람쥐 먹이로나 어울린다. 이런 도토리로 우리는 독특한 음식을 만들었다. 산짐승이나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그것도 오로지 물리적으로만 변형시켜 새로운 식품을 창조한 것이다. 도토리는 한자로 상실 (橡實)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이 도토리를 먹어온 세월은 산골짜기의 다람쥐 못지않게 오래됐다, 약 8,000년 전부터 밥상에 올랐다. 조선의 19대 왕 숙종은 심한 흉년이 들때면 직접 도토리 20말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주며 흉년에 도토리만 한 것이 없다고 극찬했고 산골짜기 마을에서는 겨울에 도토리 수십 가마니만 저장해 놓아도 부잣집 소리를 들었다... 2022. 1. 6. 새해가 시작되다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하루는 느리게 가는데 일주일은 그보다 빠른것 같고 한달은 또 그보다 빠른것 같고 일년은 참으로 빠른것 같다.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새해에 많은 소망을 품고 출발한다. 새해에는 공부를 잘하기를 취업이 잘 되기를 사업이 잘 되기를 여행가기를 건강하기를 술,담배 끊기를 등등 다양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다. 누구나 처음 가보는 2022년 이지만 모두들 원하는 일 이루고 코로나에서 자유로워 지기를 바란다. 2022. 1. 3. 12월의 시 12월의 시 이 해 인 또 한 해가 가버린다고 한탄하며 우울해 하기보다는 아직 남아있는 시간들을 고마워하는 마음을 지니게 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받은 우정과 사랑의 선물들 저를 힘들게 했던 슬픔까지도 선한 마음으로 봉헌하며 솔방울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 사랑하는 이들에게 띄우고 싶은 12월 이제 또 살아야지요 해야 할 일들 곧잘 이루고 작은 약속을 소홀히 하며 나에게 마음 닫았던 한 해의 잘못을 뉘우치며 겸손히 길을 가야 합니다.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제가 올해도 밉지만 후회는 깊이 하지 않으렵니다. 진정 오늘 밖에 없는 것처럼 시간을 아껴쓰고 모든 것을 용서하면 그것 자체가 행복일 텐데 이런 행복까지도 미루고 사는 저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십시오 보고 듣고 말한것 너무 많아 멀미나는 세상에서 항상 깨.. 2021. 12. 31. 유치원 졸업 유치원 졸업 가운을 의젓하게 차려 입고 선생님 앞에 나가 선물과 꽃다발을 받는 모습의 외손녀 사진을 보니 미소가 절로 난다 .어느새 저렇게 컸을까? 대견하다. 코로나가 아니면 졸업식에 가볼수도 있었을텐데. 엄마나 아빠중 한사람만 참석하라고 했단다. 외손녀는 이제 저도 언니 오빠처럼 학교에 간다고 좋아한다. 제 언니와 달리 공주처럼 드레스 입기를 좋아하고 구두신기를 좋아한다. 애교가 넘치는건 기본이고 눈치도 빠르고 야무지며 피아노 바이올린도 악보없이 잘 치고 영어도 잘하고 등등 딸은 통화할때 마다 제 딸을 자랑하기에 시간이 모자라다^^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모든이에게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그리고 건강하게 자라렴. 2021. 12. 30. 무령왕릉을 다녀오다 무령왕은 백제 25대 왕으로 한강 유역을 고구려에게 빼앗긴뒤 혼란에 빠져있던 백제의 중흥기를 이끈 왕이다. 공주 공산성앞 교차로에 무령왕 동상이 얼마전에 세워졌다. 높이가 6.6m 좌대를 포함한 높이는 9.5m이다. 왼손에는 국서를 쥐고 있는데 중국에 국서를 보내는 모습이라고 한다. 무령왕 동상은 우리나라 최초로 돌아가는 동상이라고 한다. 동상을 구경한뒤 그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무령왕릉으로 향했다. 입구에 있는 전시관에 들어가면 왕릉을 재현한 곳도 있고 유물들이 어떻게 출토 되었는지 알수 있다. 전시관을 나오는 마지막 벽면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다시 삶속으로' 전시관을 나와서 고분으로 올라가면 웅장한 고분이 나온다. 고분 주위에는 무령왕 숲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고분군을 지나 산책로를 오르.. 2021. 12. 24.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