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8 2024년 동계 매년 이맘때면 동계가 열린다.마을마다 일년 살림살이를 결산하고 내년 계획을 세운다.이마을 이장 임기가 다 되어 이장을 새로 뽑으려 했으나 출마하는 사람이 없어현 이장이 재임되었다.이런날 음식이 빠질수 없지.이틀전부터 부녀회에서 준비를 했다.메뉴를 짜고 시장에서 재료를 준비하고 등등 분주했다.떡은 기본이고 쇠고기 넣은 사골국에 수육,잡채,홍어무침,샐러드등을 준비했다.뭐든 먹기는 쉬워도 만들기는 손이 많이 간다.시의원,도의원,면장과 직원들 외부에서 오는 손님도 많다.손님들은 우리면에서 오늘 동계가 열리는 마을이 네곳이라며 서둘러 갔다.그냥 보내지 않고 떡을 들려보낸다.오후에는 부녀회와 노인회가 각각 회의를 했다.이렇게 동계가 끝이 났다.내년에도 모두 건강하게 마을이 화합되기를 바란다. 2024. 12. 22. 오래된 화장대 우리집 안방에는 오래전에 산 앉은뱅이 화장대가 있다.이 가구가 우리집에서 제일 오래된 것 같다.장농이나 TV,세탁기,냉장고등등은 고장이 나서 몇번 바꾸었지만 이건 그대로이다.결혼할때 살림살이를 한꺼번에 사지 못하고 살면서 필요한걸 하나씩 사모으며 살았다.아이들 키우느라 화장할 시간도 없고 화장을 잘하지 않은 나는 화장대가 없어도 불편하지 않았다.어느날 남편이 화장대를 사주겠다며 가구점에 가자고 했다.그때 초등학교 3학년이던 어린딸은 제가 더 좋아서 깡총깡총 뛰면서 앞장섰다.(긴 머리카락을 날리며 뛰어가던 그 예쁜딸은 3남매의 엄마가 되었다)화장대는 아주 튼튼했다.그래도 이곳으로 이사올때 이걸 버리고 앉은뱅이가 아닌 의자가 딸린 아기자기한 화장대를 사려고 했다.이사오려고 짐 정리를 하며 버리려고 내놓았는데.. 2024. 12. 17. 2024년 사자성어 2024년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가 선정됐다.(교수신문)이 9일 전국 대학교수10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뛴다는 도량발호가 41.4%선택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2위는 후안무치(厚顔無恥)로 뻔뻔스러워 부끄럼이 없다는 뜻이다.3위는 석서위려(碩鼠危旅)로 뜻은 유식한 척하는 쥐한마리가 국가를 어지럽힌다는 뜻이다. 2024. 12. 13. 황당한 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열심히 했다.그런 다음 모두 흩어져 집으로 돌아가려고 할때 같이 가자던 ㅇㅇ씨는 볼일이 있다며 혼자 차를 타고 가버렸다.앞집 사는 aa씨가 자기차로 같이 가자고 했다.걷고 또 걸어도 aa씨가 차를 세워 놓았다는 곳은 나타나지 않고 캄캄한 밤이 되어 버렸다.우리 둘은 손을 잡고 어두운 길을 한없이 걸어가는데 이걸 어째?뒤에서 남자들이 우리를 쫓아오는게 아닌가?우리는 마구 뛰었지만 거리는 가까워지고 있었다.그때 저만치서 불빛이 새어 나왔다.그곳에 초가집이 있었다.우리둘은 도와 달라며 목청껏 소리를 질렀다."으악! 으악! 으아악!'드디어 내앞에 누군가 나타났다.다른 방에서 자던 남편이 놀라 뛰어와서 내려다 보고 있었다.꿈이었다.남편은 내가 이렇게 꿈꾸며 소리 지르는걸 처.. 2024. 12. 9. 쌀 우리나라의 주식은 쌀이다.우리나라가 쌀을 주식으로 이용한 것은 통일신라시대 부터이다.전세계 인구의 34%가 주식으로 사용하며 우리나라는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중국은 쌀의 최대 생산국이며 소비국이다. 어렸을때 어른들은 쌀을 아주 귀하게 취급했다.추수때는 떨어진 쌀알을 일일이 주웠다.밥그릇에 밥알이 남지 않게 깨끗이 먹으라고 하셨다.쌀이 떨어질때쯤 그러니까 추수하기전 여름에는 이가 약한 할아버지께만 쌀밥을 드렸다.젊은시절 일제강점기를 사셨던 시어머니는 쌀에 대해 할말이 많으셨다.힘들게 농사 지어 놓으면 공출을 해야 했는데 잡곡도 있었지만공출 품목은 쌀이 대부분이었다.조금씩 숨겨 놓은 쌀도 강제로 빼앗기기 일쑤였다.애써서 쌀을 수확했지만 쌀밥을 실컷 드시지 못했으니...그러니 쌀 한톨이 얼.. 2024. 12. 5. 세월 벌써 12월의 첫날이다.세월은 종종걸음으로 잘도 달려 간다.나이가 들면 세월이 빨리 간다고 느껴진다고 한다.어른이 되고 싶었던 어릴때는 곰처럼 느리게 가더니만...세월에 관한 시는 많지만 전라도 사투리로 쓴 재미있는 시가 있어 적어본다. 무심한 세월 김용택 세월이 참 징해야은제 여름이 간지 가을이 온지모르게 가고 와불제 잉 금세 또 손발 땡땡얼어불 시한이 오불것제아이고 날이 가는 것이 무섭다 무서워 어머니가 단풍 든 고운 앞산 보고 허신 말씀이다. 2024. 12. 1. 첫눈 오는날 어젯밤에 서울에는 눈이 많이 내렸다고 한다.117년만의 폭설이라니 놀랍다.눈때문에 지하철도 지연되었다고 한다.내일도 눈이 많이 내릴거라는 예보다.이곳에도 눈이 많이 내렸다.올들어서 처음 내리는 첫눈이다.'첫눈'하면 살짝만 내리는 줄 알았는데 요란하기 짝이 없다.날씨도 갑자기 추워져서 외출할때 처음으로 패딩을 꺼내 입었다.어제까지 김장도 하고 월동준비를 마쳐서 다행이다. 2024. 11. 27. 뜨개질의 좋은점 이제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다.나는 뜨개질 하는 걸 좋아한다.여름에는 간단한 수세미를 뜨지만 겨울에는 뜰게 아주 다양하다.목도리 ,조끼,가딘건등이다.몇가지 실을 이용하는 이 일은 아주 좋은점이 많은것 같다.나는 늘 쓸데없이 생각이 많다.뜨개질을 하고 있으면 마음을 집중시키고 무념무상으로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것 같다.손의 민첩성과 운동기능을 향상시켜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고도 한다.또한 작품이 완성되면 성취감도 생기고 뿌듯해진다.사람들은 여가를 이용해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한다.영화를 보기도 하고 등산을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나는 추운날 따뜻한 곳에 앉아서 혼자 조용히 뜨개질을 하는게 좋다. 2024. 11. 25. 감사(感謝) "바다는 메워도 인간의 욕심은 메우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인간의 욕심이 무한해서 누구도 다 채울수 없다는 말이다.인간의 행복은 욕심을 채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욕심을 다스리고 자족하는데 있다.감사는 정말 좋은 것이다.그런데 감사하는 일이 쉽지 않다.감사에도 기술이 필요하다.어떻게 범사에 감사할수 있을까?그 비밀은 감사의 기준을 낮추는 것이다.작은 것에 감사해야 한다.우리의 문제는 감사의 기준이 너무 높고 큰 것이다.조금만 기준을 낮추면 감사할 일이 많아진다.오늘 숨 쉬는것 ,걸어서 화장실에 가는것 모두 감사한 일이다.작은것이 위대한 것이다.작은것이 곧 큰것이며 가치있는 것이다. 어느 목사님의 설교중에서 2024. 11. 21. 단풍나무숲과 은행나무길 어제는 추워서 단풍잎이 떨어지기전에 단풍 구경에 나섰다.단풍나무숲길은 천안 독립기념관 옆에 있다. 빨갛고 노랗고 주황색의 단풍이 한창이었다.날씨도 너무 좋고 걷기 좋아 여행 온 사람들이 많았다.지금이 제일 예쁜것 같다.독립 기념관은 가 본곳이라 들어가지 않았지만 왔으니 이것도 찍어야지 한참을 걷다가 두부전골로 유명한 맛집에서 점심을 맛있게 먹고 현충사 앞에 있는 은행나무길을 갔다.외국 관광객도 많고 길옆에는 카페와 먹거리를 파는 곳이 있다.아들은 자전거를 대여해 타려고 했으나 대여소가 점심시간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타지 못했다.샛노란 은행잎이 소복히 쌓인 길을 걸으며 잠깐 소녀 감성이 되살아는듯 하다^^고약한 냄새만 안나면 더 좋을텐데.....오늘은 기온이 뚝 떨어졌다.어젯밤 비비람에 단풍들도 많이 떨.. 2024. 11. 17. 이전 1 2 3 4 5 6 7 8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