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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회 지난 토요일 코로나 이후 가지 않았던 전교인 야유회를 다녀왔다.장소는 용인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과 민속촌이다.2시간 정도 걸려 달려간 기념관은 1989년 11월 18일 개관되었고 순교역사와 순교자들을 소개하는 여러자료들이 진열되어 있었다.산속에 자리한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에는 순교자들이 좋아했다는 성경구절이 적힌 돌비석들이 주욱 늘어서 있었다.그 당시 조선에서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생명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바쳐 신알생활을 한 대단한 분들이다.수많은 신자들이 교수형을 당하고 참수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이동했다.추어탕,갈비탕,돈가스를 취향대로 미리 예약해 놓았었다.점심후에는 민속촌으로 향했다.그 넓은 주차장에는 관광 버스들이 즐비.. 2025. 4. 29.
재미있는 글 한 사내가 가난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참 착실하게 살았다.어느날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나 인자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뭔가 좋은일이 있으려니 싶어 로또를 5000원어치 샀다.지갑에 잘 넣고 퇴근하는데 북적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 툭 치고 지나갔다.집에 와서야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걸 알았다.조상님을 원망하며 지낸 며칠뒤 남루한 형색의 남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지갑을 훔친 사람이라고 말했다.죄송하다며 울것 같은 표정으로 지갑을 돌려주며 그 안에 든 복권이1등에 당첨 되었다고 말했다.진짜 1등이라면 소매치기가 미친것도 아니고 왜 돌려 준단 말인가?스마트폰으로 당첨을 확인한 사내는 믿기지 않아서 눈을 부릅떴다.소매치기가 이렇게 말했다."매일 꿈에 노인네가 나타나 내 목을 조릅니.. 2025. 4. 25.
두릅과 엄나무순 두릅과 엄나무순은 특이한 향과 맛으로 봄철을 대표하는 봄나물이다.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장아찌로 담구어 두고두고 먹기도 한다.엄나무순은 두릅과 비슷해서 헷갈렸지만 이제 확실히 구분할수 있다.엄나무는 가시가 무시무시하게 길고 딱딱해서 순을 채취할때 조심해야 한다.그렇지만 그 효능은 참으로 많다.이 귀한두가지 나물을 동네 아저씨가 이만큼 주었다.깨끗이 씻어 밥상에 올리니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이맘때는 산과 들에 나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2025. 4. 21.
지브리 사진 변환 언제부터인가 카카오톡 프로필에 챗GPT로 생성한지브리 스타일 이미지의 그림이 올라왔다.사진의 원본을 지브리 스타일로 그린 것이라고 했다.지브리는 일본의 에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유래된 용어로독특한 그림체와 감성을 지닌 작품들로 유명하다고 한다.그래서 그걸 어떻게 바꾸는지 궁금하고 재미가 있을것 같아 아들에게 배웠다.어떤 사진도 젊고 예쁘고 날씬하게 바꿔 주는게 신기하고 재미있었다.사람들이 이게 나인줄 모른다ㅋㅋㅋ내가 봐도 아니다.너무 재미있어서 아들 어릴때 사진도 바꿔보고 딸과 사위도 바꿔보고 애기들 사진도바꿔보니 너무 귀여워서 또 하고 했다.그랬더니 이미지 생성이 한도에 달했다며 24시간 후에 하라는 메시지가 떴다.그러면 24시간 뒤에 또 한다.오늘도 한도 초과다.내일도 해야지... 2025. 4. 17.
벚꽃 구경 벚꽃은 봄이 되면 어디서든 흔히 볼수 있다.고향마을 저수지 옆 유원지에도 해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우리의 지정 소풍 장소가 되었었다.다른꽃도 그렇지만 벚꽃도 무리지어 피어 있는게 더 예쁘다.주말에 아산 공세리에 있는 성당에 꽃구경을 갔다.성당은 아담했지만 예쁘게 꾸며져 있었다.성당 모습이다  그냥 오기 아쉬워 다시 현충사 꽃구경에 나섰다.현충사는 갈때마다 새롭다.                                           현충사 자목련 오후에 비가 온다더니 날씨가 흐려진다.이제 점심을 먹을 시간이다.나와 아들이 좋아하는 손두부를 먹으려고 몇번 가본 그곳에 갔다.헉!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우리가 받은 번호표는 99번이다그런데 호명하는 번호는 60번이던가?아무튼 한시간 정도를.. 2025. 4. 14.
맛있는 파김치 작년 김장때 뽑아쓰고 남은 쪽파를 그대로 두었더니 겨우내 죽은듯이 있던 쪽파가날씨가 따뜻해지니 파릇파릇 통통하게 자랐다.지금이 제일 연하고 맛있는 듯하여 쪽파로 김치를 담갔다.이게 일일이 껍질을 벗겨야 해서 손이 많이 가지만 담기만 하면 맛이 참 좋다.열심히 벗기고 다듬어서 통에 담으니 이만큼이 되었다.살짝 데쳐서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다.나는 이게 더 맛있는것 같다.파김치는 특히 돼지고기와 궁합이 잘 맞는다.요즈음 채소 가격이 매우 비싸다고 한다.시골살이의 좋은점 중 하나는 각종 채소를 심고 길러 반찬을 만들어 먹는 재미가 있는 것이다.파김치 담을때 사용한 매콤한 고춧가루도 내가 심고 가꾼  것이다. 2025. 4. 10.
아름다운 거짓말 TV에서 방영된 시니어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한 사연자의 이야기이다.어릴때 아주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그분은 먹을게 없어 항상 배가 고팠다.어느해 외할아버지 생신인데 친정엄마는 외가에 갈 생각을 안하고 밭으로 일을 하러 가셨다.그분은 어린나이에도 안가면 안될것 같아 바구니에 감자를 담아머리에 이고 동생하고 외가로 향했다.외가는 두시간을 걸어야 했고 냇물을 건너야 했다.때는 장마가 끝난뒤라 물이 불어 있었고 징검다리는 조금만 보였다.감자를 이고 조심스레 건너는데 앞서 가던 동생이 미끄러지면서 물에 빠지고 말았다.동생을 구하려다 같이 빠졌고 감자를 담은 바구니는 물에 떠내려 가버렸다.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자매를 마침 지나가던 외가 동네 사람이 구해주었다.외가로 가서 외할머니를 보자마자 울면서 "엄마가 고기랑.. 2025. 4. 6.
수면 이혼 '수면 이혼'이란 정상적인 부부가 한집에 살면서 잠만 따로 자는 것을 말한다.부부가 한 이불을 덮고 자야 한다는 말이 있지만 말이다.우리가 수면 이혼을 한것은 정확히 8년전이다.아들 딸이 나가서 빈방이 남아 있었지만 그냥 같이 자야만 하는줄 알고 꼭 한방에서 잤다.남편은 코를 열심히 골면서 잔다.코를 골지 않는다고 억울해해서 녹음을 하여 들려준 적도 있다.잠들기전까지 TV를 크게 켜고 시청한다.나는 잠들기전 책을 읽거나 뜨개질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잔다.마땅히 할 말이 없기도 했다.그즈음 애완견을 산 아들은 집에 다니러 올때면 애완견을 데리고 와서 놀다가 데려갔다.동물을 유난히도 좋아하는 남편은 ㄸ개까지도 좋아한다.애완견을 집안에서 키우고 싶었던 남편은 아들이 데리고 온 애완견에게 푹 빠졌다.쓰다듬고 .. 2025. 4. 2.
무서운 산불 산청에서 산불이 난지가 10일째이다.참으로 긴 시간이다.해마다 봄철에는산불이 많이 나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난다.올해는 유난히 산불이 많이 나고 진화는 빨리 되지 않는다.바람이 세고 건조해서 불이 번지는 속도가 대단하다고 한다.보도를 볼때마다 안타까워 비가 오기를 바라고 바랐다.그러나 수요일에 비가 조금 왔고 어제 눈과 비가 조금씩 왔을 뿐이다.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고 한다.많은 사람들이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막을수 없었다.오늘은 진화율이 99%라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빨리 100% 진화되기를 바란다. 2025. 3. 30.
앞 두글자 뒤 두글자가 같은 사자성어 사자성어(四字成语)는 네개의 한자로 이루어져 관용적으로 쓰이는 글귀이다.나는 어떤 상황이 생길때 사자성어를 떠올리기도 한다.예를 들면 다른 사람의 생각은 어떨까 싶을때는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를,고생하다 좋은일이 생긴 사람을 보면 고진감래(苦盡甘來)를 생각한다. 오늘은 앞 두글자와 뒤 두글자가 같은 사자성어를 적어 보려고 한다.가가호호(家家戶戶)각 집구구절절(句句節節)하나하나의 모든 구절기기묘묘(奇奇妙妙)몹시 기이하고 묘하다.대대손손(代代孫孫)오래도록 내려오는 여러 대명명백백(明明白白)의심의 여지가 전혀 없을만큼 아주 뚜렷하다.방방곡곡(坊坊曲曲)한 군데도 빠짐이 없는 모든 곳사사건건(事事件件)모든 일마다삼삼오오(三三五五)서너 사람이나 대여섯 사람씩 떼를 지어 여기저기 다니거나 무슨일을 하는 모양.. 2025.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