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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 이야기 감은 잎이 무성한 감나무 아래에 서 있기만 해도 건강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열매와 잎까지 버릴것이 없다.고향 마을에는 집집마다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깎아서 곶감으로도 먹고 가만히 두었다가 홍시로도 먹는다.이곳 동네 아저씨는 해마다 쓸만큼만 따고 우리에게 따 가라고 한다.유난히도 감을 좋아하는 남편은 그 말이 떨어지자 마자 감을 따 온다.아래에서 보는 나는 조마조마한데 남편은 요리조리  발을 옮기며 나무를 잘도 탄다.감 생산 농가들은 애초부터 따기 쉽게 감나무키를 키우지 않고 잘라내지만 그 집 감나무는 조상때부터 비탈진 곳에 심고 잘라내지 않아 키가 크고 가지가 제멋대로이다. 벼도 기계로 심고 베고 즉석에서 털고 콩도 기계로 심고 베자마자 털려 나오는데감은 기계로 딸수가 없다.일일이 손으.. 2024. 11. 13.
텃밭에 내린 된서리 된서리는 늦가을에 아주 되게 내리는 서리를 말한다.매섭고 사나운 재앙이나 타격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과연 된서리는 그 위력이 대단하다.된서리를 맞은 텃밭의 작물은 모두 넘어지고 무와 배추 갓등만 그대로이다.이 또한 신기하다.김장용 채소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다 죽는게.여전히 자연은 위대하고 신비롭다. 2024. 11. 8.
월류봉과 육영수 여사 생가 주말에 아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 황간에 있는 월류봉 둘레길에 다녀왔다.달도 머물며 쉬어 간다는 월류봉 광장에 도착하니 승용차는 물론 산악회 대형버스로 주차할 곳이 없었다.겨우 길옆에 주차하고 보니 감이 유명한 곳답게 '곶감 호떡'을 판매하고 있었다.황간은 감나무가 많았다.월류봉에서 유명한 반야사까지는 금강 줄기인 석천위에 만들어진 데크길을 2시간 가량 걸어야 한단다.그럼 왕복 4시간? 이건 당연히 자신이 없다.계곡을 끼고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으면 물소리가 참 듣기에 좋다.왕복 한시간 정도의 완정교까지 갔다 오려고 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돌아왔다.아들은 완정교까지는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으나...되돌아 광장으로 와서 점심은 옥천에서 먹기로 했다.30분 정도 달려서 맛있는 버섯정식을 먹었다.아들과 나는 .. 2024. 11. 4.
인간극장 KBS 방송에서는 '인간극장'이라는 다큐미니시리즈를 방송한다.일주일에 한사람의 이야기,결코 평범하지 않은 삶을 사는 사람들,사회적으로 잘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때로는 감동으로, 때로는 눈물짓게 하는 이야기들이다.이번주는 네쌍둥이 이야기가 방송중이다.이 젊은 부부는 첫아이를 낳고 네쌍둥이를 포함해 다섯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어딜가나 시선을 집중시키며 보는 사람들은 모두 미소를 짓는다. 부부는 아주 올바른 방법으로 육아를 하고 있었다.무어든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주고 안 되는건 절대로 아기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밤에 잠자는 시간이 되면 장난감을 모두 제자리에 정리하고 들어가서 잔다.정신없이 바쁜 일상에 한가지 일이 추가되었다.처음에는 코로나 때문에 다음에는 네쌍둥이 육아로 미뤄왔던 결혼.. 2024. 10. 31.
덕유산 여행 나이가 비슷한 또래의 교회 성도들과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다.본격적인 단풍철이 되어 붐비기전에 무주 덕유산을 다녀오기로 의견이 모아졌다.날씨가 춥지도 덥지도 않아 다행이다.일단 케이블카를 타기로 했다.반대편에 있는 케이블카를 얼른 찍었다.이렇게 높고 깊은 골짜기에 어떻게 케이블카를 설치했을까 탈때마다 궁금하다.산골짜기는 단풍이 조금씩 물들어가고 집들은 자그맣게 보인다. 덕유산 공원에 내렸으나 모두들 자신이 없어 향적봉 정상은 올라가지 못했다.세명은 조금 올라가다 바로 포기하고 돌아왔다.그곳은 눈이 오면 더욱 멋있다고 한다.그래서 겨울이면 스키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고 한다, 조금 돌아다니다 다시 케이블카로 내려와서 가냘프고 아름다운 코스모스 밭에서 사진을 찍었다. 마음만은 소녀가 된듯 키득거린다... 2024. 10. 27.
책 축제의날 지난 19일은 제9회 공주시 책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지자체마다 열리는 축제도 다양하다.내용은 독서마일리지 우수자 인증서및 부상수여 ,평생학습 유공자 표창,국제 교육도시의날 기념 퍼포먼스를 여는 것이었다.유,초등생 독후감상화 그리기 대회도 열리고 20여개의 부스에서는 여러체험을 할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행사는 2시부터이나 리허설을 한다며 1시까지 오란다.간단하게 리허설을 마치고 수상자석에 앉았다.이윽고 시장과 국회의장등 귀빈이 참석하고 개회사가 열렸다.국기에 대한 경례는 할때마다 울컥한다.(뭐 대단한 애국자도 아니면서^^)기념사에 이어 시상식이 있었고 면직원과 지인이 꽃다발을 주고 사진도 찍어 주었다.핸드 프린팅도 했는데 이걸 카메라에 담지 못해 아쉽다.어디 소속인지 카메라맨들은 사진을 찍느라 분주해 .. 2024. 10. 22.
독감 예방접종 우리나라는 매년 가을, 겨울철이 다가올때 독감 예방접종을 시작한다.발병시 증상으로는 발열,콧물,인후통, 기침,두통,근육통,전신피로감등이 있다.또한 예기치 못한 중증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이 필요하다.어제는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이 나이 되어서도 주사 맞는건 무섭다.며칠전부터 신경이 쓰였다.의사 선생님은 웃으며 간호사에게 "부드럽게 놓으세요"라고 말했다.'내가 주사 맞는걸 두려워한다는걸  어떻게 아셨지?'팔이 조금 뻐근한걸 빼고 아프지는 않았지만 낮잠을 두시간이나 잤다.그러고도 초저녁에 잠들어 버렸다. 2024. 10. 18.
부러운 작가들 요즈음 온통 한강 작가의 뉴스이다.우리나라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기 때문이다.한강의 아버지도 작가이다.나는 언제나 글 잘쓰는 작가들이 부럽다.특히 대하소설을 읽다 보면 어떻게 이렇게 글을 쓸까?라는 생각이 든다아마 작가들은 천재가 아닐까?내가 초등학생일때 글짓기 대회에서 상을 받아오는 일이 많아서 나도 한때는 작가가 되고 싶었다^^그때는 상품도 꽤나 값진 것이어서 부모님이 좋아하셨다.아버지는 상장을 벽에 주욱 붙여 놓으셨다.아무튼 오늘도 부러운 마음이 들어서 써본다. 2024. 10. 14.
토란 텃밭에 토란이 튼실하게 자라고 있는 중이다. 토란을 보고 있자니 친정엄마가 해 준 토란나물 반찬이 생각난다.토란은 '땅속의 알'이라는 뜻으로 영양가가 매우 풍부하다.땅속의 알인 토란은 국을 끓여 먹고 토란대는 껍질을 벗겨 말린뒤 다시 데쳐 나물로 먹는다.데친 나물은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구어 놓은뒤 양념에 버무려 들깨가루를 넣어 약한 불에서 볶아 먹으면 맛이 있다.그런데 토란나물이 무언지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어릴때 비가 오면 넓은 토란잎을 우산 삼아 놀았었다.물방울이 또르르 떨어져 옷이 젖지 않는다자연의 모든것은 우리들의 놀잇감이었다.. 2024. 10. 10.
1박2일 여행 9월 28일부터 10월6일까지 공주와 부여에서는 백제 문화재가 열리고 있다.딸식구와 함께 부여 관광에 나섰다.먼저 들른곳은 국립 부여박물관이다.향을 피워 부정한 것을 깨끗이 하기 위한 도구인 백제금동대향로를 비롯백제 말기 부여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곳이다.이 날은 백제 오악사가 가야금 연주를 하고 그밖의 다섯가지 악기로 연주를 하고 있었다공연이나 연주 관람은 재미있다.다음은 궁남지로 이동궁남지는 와봤던 곳이지만 연꽃이 아름답고 주변 풍경도 좋다.이번에는키 큰 연꽃은 다 졌고  키작은 연꽃만 남아 있었다궁남지 근처에 있는 맛집 솔내음에서 연잎밥을 먹었다.딸이 예약을 해두어 우리는 바로 먹을수 있었지만 여기도 대기자가 엄청 많았다.연잎밥은 처음이지만 떨갈비와 반찬이 맛이 있었다.주인공인 연잎밥과 떡갈비.. 2024. 1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