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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사라지는 동네 목욕탕

by 생각총총 2022. 1. 14.

동네 목욕탕은 수십년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었다.

아이들을 데려와 때 밀어주고 아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등 밀어주며 수다를 떨던 정겨운 곳이다.

언제부터인가 집집마다 목욕시설이 잘 되어 있고 따뜻한 물이 펑펑 나오자 손님이 줄어들어 폐업한 곳도 있었다.

그래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어 전국 곳곳에서 동네 목욕탕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때 읍내에 있는 목욕탕에 처음 갔을때 참 신기했었다.

그시절만 해도 목욕을 하려면 샘에서 물을 길러 가마솥에 데워서 커다란 통에 따뜻한 물을 채워 목욕을 했다.

그런데 목욕탕에 가보니 큰 욕조에 따뜻한 물을 넘치게 틀어놓고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의 때를 밀어주고 있었다.

넓은 목욕탕이 따뜻한건 물론이고 물도 마음껏 쓸수 있었으니 참 좋았던 기억이 난다.

특히 명절이 다가오면 목욕탕은 더 붐볐던 것같다.

지금은 목욕관리사라고 불리는 그시절 때밀이 아줌마들은 손님의 때를 밀어주고 떼돈을 벌었다고도 한다.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또 많은 것들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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