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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글

by 생각총총 2025. 4. 25.

한 사내가  가난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참 착실하게 살았다.

어느날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나 인자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

뭔가 좋은일이 있으려니 싶어 로또를 5000원어치 샀다.

지갑에 잘 넣고 퇴근하는데 북적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 툭 치고 지나갔다.

집에 와서야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걸 알았다.

조상님을 원망하며 지낸 며칠뒤 남루한 형색의 남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지갑을 훔친 사람이라고 말했다.

죄송하다며 울것 같은 표정으로 지갑을 돌려주며 그 안에 든 복권이

1등에 당첨 되었다고 말했다.

진짜 1등이라면 소매치기가 미친것도 아니고 왜 돌려 준단 말인가?

스마트폰으로 당첨을 확인한 사내는 믿기지 않아서 눈을 부릅떴다.

소매치기가 이렇게 말했다.

"매일 꿈에 노인네가 나타나 내 목을 조릅니다.당장 그걸 돌려주지 않으면 

죽을거라고.어떻게든 버텨보려 했지만 돈이 목숨보다 중하진 않으니...받아주세요"라고

순간 사내는 할아버지가 불쌍한 손자를 위해 주신 거였구나 생각했다.

소매치기는 우리 조상은 뭘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궁시렁거리고 돌아갔다.

그 시각 저승에서는 평생 좀도둑질이나 하던 손자를 둔 박씨어른 눈에 

지갑을 돌려주고 후다닥 도망치는 손자의 모습이 보였다.

박씨 어른은 "에휴, 내 팔자야 후손복은 지지리도 없구먼 "하며 가슴을 친다.

 

어느 소설가가 쓴 픽션이지만 재미있고 다분히 교훈적인 이야기라서 

줄거리만 옮겨 적어 보았다

역시 작가들은 상상력도 풍부하고 대단한 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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