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5 일년의 반이 지나간다 벌써 6월말, 일년의 반이 지나간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하루는 더디게 가는데 일주일,한달, 일년은 쏜살같이 가버린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세월이 빨리 가기를 바랬다.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한 건 초등학교 1학때였다. 그때는 국민학교다. 학교에 가니 담임 선생님은 내가 봐 온 여자 어른들중에 가장 예쁘고 멋있었다. 어느날 가정방문을 오셨는데 당시는 귀한 양산을 쓰고 굽 높은 멋진 구두를 신고 예쁜 치마를 입고 오셨다. 비포장 도로를 거의 한시간이나 걸어오신 선생님 다리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생각은 지금이나 하지만 너무 멋져보여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서 저렇게 하고 다녀야지 생각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아무튼 여.. 2023. 6. 30. 감자 캐기 하지(夏至)를 전후헤서 감자를 캔다. 장마가 오기 전에 캐야 한다. 그래서 감자를 어른들은 하지 감자라고 불렀다. 올봄에 옆집과 감자씨를 꼭같이 나누어서 심었는데 우리 감자는 자잘하고 옆집 감자는 제법 굵고 이쁘다. 씨감자를 자를때부터 내가 뭘 잘못한게 분명하다. 그래도 심지 않았으면 없었을것 아닌가?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지^^ 지난 토요일 동생 내외가 놀겸 와서 같이 캤다. 동생들이 오면 챙겨 갈게 있어서 다행이다. 하룻밤 자고 동생이 갈 때는 딸에게 가져다 주라고 감자를 챙겨서 보냈다. 동생과 딸은 사는 아파트가 가깝다. 내년에는 굵고 이쁘게 감자를 키워 봐야겠다. 2023. 6. 26. 비망록 비망록 시인: 문정희 남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남보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가난한 식사 앞에서 기도를 하고 밤이면 고요히 일기를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구겨진 속옷을 내보이듯 매양 허물만 내보이는 사람이 되고 말았다 사랑하는 사람아 너는 내 가슴에 아직도 눈에 익은 별처럼 박혀있고 나는 박힌 별이 돌처럼 아파서 이렇게 한 생애를 허둥거린다 2023. 6. 22. 단오 부채 오늘은 음력으로 5월 3일이고 모레는 음력 5월5일 단오날이다. 옛날에는 큰 명절이었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수리떡도 해 먹고 씨름과 그네뛰기도 하며 하루를 즐겼다고 한다. 이날은 임금님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해 여름 무더위는 부채바람을 타고 멀리 가라는 뜻이었다. 지금이야 부채를 쓸일이 거의 없지만 옛날에는 필수품이었던 같다 .파리,모기도 쫓고. 요사이는 집집마다 선풍기,에어컨이 구비되어 있고 승용차,버스,지하철을 타도 에어컨을 펑펑 틀어놓아 한기를 느낄 정도이다. 당연히 부채로 더위를 식힐 일은 없다. 장식용이나 개업 홍보물로 주로 쓰인다. 나는 이맘때면 지인들에게 부채를 선물한다.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이건 내 취미이다^^ 올해도 만들어 놓았다. 내일부터 하나씩 줄 것이다... 2023. 6. 20. 밤꽃 이 고장은 밤이 유명하다. 지금이 한창 피는 시기이다. 이산 저산에 밤꽃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향기가 난다고 하는데 나는 향기를 느끼지 못하겠다. 볼때마다 저게 꽃이야? 참 밉게도 생겼다는 생각이 든다. 자고로 꽃이면 예뻐야지... 떨어져 갈색으로 변하면 지저분하고 벌레 같기도 하다. 밤꽃에서 채취한 밤꿀은 면역력을 높여줘서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언젠가 먹어본 밤꿀은 약간 쓴맛이 났던것 같았다. 밤꽃의 꽃말은 '희망'이다. 산은 녹음이 짙어지고 들도 푸르고 푸르다. 밤꽃이 지고 나면 여름이 깊어지겠지. 2023. 6. 16. 손재주 좋은 사람 요즈음에는 각티슈도 그냥 쓰지 않고 여러가지 모양으로 장식을 한다. 소재로는 값비싼 원목도 있고 예쁜 천도 있고 색색의 종이가 있다. 나도 예쁜 천으로 만든 각티슈 케이스를 선물 받았다. 그 사람은 천으로 만들지 못하는 게 없다. 인형,열쇠 케이스,휴대폰 케이스,가방,앞치마 등등. 그래서 여기저기 선물을 한다. 참 손재주가 좋다. 만들어 나누어 주면 기분은 좋을테지만 천 값이 만만하지 않을것 같다. 그래도 그게 기쁘다면 좋은 일이지^^ 받는 사람은 무조건 좋은 것이고~ 2023. 6. 12. 마곡사 징검다리 옆에서 지인들과 마곡사 나들이에 나섰다. 나무가 우거져 시원하고 걷기에 좋은곳이 마곡사이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물이 졸졸 흐르는곳,징검다리가 있는 곳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 물 흐르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어릴적 징검다리를 건너서 외가에 가던 생각이 나서 마냥 앉아 있었다. .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나도 저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물장구 치며 놀던게 꼭 어제 같은데 참 많이도 지나왔다. 어느새 이 나이가 되어 있다니.... 곳곳에는 작은 돌탑이 쌓여있다 저것들을 쌓으며 모두는 무슨 소원을 빌었을까? 소원대로 다 이루어진다면야 인간사가 무슨 문제가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담쟁이 넝쿨이 정다워 보여 한컷.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 한구절이 생각난다. 저것은 벽 어쩔수.. 2023. 6. 7. 산딸기 이곳에 오던 이듬해 봄 동네 아주머니가 산딸기 나무 한그루를 주었다. 별 생각없이 집뒤에 심었는데 작년부터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렸다. 산딸기는 달콤하지는 않지만 상큼하고 질리지 않는 맛이다. 부드러운 털같은 것이 있지만 그냥 먹어도 된다. 산딸기 나무에는 가시가 있어서 딸때는 장갑도 끼고 토시도 끼고 따야 한다. 간혹 복분자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복분자는 보라색에 가깝다 쨈을 만들기도 하지만 애기들이 잘 먹어 가끔 보내주기도 한다. 이것 또한 효능은 참 여러가지 이다. 익는 시기가 달라서 매일 익은것을 골라 따모으는 중이다. 아침에 일어나 텃밭을 한바퀴 둘러보면 작물들은 어제보다 조금씩 커져있고 열매들은 더 익어있다. 2023. 6. 4. 영화 '드림' 어제는 자원봉사 센터에서 봉사자들에게 영화를 보여 주었다. 며칠전 공고가 나가기 무섭게 선착순으로 100명이 신청했다. 우리 도서관 봉사자 3명과 함께 갔다. 영화 제목은'드림'이다. 감독이 이병헌이어서 영화배우 인줄 알았으나 동명이인 이었다. 열심히 노력하는 축구선수 윤홍대는 사기혐의로 수배중인 어머니에 대해 인터뷰 때마다 그걸 들먹이는 기자를 폭행하고 잠시 축구를 하지 못하게 된다. 홈리스 월드컵 감독직을 맡게 되는데 다큐멘타리 PD 소민은 월드컵 일련의 과정을 찍게 된다. 소민역의 아이유가 저렇게 연기를 잘하는줄 처음 알았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홈리스들을 모아 2010년 홈리스 월드컵에 참가하게 된다. 홍대는 이때 연예인을 할 기회가 있었으나 포기하고 월드컵에 감독으로 이들과 같이 한다 한골도 넣.. 2023. 5. 31. 딸기쨈 만들기 작년에도 딸기쨈을 만들었지만 올해도 만들었다. 딸기를 따서 한데 모아 만들었더니 이만큼이나 되었다. 이걸 딸에게도 주고 아들도 가져간다. 그뿐인가 아는 사람에게도 조금씩 주면 다들 좋아한다. 딸기가 콩알만큼 작아서 딸 때는 힘들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농약 한번도 치지 않고 방부제도 들어가지 않은 딸기쨈이다. 집뒤에 있는 산딸기 나무에는 산딸기가 주렁주렁 열려 있다. 이것도 먹고 남으면 쨈을 만들것이다^^ 2023. 5. 27.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