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6월말, 일년의 반이 지나간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하루는 더디게 가는데 일주일,한달, 일년은 쏜살같이 가버린다.
어릴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어서 세월이 빨리 가기를 바랬다.
나도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한 건 초등학교 1학때였다.
그때는 국민학교다.
학교에 가니 담임 선생님은 내가 봐 온 여자 어른들중에 가장 예쁘고 멋있었다.
어느날 가정방문을 오셨는데 당시는 귀한 양산을 쓰고 굽 높은 멋진 구두를 신고 예쁜 치마를 입고 오셨다.
비포장 도로를 거의 한시간이나 걸어오신 선생님 다리가 얼마나 아팠을까?
그런 생각은 지금이나 하지만 너무 멋져보여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서 저렇게 하고 다녀야지 생각했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마음대로 할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아무튼 여름은 깊어가고 녹음이 짙어진 뒷산에서 매미는 자지러질듯 울어댄다.
파리와 모기는 아주 극성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계절은 여름이다.
그러니까 여름은 빨리 가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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