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468 인절미 뒷산에 쑥이 탐스럽다.거기는 적당히 그늘이 져서 쑥이 아직도 연하다.쑥을 뜯어 오랜만에 쑥버무리를 해봤다.원래는 맵쌀가루로 해야 되는데냉동실에 있는 찹쌀가루를 묻혀 찜기에 쪘더니 버무리가 아니고 완전 떡이 되어 버렸다.도저히 먹을수가 없게 붙어 버렸다.에라 모르겠다.작은 절구에 적당히 찧은 다음 볶은 콩가루를 묻혀 동글동글 하게 만들었다.그럴싸한 인절미가 되었다.맛도 제법 인절미 흉내를 내었다.남편은 맛있다며 한참을 먹었다.그러고보니 이곳 공주에서는 해마다 인절미 축제를 연다.얼마전에 끝난것 같다.인절미 축제가 공주에서 열리게 된 사연은 이렇다. 이괄의 난 때 이곳으로 피난을 온 임금은 때때로 공산성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곤 했다공주 사람들은 임금께 음식을 대접 하곤 했다..공주에 살던 임씨도 왕에게 콩고.. 2024. 4. 25. 자동차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보이는 고속도로 양 방향에 차들이 마치 서 있는것처럼 보인다. 서울쪽으로 올라가는 방향은 더 심하다.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차는 엄청 많은것 같다. 시골에서도 한집에 보통 1~2대씩의 차가 있다. 시골이 차가 더 필요한건 사실이다. 세계 자동차 생산량을 알아봤더니 1위가 중국이었다. 2위는 미국 3위는 일본 4위는 인도 우리나라가 5위였다. 국산차 판매량 순위는 1위가 쏘렌토,2위 싼타페,3위 카니발,4위 스포티지, 5위 그랜저,6위 제네시스g80, 7위 포터,8위 셀토스,9위 제네시스GV80,10위 DNL 아반떼라고 한다. 타고 다니는 자동차를 보고 재력을 짐작하기도 한다. 2024. 4. 21. 4월의 노래 4월의 노래 박목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2024. 4. 17. 환상의 사돈 사돈(査頓)은 남녀 두 사람의 혼인으로 발생하는 인척관계 또는 이런 관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상대편의 친척을 일컫는 친족 호칭이다. 한자로 풀이하면 査(조사할 사) 頓(조아릴 돈)이다. 참 흥미로운 한자조합이다. 그만큼 어렵고 조심스러운게 사돈이다. '사돈집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라는 속담도 있듯이 한편으로는 껄끄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돈끼리 친구처럼 지내는 사람도 있다. 신부 어머니(65세) 신랑 어머니(66세) 이두사람은 고향도 같고 지금 사는 곳도 같고 나이도 비슷하고 하는일도 비슷하고 남편은 없는 공통점이 있어서인지 사돈이 된후 아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상견례때부터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결혼식 축가를 이 두 어머니가 한복을 입고 선글라스를 끼고 직접 불러서 예식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024. 4. 13. 주말 나들이 주말에 집에 들린 아들과 나들이에 나섰다. 먼저 이른 점심으로 샤브샤브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가려고 하는 곳은 집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천안 단국대학교 옆 호수다. 호수 이름은 "천호지'이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라는 '수달'이 살고 있다고 한다. 호수둘레는 벚꽃을 비롯한 꽃들이 활짝 피었다. 이때가 봄꽃들이 제일 예쁘다. 꽃구경을 마치고 대형마트에 들러 필요한 물품을 사서 집으로 왔다. 2024. 4. 9. 4월의 목련 목련은 백목련과 자목련이 있다. 우체국앞 목련은 벌써 지기 시작했는데 이 목련은 아직 지지 않았다. 불교에서는 사찰 문살에 이 꽃잎의 문양을 새긴다고 한다. 정갈하고 단아하고 탐스럽게 피지만 짧고 굵게 사는 꽃이다. 지는 모습이 참으로 지저분하다고 표현한 작가도 있다. 백목련과 자목련에 관해 전해 내려오는 설화가 있는데 옮겨 적어본다. 옥황상제가 딸을 시집보내기 위해 사윗감을 물색하고 있었으나 공주는 옥황상제가 골라준 사람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공주는 북쪽 바다의 신을 좋아하고 있었다고 한다. 공주는 몰래 궁을 빠져 나와 바다의 신이 사는 궁으로 갔으나 안타깝게도 바다의 신은 유부남이었고 충격을 받은 공주는 바다에 몸을 던져 죽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바다의 신은 공주의 장례를 성대히 치뤄 주었.. 2024. 4. 5. 전주 여행 딸네 식구들과 1박2일 전주 여행을 다녀왔다. 전주는 전북특별자치도의 제1의 도시이며 한옥마을이 유명하다. 먼저 전주 동물원에 들렀다. 규모는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호랑이 ,사자,기린,하마,원숭이.앵무새등등이 있었다. 코끼리는 입구에 계속 서 있었다. 동물원 옆에는 놀이공원이 있었고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놀이기구를 탔다.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제 한복대여를 하려고 갔는데 평일임에도 관광객들이 많아서 기다려야했다. 한복을 골라 입으면 머리손질도 해주는데 외손녀들은 댕기를 매달으니 공주가 따로 없다. 오빠가 동생을 아주 예뻐해서 늘 손을 잡고 다닌단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예쁘다며 한마디씩 한다. 다음은 경기전(慶基殿)이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곳으로 조선의 국성인 전주 이씨의 발상지이므로 경사스러움.. 2024. 4. 1. 칡 칡은 산기슭의 따뜻한 곳에서 적당한 습기가 있는 깊은 곳에서 잘 자란다. 한약재로 쓰이고 식량이 귀했던 시절에는 구황작물로 쓰였다. 지금은 건강식품으로 사용한다. 칡은 간에 좋으며 피로를 풀어주어 좋긴 하지만 과다 복용하면 오히려 해가 된다. 우리집 뒷산에서 칡을 발견한 남편이 캔 칡이다. 굵고 긴 칡을 캐다 지친 남편이 중간에 잘라버린게 이 정도이니 끝까지 캤으면 얼마나 길었을까? 무게를 재보니 12kg이었다. '칡'하니까 생각나는 단어 하나가 있다. 갈등(葛藤)이다. 목표나 이해관계가 달라 충돌하는 상태를 말한다. 한자로는 칡 갈( 葛), 등나무 등( 藤)이다. 덩굴 식물인 칡나무와 등나무는 다른 식물에 의지하고 감싸고 성장한다. 대부분의 덩굴식물은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주변에 의지하는데 등나무는 왼.. 2024. 3. 28. 줄어드는 집전화,TV 안방에 다이얼을 손으로 돌리는 전화기를 들여놓고 뿌듯해 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뒤 휴대폰을 한사람이 하나씩 가지게 되면서 집전화는 줄어들기 시작한다. 나도 이곳에 이사올때는 아예 집전화를 신청하지 않았다. 식구들이 모두 사용하는 거실 풍경은 거실 벽중에 제일 넓은쪽에 TV를 붙이고 맞은편 소파에 앉아 리모콘으로 조정하며 TV를 시청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TV도 해마다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일부러 TV를 두지 않는 가정도 늘고 있다. 가족이 마주 앉아 책 읽고 공부할수 있게 TV를 없애고 대신 책장,테이블,의자를 거실 중앙에 둔다고 한다. TV가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볼수 있고 드라마도 영화도 볼수 있으니 시끄러운 TV대신 내용을 건너뛰며 편하게 보는게 더 낫다는 생각에서란다. 신혼부.. 2024. 3. 23. 씨앗 뿌리기 동네 사람들이 슬슬 농사일을 시작한다. 나도 텃밭에 나가 잡초를 뽑고 씨앗들을 뿌렸다. 완두콩은 며칠전에 심었고 상추,쑥갓,아욱,호박, 오이씨를 뿌렸다. 이 작은 씨앗들이 싹이 트고 자라는걸 보고 있으면 볼때마다 신기하다. 언덕의 매화나무는 꽃망울이 맺혔고 죽은듯이 있던 쑥도 머위도 달래도 뾰족이 얼굴을 내밀었다. 며칠전만 해도 추위를 느꼈는데 햇볕이 따뜻해졌다. 오늘은 딸기 모종을 살펴 보아야겠다. 햇볕 쬐며 잡초 뽑기는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니 이럴때는 이곳으로 이사오길 잘했다는 생각도 해본다. 2024. 3. 1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