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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by 생각총총 2024. 4. 25.

뒷산에 쑥이 탐스럽다.

거기는 적당히 그늘이 져서 쑥이 아직도 연하다.

쑥을 뜯어 오랜만에 쑥버무리를 해봤다.

원래는 맵쌀가루로 해야 되는데

냉동실에 있는 찹쌀가루를 묻혀 찜기에 쪘더니 버무리가 아니고 완전 떡이 되어 버렸다.

도저히 먹을수가 없게 붙어 버렸다.

에라 모르겠다.

작은 절구에 적당히 찧은 다음 볶은 콩가루를 묻혀 동글동글 하게 만들었다.

그럴싸한 인절미가 되었다.

맛도 제법 인절미 흉내를 내었다.

남편은 맛있다며 한참을 먹었다.

그러고보니 이곳 공주에서는 해마다 인절미 축제를 연다.

얼마전에 끝난것 같다.

인절미 축제가 공주에서 열리게 된 사연은 이렇다.

 

이괄의 난 때 이곳으로 피난을 온 임금은 때때로 공산성에 올라 한양을 바라보곤 했다

공주 사람들은 임금께 음식을 대접 하곤 했다..

공주에 살던 임씨도 왕에게 콩고물에 묻힌 떡을 올렸는데

이름이 없던 그 떡에 인조임금이 이름을 붙혔다

'임씨 집에서 만든 맛있는 떡'이라고 하여 '임절미'라 부르다 나중에 '인절미'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 생각지도 못한 인절미를 집에서 만들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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