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29 송화가루 이맘때면 사정없이 날리는 송화가루 때문에 청소하기 너무 귀찮다. 봄철에 소나무에서 나오는 꽃가루로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번식 수단이라 한다. 창문을 닫아 놓아도 조금씩 들어오고 창틀이나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에는 노오란 송화가루가 마구마구 날아와 있다. 거실 비닥을 물걸레로 닦으면 걸레가 노랗게 된다. 송화가루가 날리는 시기는 4월 하순부터 5월 까지이며 오후 보다는 오전에 더 많이 날린다고 한다. 새벽에 비가 내려 오늘은 날리지 않겠지. 사람에 따라 재채기,콧물,눈시림,피부 가려움등이 나타나지만 효능도 여러가지여서 약으로 복용하기도 한다. 송화가루를 어떻게 채취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2021. 4. 30. 말의 중요성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말이 곱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 갚는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모두 말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말이다. 같은 말이라도 곱게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는 사람이 있다. 간단한 말을 쓸데없이 길게 하는 경우도 있고 요점 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말만 줄곧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 말하는 중간에 끼어들어 되지 않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말로써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해놓고 정작 본인은 그걸 모르는 사람도 있다. 자기 기분이 좋을때는 상대방의 기분은 아랑곳하지 않고 헤헤 거리면서 자기 기분이 나쁠때는 괜스레 화를 내어 남의 기분까지 상하게 한다. 남이 말로써 나를 언짢게 할때 그걸 교훈삼아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남이 들을때 기분 나빠지는 말을 하.. 2021. 4. 28. 식성도 변한다 남편이 처음 친정 엄마를 뵈던 날 일식집에서 꽤 비싼 요리를 주문했다. 남편은 특별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서 그랬겠지만 한식을 좋아하는 엄마는 젓가락을 들었다 놓았다 하면서 드시지를 못하였다. 나도 생선회 같은 음식을 처음 먹어보는 거라서 거의 먹지 못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생선회를 거부감 없이 먹게 되었고 엄마도 회를 드셨던것 같다. 식성도 변하나 보다. 일주일에 한번씩 오는 아들은 제 아버지가 좋아하는 먹거리를 사 오곤 하는데 이번에는 모듬회(돔,광어 연어)를 사 왔다. 원래도 외식을 즐기지 않지만 요사이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고 집밥만 먹고 있던 차에 맛있게 먹었다. 2021. 4. 26.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1995년 유네스코가 매년 4월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정했다. 독서 증진과 출판 장려 저작권 보호 촉진이 목적이다. 1616년에 작가 세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동시에 사망한 날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는 것은 스페인 카탈루나 전통 축제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우리 작은 도서관에서는 23일 오늘 책 대출자중 선착순 10명에게 장미꽃을 주는 행사를 진행했다. 장미꽃은 시립 도서관에서 지원해 주었다. 이곳 작은 도서관에서 처음 하는 행사라 며칠 전부터 기대하고 있었다. 이런 행사가 있다고 홍보 했지만 대출자는 많지 않다. 좋은 책이 많이 있는데도 책을 읽는 사람은 많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지만 바쁜 일상중에 책을 읽기란 쉽지가 않는 것도 사실이다.나도 오늘은 봉사자가 아닌 이용자가 되어.. 2021. 4. 23. 전교생이 소풍 가는 날 국민학교에서 봄이면 소풍 가는 곳에는 벚꽃이 만개했었다. 장소가 마땅치 않았는지 매년 그곳으로만 소풍을 갔다. 전교생이 줄지어 걸어가는 그 소풍길에 우리들은 신이 나서 목청껏 노래를 부르며 걸었다. 과자와 음료수를 파는 장사꾼들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다. 장기자랑도 하고 보물찾기도 하고 근처에 사는 어른들도 놀러와서 모두 재미있어 했다. 항상 용돈이 귀해 평소에는 군것질은 생각도 않지만 그날만은 과자나 음료수도 사먹을수 있었다. 어느해 소풍날 사이다 한병을 사서 나는 먹지 않고 동생에게 주었더니 "우리 언니가 사 줬다."고 자랑하던 동생의 모습이 생각난다.물론 나도 그 사이다가 먹고 싶었지만 동생에게 주고 나니 더 흐뭇햇던 것 같다. 집에 갈때는 학교로 가지 않고 그곳에서 각자 집으로 간다. 그 근처에.. 2021. 4. 21. 쑥절편 나누어 먹기 요즈음 산과 들에는 새파랗고 튼실한 쑥이 한창이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쑥을 캐모아 쑥절편을 한다기에 나도 빠질수 없어 쑥을 캐서 보탰다. 방앗간에서 갓 쪄낸 떡이 배달되면 동네 사람들에게 한 봉지씩 나누어 준다. 코로나가 아니면 모여서 점심도 먹고 떡도 먹지만 그러지 못하니 각자 집에 가서 먹기로 한것이다. 쑥 향기가 물씬 나는 쫄깃한 절편이 봄을 느끼게 한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설탕에 찍어 먹기도 한다. '쑥'이란 말은 아무 땅에서나 쑥쑥 잘 자란다는 뜻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생명력이 강한 쑥으로 떡을 해 먹거나 여러가지 요리를 해서 즐겨 먹는다 2021. 4. 19. 글을 잘 쓰는 딸의 딸 12살 외손녀는 도서관 수업에서 글을 쓰는 활동을 하는데 선생님이 과거의 나는 ~같았고 ~길을 걸어갔다. 현재의 나는 ~같고 ~길을 걷고 있다. 미래의 나는 ~같을 것이다. ~길을 걸어갈 것이기에 라는 틀을 주면서 글을 쓰라고 했다 한다. 과거의 나는 수레 같았다. 덜컹거리지만 평평한 길을 걸어갔다. 현재의 나는 파도 같고 출렁출렁한 길을 걷고 있다. 미래의 나는 새 같을 것이다. 향기로운 꽃길 위로 날아갈 것이기에 이렇게 써서 선생님의 칭찬을 받았다고 한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읽어서 아는게 많은 아이지만 글 쓰는 솜씨 또한 뛰어나다. 제 엄마도 글짓기를 잘 하여 상장도 많이 받아오고 고등학생때 쓴 논술이 신문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제 엄마를 닮아 글을 잘 쓴다는 말이다. 이걸 사.. 2021. 4. 16. 나이 더 들면 나이 더 들면 작사 최백호 작곡 최백호 노래 강부자 나이 더 들면 서글플거야 서산에 노을 처럼 나이 더 들면 외로울거야 길잃은 강아지 처럼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무서울거야 돌아가고 싶어도 길이 없으니 사랑하는 당신이 곁에 있어도 서럽고 외로울까 손 꼭잡고 놓치지 않아도 길을 잃고 헤매일까 나이 더 들면 별수 없겠지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 밖에 하나 둘 버리고 사는 수 밖에 이 노래를 우연히 듣다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 내렸다. 2021. 4. 14.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여자는 꽃다운 나이가 되면 무조건 시집을 가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지극 정성으로 봉양하고 남편 내조 잘하고 자식 잘 키우며 자기 계발은 꿈도 못 꾸며 살았다. 이중에 어느것 하나라도 소흘히 하면 비난을 받아야 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여 지금은 어떤가? 당연히 시부모외는 함께 살지 않으며 여자도 결혼 후에도 하고 싶은것 다하며 산다. 또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으며 비혼자가 늘고 있다. 나도 혼기를 넘긴 아들이 있고 친구들 자녀들도 결혼하지 않고 독립하여 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십이 다된 골드미스가 연봉이 꽤 되는 직장을 그만두고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간다는 경우도 있다. 결혼을 했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 세상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생김새도 .. 2021. 4. 12. 셋이서 하는 소꿉놀이 내가 태어나던 해 우리 마을에서는 나를 포함해 여자아이 넷 남자아이 둘 이렇게 여섯명이 태어났다. 국민학교 입학때 1반에 남자아이 둘 2반에 여자아이 셋 남녀 합반인 3반에 여자아이 한명이 배정 되었다. 그렇게 6년을 한교실에서 공부한다. 그래서인가 여자아이 한명은 우리와 어울려 놀지 않고 셋이서는 잠잘때 빼고는 거의 붙어 살다시피 했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언제나 함께 놀았다. 겨울이 물러가고 따스한 봄이 되면 양지바른 곳에서 소꿉놀이를 했다. 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엄마들이 부를때까지 재미있게 놀았다. 역할을 바꾸어 오늘은 아빠되어 밥 달라고 호령하고(그때의 아버지들은 거의그랬다.) 내일은 엄마 되어 고운 흙을 밥이라 하고 작은 돌맹이들은 반찬이라 하고 조금 큰 돌은 떡이라 하고 밥상을 차린다. 다.. 2021. 4. 9. 이전 1 ··· 5 6 7 8 9 10 11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