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아들과 함께 충북 영동군 황간에 있는 월류봉 둘레길에 다녀왔다.
달도 머물며 쉬어 간다는 월류봉 광장에 도착하니 승용차는 물론
산악회 대형버스로 주차할 곳이 없었다.
겨우 길옆에 주차하고 보니 감이 유명한 곳답게 '곶감 호떡'을 판매하고 있었다.
황간은 감나무가 많았다.
월류봉에서 유명한 반야사까지는 금강 줄기인 석천위에 만들어진 데크길을 2시간 가량 걸어야 한단다.
그럼 왕복 4시간?
이건 당연히 자신이 없다.
계곡을 끼고 아름다운 둘레길을 걸으면 물소리가 참 듣기에 좋다.
왕복 한시간 정도의 완정교까지 갔다 오려고 했으나 무리하지 않기로 하고 돌아왔다.
아들은 완정교까지는 가고 싶어하는 눈치였으나...
되돌아 광장으로 와서 점심은 옥천에서 먹기로 했다.
30분 정도 달려서 맛있는 버섯정식을 먹었다.
아들과 나는 버섯요리를 좋아한다.
점심후 차로 1분거리에 있는 육영수여사 생가를 방문했다.
오늘 일정에는 없었지만 육영수여사 생가는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1974년 8월15일 돌아가신 그날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운구차의 뒷부분을 차마 놓지 못하던 박대통령의 모습도 생생하다.
이집은 1600년대 김정승이란 사람이 지어 거주하다 이후 송정승 ,민정승등 삼정승이 살았다고 한다.
대지주이며 엄청난 부를 자랑하던 아버지 육종관이 육여사가 태어나기 전에 이집을 사들였다고 한다.
집은 대문채,안채,사랑채,별채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육여사가 어릴때 사용했던 방에는 이불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부친 육종관은 자동차에도 관심이 많아 그 시절에 이미 외국산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넓은 고택의 웅장함에 놀랐다.
육여사는 아주 부잣집 딸이었구나.
사랑채에 있는 육여사의 초상화릏 보니 참 단아하고 기품있어 보인다.
집안에는 연못도 있고 우물도 두개 있고 석빙고도 있었다
툇마루에는 여사의 젊은 시절 자녀들과 찍은 가족사진이 진열되어 있다.
박정희 대통령의 글도 전시되어 있다.
알차게 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육영수여사 생가 방문이 좋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