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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폭우 200년만에 한 번 내릴 정도라는 폭우가 내렸다.하늘이 뻥 뚫린것처럼 쉬지 않고 내렸다.가물어서 농부들은 비가 오기를 간절히 바랬지만 이건 너무도 왔다.마을과 마을을 잇는 다리는 물이 넘쳐 흐르고 다리 난간은 부서져서흉물스럽기까지 하다.도로가 끊기고 사람이 죽고 집들도 물에 잠기고 가축들도 죽고 농작물도 모두 쓰러지고 ...가뜩이나 물가도 비싸고 살기 어려운데 더 어렵게들 되었다.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또 어떡하나. 우리마을은 피해가 약해서 그나마 다행이다.안부 전화해 준 지인들 모두 고맙다.이 비는 오늘 밤부터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서서히 그칠 거라고 한다. 2025. 7. 19.
수국 축제 수국은 6월~7월에 피는 꽃으로 자주색,파란색,붉은색,흰색이 있다.고향집 작은 화단에는 흰색의 수국이 밥풀처럼 탐스럽게 피었었다.우리집의 유일한 꽃으로 기억된다.그래서 일까?수국을 좋아하게 된것이.....지난 6월27일부터 29일까지 공주 유구에서 열린 수국축제에 다녀왔다. 길 양쪽에는 수많은 수국이 피어 있고 길 옆 하천에는 배를 띄워놓고 징검다리도 만들어 놓았다.더운 날씨었지만 구름도 살짝 끼어서 걷기에 좋았다.저녁에는 요즈음 대세인 가수 박서진이 온다고 했다.아들은 보고 가라고 했지만 그렇게 보고 싶은건 아니라 그냥 왔다.축제장이 넓지 않아서 한바퀴 도는데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2025. 7. 2.
책을 읽는 이유 kbs아나운서 김재원씨는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 진행자이다.매끄러운 진행으로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얘기할수 있게 한다.꽤 오래 진행하고 있다.김재원 아나운서가 쓴 책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오래전 (느낌표)라는 공익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그 가운데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독서 권장 캠페인이 있었다.개그맨 유재석씨가 시민들을 만나 책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선명한 인터뷰가 있다.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어린이의 이야기다.책을 읽느냐는 유재석씨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우리가 밥을 먹을때 그 밥이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밥이 어떤 영양소가 되어 어떤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나물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고기가 어떻게 내 건강을 유지하는지 모릅니다.밥을 맛있.. 2025. 6. 18.
아름다운 순우리말 순우리말에는 아름다운 말이 참 많이 있다.그래서 아이들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은 경우가 많아졌다,마트에서 이쁜딸 둘을 데리고 온 엄마가 한빛아! 한별아 !하고 부른다.마음속으로 예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인기있는 순우리말 이름에는 1위가 하람 -하늘이 내린 귀한 존재2위가 다온-좋은일이 다 오라는 바람3위가 라온-기쁘고 즐거운4위가 이든-어질고 순한5위가 누리-세상,우주라고 한다.발음과 뜻이 예쁘고 부르기 쉬워서 인기라고 한다. 내게는 아주 생소한 말도 많다.꼬꼬지-아주 오랜 옛날옛살비-고향집알이-새집이나 이사할 집을 찾아보는 일아띠-아주 오랜 친구사나래-천사의 날개난이-공주의 옛말하랑-함께 높이 날다.그린내-연인의 우리말등등 재미있는 말이 참 많이 있다. 2025. 5. 13.
어버이날 효잔치 오늘은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이다.해마다 우리 마을에서는 효잔치가 열린다.한사람이라도 더 모이게 하려고 휴일인 6일 효잔치를 했다.부녀회원들이 전날부터 장을 보고 준비를 해서 떡은 물론이고 소고기 육회,생선회,매운탕,잡채,야채전,과일등으로 푸짐하게 상을 차렸다.중간중간 돌아가신 엄마 생각도 났다.노인들은 돌아가시는데 젊은이는 없어서 동네인구가 줄어드는걸 안타깝게 생각한 이장은 올해 더 푸짐하게 잘 차려보자고 한 것이다.어르신들 대부분이 참석하셨고 시장(市長)을 비롯 의원들도 많이 참석하였다.우리동네 어르신들은 매우 점잖으신것 같다.식사중에도 조용하시고 식사를 끝낸후에도 조용히 집으로 가셨다.술도 드시지 않고....이웃마을에서는 오늘 효잔치를 한다고 했다. 2025. 5. 8.
남도 여행 아름다운 꽃들도 다투어 피고 산과 들은 푸르른 신록의 계절이다.연휴를 맞이해 딸 식구와 남도여행을 다녀왔다. 먼저 간곳은 남원이다.작년여름 아들과 갔을때는 없던 꽃으로 만든 조형물이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춘향 테마파크를 먼저 가려고 했으나 주차장이 만차여서 들어갈수가 없어 광한루 주차장으로 갔는데거기도 만차여서 들어갈수가 없었다.때마침 춘향제(4월30일~5월6일까지)가 열리고 있어 길거리도 주차할 곳이 없었다.이때는 아무곳이나 주차해도 된다고 해서 어느집 앞 골목에 주차하고 광한루원을 들어갈수 있었다.다음으로 춘향 테마파크를 가려면 걸어가야 하는데 20분이 소요된다고 했다.아이들이 걸어가기 싫다고 하고 어른들도 마찬가지였다.그래서 포기하고 일찌감치 숙소로 향했다.다행히 투숙객을 위한 야외 수영장이 있.. 2025. 5. 5.
계절의 여왕 5월에게 계절의 여왕 5월에게 시인 정연복 5월이여 빛나는 5월이여그대를 계절의 여왕으로 만드는 것은꽃들이 아니라 연둣빛 이파리들입니다. 꽃은 피고 또 덧없이 지지만이파리들은 그리 변덕을 떨지 않습니다. 세상에 새 삶의 희망을 선물하는 연둣빛으로 해마다 우리 곁에 찾아오는 5월이여영원무궁토록 우리를 기억하소서 2025. 5. 1.
야유회 지난 토요일 코로나 이후 가지 않았던 전교인 야유회를 다녀왔다.장소는 용인 기독교 순교자 기념관과 민속촌이다.2시간 정도 걸려 달려간 기념관은 1989년 11월 18일 개관되었고 순교역사와 순교자들을 소개하는 여러자료들이 진열되어 있었다.산속에 자리한 기념관으로 올라가는 길 양쪽에는 순교자들이 좋아했다는 성경구절이 적힌 돌비석들이 주욱 늘어서 있었다.그 당시 조선에서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생명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바쳐 신알생활을 한 대단한 분들이다.수많은 신자들이 교수형을 당하고 참수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볼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되어 식당으로 이동했다.추어탕,갈비탕,돈가스를 취향대로 미리 예약해 놓았었다.점심후에는 민속촌으로 향했다.그 넓은 주차장에는 관광 버스들이 즐비.. 2025. 4. 29.
재미있는 글 한 사내가 가난을 벗어나진 못했지만 참 착실하게 살았다.어느날 꿈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나타나 인자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셨다.뭔가 좋은일이 있으려니 싶어 로또를 5000원어치 샀다.지갑에 잘 넣고 퇴근하는데 북적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누군가 툭 치고 지나갔다.집에 와서야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걸 알았다.조상님을 원망하며 지낸 며칠뒤 남루한 형색의 남자가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지갑을 훔친 사람이라고 말했다.죄송하다며 울것 같은 표정으로 지갑을 돌려주며 그 안에 든 복권이1등에 당첨 되었다고 말했다.진짜 1등이라면 소매치기가 미친것도 아니고 왜 돌려 준단 말인가?스마트폰으로 당첨을 확인한 사내는 믿기지 않아서 눈을 부릅떴다.소매치기가 이렇게 말했다."매일 꿈에 노인네가 나타나 내 목을 조릅니.. 2025. 4. 25.
두릅과 엄나무순 두릅과 엄나무순은 특이한 향과 맛으로 봄철을 대표하는 봄나물이다.살짝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정말 맛이 있다.장아찌로 담구어 두고두고 먹기도 한다.엄나무순은 두릅과 비슷해서 헷갈렸지만 이제 확실히 구분할수 있다.엄나무는 가시가 무시무시하게 길고 딱딱해서 순을 채취할때 조심해야 한다.그렇지만 그 효능은 참으로 많다.이 귀한두가지 나물을 동네 아저씨가 이만큼 주었다.깨끗이 씻어 밥상에 올리니 다른 반찬이 필요없을 정도로 맛이 있었다.이맘때는 산과 들에 나물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202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