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나운서 김재원씨는 '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 진행자이다.
매끄러운 진행으로 출연자들이 편안하게 얘기할수 있게 한다.
꽤 오래 진행하고 있다.
김재원 아나운서가 쓴 책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오래전 (느낌표)라는 공익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가운데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독서 권장 캠페인이 있었다.
개그맨 유재석씨가 시민들을 만나 책에 관한 얘기를 나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선명한 인터뷰가 있다.
책을 좋아하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 어린이의 이야기다.
책을 읽느냐는 유재석씨의 질문에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밥을 먹을때 그 밥이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밥이 어떤 영양소가 되어 어떤 장기에 영향을 미치고 나물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고기가 어떻게 내 건강을 유지하는지 모릅니다.
밥을 맛있게 먹고 나면 우리는 잊어버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먹은 밥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줍니다.
책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읽는 책의 구절구절이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지 못합니다.
책을 읽고 나면 바로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책은 우리 인생의 영양소가 되어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줍니다."
당시 이 어린이의 이야기를 듣고 눈물이 날 정도로 뭉클하고 또 부끄러웠다.
나도 이 어린이의 말에 크게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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