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129 추수감사절 매년 11월 셋째주 일요일은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은 기독교 신자들이 일년에 한번씩 가을 곡식을 거둔뒤에 하나님께 감사 예배를 드리는 날이다. 1621년 영국에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으로 이주한 청교도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농사를 지어 첫 수확을 한후 감사한 마음으로 축제를 한 것이 추수감사절의 기원이라고 한다. 미국에서는 이날에 가족이 한데 모여 칠면조와 호박요리를 즐긴다. 우리의 명절 추석과 비슷한가 보다. 어제는 교회에 가니 강단에 농산물과 과일로 조촐하게 장식이 되어 있었다. 주로 농사를 짓는 이곳 사람들이 가져온 것들이다. 색색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 함께 모여 식사하지 못하니 감사떡을 나누어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2021. 11. 22. 여기저기 김장하는 날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돌아왔다. 어제는 텃밭에 심은 배추,무,쪽파 갓등을 뽑고 다듬어 김장을 했다. 여동생에게는 절임배추를 보냈더니 오늘 잘 버무렸다고 하고 막냇동생은 다음 토요일에 온다고 하니 그때를 맞추어서 조금만 더 하면 된다. 오늘 이 동네에는 김장하는 집이 꽤 있다. 다음주는 비오고 춥다고 하니 다들 서둘러서 하는 거란다. 옆집과 앞집도 김장하느라 떠들썩하다. 아들,딸,며느리,사위,손자가 와서 잔치 분위기이다. 김장하면 빠지지 않는 수육도 먹고 형제끼리 농담도 하고 하하 호호 하는 모습이 부러워진다. 김치통을 차에 싣고 자녀들은 떠나고 옆집 아주머니는 뒷정리가 한창이다. 내일은 교회에서 예배후에 김장을 한다고 한다. 2021. 11. 20. 유명한 시에 곡을 붙인 노래 유명한 시에 곡을 붙여 노래한 가수들이 여럿 있다. 정호승 시인의 '이별 노래' 고은 시인의'가을 편지' 정지용 시인의 '향수'등에 곡을 붙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송창식의 '푸르른 하늘' 박인희가 부른 '세월이 가면'도 모두 원작은 시였다. 너무나도 아름다운 시들이다. 이중에 나는 정지용의'향수'를 참 좋아한다. '넓은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울음을 우는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시를 읊다보면 고향 풍경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고 들판에서 친구들과 놀던때도 생각나고 부모님과의 추억도 생각나 어린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이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는 고은 시인의 '가을 편지'일것 같다.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주세요 낙.. 2021. 11. 17. 오랜만의 축제 이곳 복합 문화센터에서 2년만에 주민 총회가 어제와 오늘에 걸쳐 열리고 있다. 어제는 프리마켓이 운영되어 각종 농산물,특산물, 가공품,먹거리등을 판매했다 한다. 오늘은 참석한 사람 모두에게 떡국을 대접하고 주민자치 프로그램 (8개팀)을 발표하고 이곳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밴드도 와서 공연중이다. 들어보니 아주 수준 높은 곡들로 준비한듯 하다. 목이 쉰듯한 가수가 와서 노래도 하고 그야말로 동네가 쿵짝쿵짝이다. 가서 보고 싶기도 한데 도서관이 비어서 못간다. 도서관 건너편이라 소리는 아주 잘 들린다. 중간중간 경품 추첨도 하는 모양이다.오늘은 저기로 사람들이 다 갔는지 도서관은 조용하다. 동네 사람들로서는 오랜만의 축제니 신이 날 것이다. 춥고 비가 오는 날씨인데도 야외공연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 2021. 11. 12. 비 온뒤 비가 오고 바람이 세차게 분 뒤에 낙엽들이 우수수 사정없이 날린다. 노오란 은행잎도 길가에 수북이 쌓여 있다. 그 사이에서 할머니들은 은행알을 줍고 있다. 은행은 우리 몸에 좋은 여러가지 효능이 있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난다. 떨어진 은행에서는 지독한 ㅇ냄새가 난다. 샛노란 은행잎을 주워 말려 책갈피로 쓰곤 했다. 이제 추워진다고 한다. 텃밭에 심은 무와 배추로 김장을 서둘러야겠다. 2021. 11. 11. 한글을 바르게 쓰자 어느 초등학교에서 교가를 바르게 쓰는 학생을 뽑는 '경필쓰기 대회'를 열었는데 최우수상을 받은 3명의 학생이 다문화 가정 자녀였다고 한다. 우수상 6명 가운데 5명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였다고. 부모가 모두 한국인인 어린이의 글씨체는 가늘고 날림으로 쓰는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터치 패드나 전자펜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종이 위에 연필을 힘주어 눌러쓰는 행위 자체를 어색해 하는 결과라고 한다. 코로나 때문에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비대면 수업을 하고 숙제도 온라인으로 작성해 제출하는 경우가 있어 연필을 똑바로 쥐고 글쓰는 일을 매우 어려워 한다고 한다. 반면에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가나다'부터 또박또박 쓰고 배우기 때문에 글씨를 더 바르게 잘 쓴다고 한다. 매일 글 쓰게 하는 역할을 .. 2021. 11. 6. 대추청 만들기 처음으로 대추청을 만들었다. 말린 대추를 깨끗이 씻어 일일이 씨를 뺀다음 대추가 푹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끓였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약불로 줄여서 대추가 물러지도록 끓여준다. 이러면 물은 거의 없어진다. 식힌후 믹서기에 갈아 체에 받쳐 걸른 다음 물엿,꿀 설탕을 넣고 저어가며 끓인다. 농도나 당도는 기호에 맞게 하면 된다. 식빵에 발라 먹어도 되고 뜨거운 물에 타서 차로 마셔도 맛이 있다. 만드는 과정은 힘이 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유리병에 담아놓고 보니 뿌듯했다. 다음에는 도라지청에 도전해 볼 것이다. 2021. 11. 3. 고향을 다녀와서 2년만에 고향에 다녀왔다. 시부모님 산소를 들러 친정엄마 계신 납골당에 들렀다가 오기로 계획했다. 그러다보니 42년전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도 생각났다. 아버지는 51세 되던해 돌아가셔서 고향 야트막한 산, 강이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잠들어 계셨다. 그런데 누가 알았겠는가? 그 깊은 산골에 하필 아버지 산소쪽으로 도로가 생길줄을. 정부에서 보상금을 주며 이장하라고 했고 아버지 돌아가신지 30년쯤 되었을때였다. 그때 엄마는 결단하셨다. 자녀들은 모두 고향을 떠나 살고 있어 산소를 돌보기도 힘들고 아버지 산소를 돌보아 주시던 친척 어른도 이제 늙어 부탁하기 어려우니 화장해서 강물에 뿌려 드리기로. 유골을 강물에 뿌리고 오신 엄마는 한참동안 우셨고 우리도 덩달아 눈물을 흘렸었다. 시부모님 산소를 오르며 상.. 2021. 10. 29. 인터넷 마비 KT 전국 인터넷망이 30분 넘게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도서관 인터넷이 열리지 않아 전화했더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관청,식당,은행 병원등에서도 큰 혼란이 빚어졌다고 한다. 전화도 되지 않는곳도 있어 사람들이 잔뜩 화가 났다. 인터넷으로 수업하는 학생들도 있었을 텐데 모두들 난감했을 것이다. KT측은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디도스 공격은 서버가 처리할 수있는 용량이상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를 발생시켜 접속지연이나 서버 다운등의 피해를 주는 공격이라고 했다. 인터넷의 역사는 1950년대 컴퓨터의 개발과 함께 시작되었고 1990년대 중순 이후로는 문화와 상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터넷 사용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이.. 2021. 10. 25. 건망증 분명히 무언가를 가지러 베란다에 나갔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왜 나왔는지를 몰라 그냥 들어올때가 있다. 가스레인지에 국이나 찌개를 올려놓고 국물이 졸아 음식물이 탄 적도 있다. 이럴때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빠진다. 이게 건망증 이라는건데 누구나 겪는 가벼운 기억장애다. 리모컨이나 휴대전화를 냉동실에 넣어두고 여기저기 찾는 사람도 있고 다리미질을 하다 옷위에 다리미를 올려놓은채 통화를 하다 옷을 태운 사람도 있다. 수도꼭지를 틀어놓고 외출하는가 하면 전기장판을 틀어 놓은채 장시간 외출하는 사람도 있다.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2021. 10. 21. 이전 1 2 3 4 5 ··· 1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