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35 2020년이여! 안녕 이제 몇시간 후면 너는 과거속으로 사라지는구나. 한 해를 마무리할때 사람들은 말하기를 참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한다. 어느해 인들 그렇지 않았을까 마는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온 세계가 몸살을 앓아 더욱더 힘들었을 것이다. 이모든 날을 고스란히 함께 했던 너도 힘 들었겠다. 수많은 사연들을 가슴에 안고 아무일도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도 알고 보면 너무너무 불쌍하다. 그래도 다가오는 새해에 희망을 걸어보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해마다 연말이면 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해 발표한다. 너도 알다시피 올해는 '아시타비(我是他非)'가 선정 되었는데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 즉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말로 사자성어는 아니고 새로 만든 신조어라고 한다. 나는 정.. 2020. 12. 31. 연하장(年賀狀) 연말에는 새해 축하 인사와 함께 글이나 그림을 담은 연하장을 보낸다. 지금도 손으로 꾹꾹 눌러 써서 보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카톡으로 연하장을 보낸다.똑같은 내용을 많은 사람에게 단체로 보내기도 한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연말이면 고마운 사람에게 연하장을 직접 써 보낸다. 연하장 겉면에는 대개 謹賀新年(근하신년) 이라고 한자로 써 있고 그림은 주로 소나무가 그려져 있었다. 어떤 문구를 쓰면 좋을까 생각하고 밤이 깊은줄도 모르고 정성을 다해 쓰고 우체국에 가서 우표를 붙여서 보낸다. 연하장 속면과 겉면을 잘못 넣어 다른 사람에게로 가는 일도 가끔 있어 보내는 이나 받는이가 당황한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나도 가끔 받은 연하장을 상자에 넣어 잘 보관하고 두고두고 읽곤 했었는데 언제 어떻게.. 2020. 12. 30. 김 김이 가장 맛있는 계절이 겨울이다. 이 맛있는 김이 수산물중 수출액이 가장 많고 30년간 한국경제를 수출로 먹여 살려온 반도체에 빗대 '바다의 반도체'라고 부른다고 한다. 미국,유럽등 서양에서 과거에는 '바다의 잡초'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건강식품으로 부각되어 과자처럼 먹는다고 한다.단백질,비타민,섬유질,칼슘,인 등 영양소도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서 김을 즐기는 국가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하니 반가운 일이다. 조선 인조 임금때 전남 광양 섬진강 하구에 있는 태인도에 사는 김여익이라는 사람이 해변에 표류해온 참나무 가지에 붙어있는 김을 양식하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는데 그래서 김여익의 성을 따서 김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바삭하게 구운 김에 따끈한 밥을 올리고 참기름 간장을 얹어 싸먹으면 그야말로 꿀맛.. 2020. 12. 28. 공개입양 TV 아침프로 '인간극장'에서는 다양한 시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방송한다. 감동적이고 고단하고 행복하고 교훈적인 이야기등 참으로 다양하다. 최근에 방송된 사연도 내겐 너무 감동이었다.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며 만나 결혼한 부부는 사이가 무척 좋으나 부인이 난소암을 앓아 아이를 갖지 못한다. 아기때 입양한 8살 아들과 6살 딸이 있다. 공개입양이라 아이들도 자기들을 낳은 엄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미혼모를 돕는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며 갈 곳 없는 미혼모가 거처를 마련 할때까지 집에 데려와 방 한 칸을 내주며 돌보아 주기도 한다. 남편은 작은 교회 목사이기도 하다. 바쁜 나날 중에도 아이들과 잘 놀아주고 공감해주고 할아버지.할머니도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는 모습이 보는 내내 흐뭇했다.이미 유명.. 2020. 12. 26. 우리에게 오신 예수 이땅에 존재하는 어느 것 하나 우연히 던져진 존재는 없네 물 한 방울 공기 한 점 흙 한 주먹 풀 한 포기 유성 하나 어느 것 하나 우연의 열매가 아니네 공중에 나는 이름 모를 새 한 마리의 노래 소리에 깃든 창조주의 목적 야산에 피어있는 눈길 끌지 못하는 한 송이 꽃의 향기와 고독 속에서 발견하는 조물주의 마음 왜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까?향방 없이 방황하는 연약한 인간을 붙들어 주시기 위함이라네 감긴 눈 열게 하시려고 병든 영혼 깨어나게 하시려고 주님 친히 따뜻한 마음 고이 간직하시고 이 땅에 오셨네 묶인 자 자유 얻고 절망을 안고 있던 인생 소망의 빛 가운데 살게 되었네 그런데 왜 사람들은 우리 위해 오신 예수님을 그렇게도 꺼려할까? 예수님 내 삶 속에 모시는 순간 하나님의 미소가 온 우주에 퍼.. 2020. 12. 25. 호박 시루떡 돌아가신 시어머니는 집에서 떡을 곧잘 만드셨다. 손이 크셔서 무엇이든 많이 해서 이웃과 나누어 먹곤 하셨다. 어느해 겨울 어머니는 호박 시루떡을 하셔서 막내아들 주려고 서울까지 가져 오셨다. 막내아들이 좋아하는 것이면 직접 만들어서 머리에 이고 손에 들고 오셨다. 마침 우리집에 놀러온 바로 밑 여동생이 떡을 맛있게 먹고 갔는데 결혼하고 아이를 가져 입덧이 심했을때 이 떡이 제일 먹고 싶었다고 한다.시장에서 파는 떡은 그 맛이 안난다고 몇번을 말했었다. 며칠전 속이 노란 늙은 호박을 보니 나도 호박 시루떡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가을에 수확한 팥을 삶아 으깨고 작은 시루에 깔고 찹쌀가루와 호박을 잘 섞어 그 위에 얹고 다시 팥을 올려서 푹 쪘더니 제법 그럴싸허게 맛있는 떡이 되었다.생각보다 쉬웠다. 떡을 .. 2020. 12. 23. 유순이 유순이는 이광수 소설 '흙'에 나오는 인물이다. 농촌 계몽운동에 일생을 바친 변호사인 허숭을 흠모하는 여인으로 고향 살여울에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그러나 허숭이 서울에서 부잣집 딸과 결혼하자 농촌 총각과 결혼하고 끝내는 남편에게 구타당해 죽음을 맞는 비극적 인물이다. 나는 이책을 두번 읽었다. '흙'의 주인공 이름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중인 이광수에게 유순이라는 이름을 지어드린 분이 바로 '인연'이라는 수필을 쓴 피천득 선생 이라고 한다. 그 분이 상해에서 대학 다닐때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데 깨끗하고 눈이 맑은 간호부의 이름이 유순이었다고 한다. 전란중에 함께 고국으로 떠나기를 청했으나 환자들을 버리고 갈수는 없다는 유순이는 '인연'의 아사코처럼 피천득 선생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나 보다. 유순이.. 2020. 12. 22. 동지(冬至) 12월인가 했더니 어느새 동짓날이 되었다. 일년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고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글자 그대로 겨울에 이르렀다는 날이다. 이 날을 기점으로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는 풍습이 있는데 어제 저녁에는 팥죽을 쑤어 먹었다. 팥을 잘 삶아 믹서기에 곱게 갈아 찹쌀로 만든 새알심을 넣고 끓이면 된다. 어릴때 큰어머니는 큰 가마솥에 가득 동지팥죽을 끓이셨다. 그때는 모두들 식구가 많아서 집집마다 동지죽을 많이 끓였다. 특별한 날이면 할아버지를 비롯 큰집 식구 ,우리집 식구,작은집 식구가 모두 모여 식사를 한다. 큰어머니 엄마 작은어머니는 사이가 아주 좋으셨다.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살아 한집이나 다름이 없었다. 동짓날 눈이 많이 오고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로 .. 2020. 12. 21. 쪽진머리에서 파마머리로 옛 여인들은 혼인을 하면 가르마를 타고 머리를 곱게 빗어 넘겨 비녀를 꽂아 마무리하고 쪽머리를 하였다. 친정엄마도 혼인후 당연히 쪽진머리를 하셨다. 신체와 머리카락과 피부는 모두 부모에게서 받은 것이니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라고 가르침을 받아 머리카락도 마음대로 자르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러던게 신문화가 들어오면서 골짜기 마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마을 여인들이 읍내 미장원에 거서 머리를 자르고 꼬불꼬불하게 파마를 한 것이다. 어느날인가 벼르고 벼르다 친정엄마도 머리를 자르고 파마를 하셨는데 할아버지를 뵐때는 머리에 수건을 두르고 계셨다.할아버지의 꾸지람이 두렵기도 하고 잘못한것 같기도 해서 그러셨다고 한다. 처음에는 무심히 넘기시던 할아버지께서 항상 머리에 수건을 쓰고 있는 이유를.. 2020. 12. 19.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지금 이상한 세상에 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지독한 전염병과 싸우고 있다. 불과 2년전만 하더라도 생각이나 했겠는가?너나 할 것 없이 마스크를 쓰고 두 눈만 끔벅끔벅 하는 모습을... 한때는 마스크를 쓰고 ATM기 앞에 서면 CCTV에 얼굴이 찍혀도 구분이 안 된다고 못쓰게 한적도 있다. 마스크는 주로 미세먼지나 나쁜 공기 흡입을 막으려고 쓰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실내에서도 써야 하는 필수품이 되었다. 반가워도 악수하면 안되고 모임도 자제하고 종교활동도 온라인으로 학교도 온라인 수업 공연등도 온라인으로 등등 다 열거하기가 어렵다. 조금만 참으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1년이 넘었다. 코로나 확진자는 계속 늘고 병실과 의료진은 부족해서 공무원도 선별진료소에 투입되고 있다. 참 지루한 나날이다. 딸네.. 2020. 12. 1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