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56 이런 인생도 있다 젊고 아름다운 부잣집 딸이 시집을 갔다. 남편과의 사이는 좋았지만 몇년간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이 여인은 가끔 절을 찾아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불공을 드렸으나 몇년의 세월이 지나도 헛수고만 하였다. 그러던중 스무살도 안된 앳된 처녀가 절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부모 형제 없는 불쌍한 처녀라고 하였다. 여인은 그 처녀에게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하고 집으로 데려와 남편과 살림을 차려주었다. 드디어 자녀들이 태어나고 이 여인은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길렀다. 친엄마는 밭일이나 집안의 모든일을 잠시도 쉬지 않고 했으며 여인에게 절대적으로 순종했다. 입은 있으되 불평하지 않고 눈은 있으되 못 본척하고 귀는 있으되 못 들은척 했다. 자녀들은 어른이 되어 친엄마의 존재를 알았지만 기른정이 더 큰것.. 2022. 4. 15. 고마운 벌들 벌은 작은 곤충이지만 하는일은 여간 아니다. 벌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져 식량자원이 얻어지는 것이다. 벌이 사라지면 전세계 식물의 번식에 문제가 생기고 식량부족으로 이어지며 생태계가 붕괴된다. 이처럼 중요한 일을 하는 벌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꿀벌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평소에는 꽉 차있던 벌통이 다른해와 비교해서 약40%정도가 사라졌다며 긴 한숨을 내쉰다고 한다, 꿀벌 실종 원인은 기후 탓인가? 바이러스 탓인가? 농약 탓인가? 우리집 언덕에 분홍과 흰색의 매화꽃이 피었다가 지고 자두꽃이 활짝 피었다. 가까이 가보니 반갑게도 수십마리의 벌들이 자두꽃 사이를 오가고 있었다. 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보도를 봐서 그런지 벌들이 유난히 반갑다. 이 벌들은 사람을 절대 해치지 않는다. 그저 자기들 할일만 열심.. 2022. 4. 11.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이정록 시인의 '의자'라는 시에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라는 구절이 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며칠전 오른쪽 발목을 삐어서 걷기에 불편한걸 조금 있으면 낫겟지 하였는데 낫지를 않아서 한의원에 다니면서 치료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저 싯귀를 이렇게 바꿔 마음속으로 읊어본다. '다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오른쪽 발목이 아프니까 걸을때 왼쪽다리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왼쪽다리가 더 아프다. 틈만 나면 걸터앉는다. 우리몸은 모든 부위가 다 소중하지만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 아이들이 걷는걸 보면 겅중겅중 뛰면서 걷는다. 청년들은 보폭이 넓고 성큼성큼 경쾌하게 걷는다. 장년들은 다리를 약간 벌리고 천천히 걷는다. 노인들이 걷는걸 보면 허리를 구부리고 느릿느릿.. 2022. 4. 6. 맛있는 봄나물 따뜻한 봄이 되면 나물들이 쑥쑥 자란다. 쑥, 냉이, 달래, 돌나물, 시금치, 미나리, 머위 ,방풍 등등 헤아릴수 없이 많다. 민들레의 어린잎도 나물 반찬이 된다. 나물을 캐서 다듬고 씻고 데치고 무쳐내는 과정은 손이 많이 가지만 따끈한 밥에 고추장 넣고 쓱쓱 비비면 그야말로 꿀맛이다. 봄나물은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곳에 살면서 좋은점은 부지런하면 지천에 있는 나물을 얻을수 있는 것이다. 텃밭에서 가꾸는 것도 있지만 산이나 들에서 저절로 나는 것도 많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텃밭에 씨앗들을 뿌렸다. 작은 씨앗들이 땅을 뚫고 올라오면 앙증맞고 예쁘다. 지루하고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오면 이것들을 가꾸느라 심심하지 않다. 곳곳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여러가지로 불안한 이때에 텃밭에서 소일할수 있어서 .. 2022. 4. 3.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미루면서 하는 변명은 가지가지이다. 이이들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이따가 치우겠다고 하고 학생들은 공부를 나중에 하겠다고 한다. 어른들은 청소나 빨래하는 것을 나중에 하겠다고 게으름을 피운다. 모든 일을 미루어 한꺼번에 하면 시간과 힘이 그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내일이 되면 또 내일로 미루는 악순환이 반복 될수도 있다. 성공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기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다. 오늘 해야 할 일을 오늘 반드시 하며 약속도 철저히 지킨다. 다시 새겨 보아도 참 좋은 말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 2022. 3. 29. 줄 맞춰 심은 감자 겨우내 잠자고 있던 텃밭의 땅이 기지개를 켰다. 퇴비와 비료를 적당히 뿌리고 삽으로 흙을 파서 뒤집고 돌을 골라내고 두둑을 만든다. (이건 남편이 했다) 그런 다음 비닐을 씌운다. (한사람이 비닐끝을 잡아야 해서 이건 둘이 했다) 작년에 따로 잘 보관해둔 싹이 튼 감자를 20cm 간격으로 깊이 심는다.(이건 나혼자 했다^^) 대량으로 감자를 심는 사람들은 기계로 땅파기,두둑 만들기,비닐 씌우기등을 순식간에 해치운다. 우리집은 조금씩 하니까 무어든 손으로 한다. 줄 맞춰서 심고 보니 뿌듯하다. 2022. 3. 25. 캘리그라피를 배우다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을 지닌 그리스어이다. 요즈음에는 기업 이미지나 브랜드 이미지 드라마나 영화 ,광고 카피.책표지등에서 흔하게 볼수 있다. 나도 이걸 배워보고 싶었으나 기회가 없었는데 드디어 이곳 평생학습센터에서 처음으로 캘리그라피 기초 강좌반이 생겼다. 정원은 10명 선착순이다. 부랴부랴 등록하고 도서관 봉사자들에게도 알려주었더니 두명이 함께 등록하여 분위기가 어색하지 않아서 좋았다. 첫수업에서 만난 강사는 도서관에서 다문화 학생을 상대로 수업을 했던 분이어서 안면이 있어서 반가웠다. 10명중 7명 참석, 나머지는 바쁜일이 있나 보다. 첫수업은 자기소개 한후에 가로,세로 줄긋기부터 시작했다. 역봉,중봉, 회봉의 방법은 서예와 같다. 그것만 했는데도 두시간의 수업이 금방 끝났다. 사선이.. 2022. 3. 21. 허준 선서 의료인의로서의 길을 택한 의사들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아픈이들을 간호해 주는 간호사들은 나이팅게일 선서를 통해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한의사들은 허준 선서를 한다는걸 처음 알았다. 한의예과 2년을 마치고 본과 4년의 과정을 거치는데 본과 진입식때 허준 선서를 한다고 한다. 이 행사는 한의대의 중요한 행사라고 한다. 한의사로서의 예비과정을 마치면 2년간의 수료증을 받게 되고 본격적으로 빽빽한 교육과정을 거친다고 한다. 허준 선서는 여덟가지의 원칙으로 이루어져 있다. 1.나는 나의 한평생을 보람있게 살겠으며 한방 의료의 직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을 하늘에 맹세하겠습니다. 2.나는 타인에게 해가 되는 행위는 일절 하지 않겠습니다. 3.나는 한의학의 학문 및 임상을 크게 향상시키기 위해 나의 전.. 2022. 3. 16. 전교회장과 부반장 새학기가 시작된지 며칠이 지났다. 학교에서는 전교 회장과 부회장을, 학급에서는 반장과 부반장을 뽑느라 분주할 때이다. 요즈음은 초등학교 회장 선거도 어른들 선거 못지 않게 준비할게 많나 보다. 정해진 수의 친구들 추천도 받아야 하고 포스터도 만들어 붙여야 하고 공약도 내새워 발표해야 한다. 외손녀가 어느새 6학년이 되어 열심히 이 모든것을 준비해서 회장에 당선됐다고 기뻐서 전화했고 3학년 외손자는 부반장이 되었다고 한다. 외손녀의 공약은 1.멘토 ,멘티 제도를 만들겠습니다. 2.학생 건의함을 만들겠습니다. 3.욕설없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이 아이는 발표하는 일에 강하다. 1학년 때에도 그랬다. 또렷한 발음으로 전혀 떨거나 당황하지 않아서 선생님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외손자의 공약 "반장은 책임감,배려심.. 2022. 3. 12. 자나 깨나 불조심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불도 다시 보자' 이런 표어가 곳곳에 붙어 있던 때가 있었다. 불은 우리 생활에 아주 이롭게 쓰이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큰 불로 번져 재산을 몽땅 잃게 하고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며칠째 곳곳에서 대형 산불이 나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가 오늘은 조금씩 잡히고 있다고 한다. 진화를 위해 많은 헬기와 인력이 투입되었는데도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때문에 진화가 늦어졌다고 한다. 아까운 주택들이 불에 타 없어지고 산에 있던 나무들도 불타 없어졌으니 안타깝다. 불에 탄 산이 복구 될때까지는 수십년이 걸린다고 한다. 평생 살아온 보금자리를 잃어버린 사람들의 심정은 얼마나 허무할까? 이렇게 큰 불이 난것은 모두 사람들의 잘못이다. 많은 기업과 연예인들이 산불 복구를 위해 기부를 하고 있.. 2022. 3. 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