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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56

떡국떡 농한기에 마을회관은 항상 사람들이 많이 모여 점심도 같이 먹고 할머니들은 치매 예방 화투도 치면서 놀던 곳이었다. 객지에 사는 자녀들이 가끔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며 웃음소리가 나던 곳이기도 하다. 코로나가 이런 분위기를 확 바꾸어 놓았다. 모두 3차 백신접종을 하였음에도 모이지 말라는 정부 방침 때문이다. 시골에서 농사지은 쌀을 회관에 기증하는 사람들은 많고 쌀소비가 안되니 그 쌀로 방앗간에서 떡국떡을 해 왔다.이것을 봉지에 나누어 담아 집집마다 나누어 주었다. 양도 제법 많아서 부녀회장,노인회 총무와 함께 동네를 한바탕 돌며 나누어 주었다. 도시에서는 볼수 없는 시골풍경중 하나다. 2022. 1. 23.
새옹지마(塞翁之馬) '풍년 뒤에 흉년이 오고 축복의 시간이 지나면 고난의 시기가 온다. 아픔,상처,고난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는가?우리는 풍년뒤에 올 흉년을 ,축복의 시간뒤에 올 고난의 시간을 늘 염두에 두며 항상 준비해야 한다.' 주일낮 설교의 한 대목이다. 고사성어 중에도 비슷한 말이 있다. 모두다 아는 말 '새옹지마'이다. 인간세상의 길융화복이 서로 순환하여 뚜렷이 정해진 바가 없는 것을 말하며 변방에 살던 어떤 노인이 자기가 기르던 말로 인해 화가 복이 되고 복이 화가 되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이 나이 되어보니 이 말이 확실히 맞는다는 것을 알겠다. 사람들은 살면서 여러가지 일을 겪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사는 동안 좋았던 일도 있었고 슬펐던 일도 있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누구나 그렇게 사는 것 같다.. 2022. 1. 17.
사라지는 동네 목욕탕 동네 목욕탕은 수십년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했었다. 아이들을 데려와 때 밀어주고 아는 사람을 만나면 서로 등 밀어주며 수다를 떨던 정겨운 곳이다. 언제부터인가 집집마다 목욕시설이 잘 되어 있고 따뜻한 물이 펑펑 나오자 손님이 줄어들어 폐업한 곳도 있었다. 그래도 명맥은 유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급격히 줄어들어 전국 곳곳에서 동네 목욕탕이 줄줄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내가 어렸을때 읍내에 있는 목욕탕에 처음 갔을때 참 신기했었다. 그시절만 해도 목욕을 하려면 샘에서 물을 길러 가마솥에 데워서 커다란 통에 따뜻한 물을 채워 목욕을 했다. 그런데 목욕탕에 가보니 큰 욕조에 따뜻한 물을 넘치게 틀어놓고 아주머니들이 아이들의 때를 밀어주고 있었다. 넓은 목욕탕이 따뜻한건 물론이고 물도 마음껏 쓸수.. 2022. 1. 14.
다섯 쌍둥이 지난 11월18일 서울대병원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 우리나라에서 34년만의 일이며 부모는 동갑내기 군인이라고 한다. 아들 하나 딸 넷 작지만 모두 건강하단다. 롯데 푸드에서는 영유아식 전부와 이유식등 1,000만원 상당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다섯 쌍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때까지 매년 1,000만원 육아비용을 사단법인 열린의사회를 통해서 지원하고 입학후에도 청소년 성장 단계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 진로 ,장학금 지원등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하니 흐뭇한 소식이다. 건강하고 똑똑한 젊은이들이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낳지 않으니 갈수록 아이가 귀한 요즈음 남이지만 반가운 소식이다. 아이들은 얼마나 귀여운가? 울때 흘린 눈물은 진주방울 같고 쳐다볼때 눈동자는 흑구슬 같고 삐죽거리며 화낼때 그입.. 2022. 1. 11.
도토리묵 저녁밥상에 도토리묵을 올렸다. 도토리묵을 보니 며칠전에 읽은 글이 생각났다. 창조의 결실 '도토리묵' 글 정임경 도토리는 자체만 보면 사람이 먹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 다람쥐 먹이로나 어울린다. 이런 도토리로 우리는 독특한 음식을 만들었다. 산짐승이나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그것도 오로지 물리적으로만 변형시켜 새로운 식품을 창조한 것이다. 도토리는 한자로 상실 (橡實)이라고 한다. 우리 민족이 도토리를 먹어온 세월은 산골짜기의 다람쥐 못지않게 오래됐다, 약 8,000년 전부터 밥상에 올랐다. 조선의 19대 왕 숙종은 심한 흉년이 들때면 직접 도토리 20말을 가난한 백성에게 나눠주며 흉년에 도토리만 한 것이 없다고 극찬했고 산골짜기 마을에서는 겨울에 도토리 수십 가마니만 저장해 놓아도 부잣집 소리를 들었다... 2022. 1. 6.
새해가 시작되다 매번 하는 생각이지만 하루는 느리게 가는데 일주일은 그보다 빠른것 같고 한달은 또 그보다 빠른것 같고 일년은 참으로 빠른것 같다. 한해가 가고 또 한해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새해에 많은 소망을 품고 출발한다. 새해에는 공부를 잘하기를 취업이 잘 되기를 사업이 잘 되기를 여행가기를 건강하기를 술,담배 끊기를 등등 다양하지만 마음대로 되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다. 누구나 처음 가보는 2022년 이지만 모두들 원하는 일 이루고 코로나에서 자유로워 지기를 바란다. 2022.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