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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by 생각총총 2022. 4. 6.

이정록 시인의 '의자'라는 시에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라는 구절이 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며칠전 오른쪽 발목을 삐어서 걷기에 불편한걸 조금 있으면 낫겟지 하였는데 낫지를 않아서

한의원에 다니면서 치료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저 싯귀를 이렇게 바꿔 마음속으로 읊어본다.

'다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오른쪽 발목이 아프니까 걸을때 왼쪽다리에 힘을 주게 된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왼쪽다리가 더 아프다.

틈만 나면 걸터앉는다.

우리몸은 모든 부위가 다 소중하지만 다리가 튼튼해야 한다.

아이들이 걷는걸 보면 겅중겅중 뛰면서 걷는다.

청년들은 보폭이 넓고 성큼성큼 경쾌하게 걷는다.

장년들은 다리를 약간 벌리고 천천히 걷는다.

노인들이 걷는걸 보면 허리를 구부리고 느릿느릿 걷는다.

동네 어르신들이 햇볕을 쬐며 마을앞 여기저기에 앉아계신다.

그분들 에게도 모든것이 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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