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흰 눈으로 덮인 들판에 참새떼는 그래도 날아다닌다.
전깃줄에 떼지어 앉았다가 앙상한 나뭇가지에 앉았다가 흩어졌다 다시 모여 앉는다.
마치 누군가의 지휘 아래 군무를 추는 듯 하다.
신기해서 바라보고 있자니 한 마리도 그 무리를 이탈하지 않고 모여서 같이 날고 같이 앉는다.
참새가 겨울을 안전하게 지낼수 있는 것은 무리지어 서식하면서 체온을 올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렇게 추운 겨울에 무얼 먹고 사나 했더니 말라 비틀어진 풀씨도 먹고 나무에 붙어있는 해충알도 먹는다고 한다.
들판의 논에 참새떼가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쪼아 먹는다.
아마도 작년 추수때 떨어진 벼의 낟알 이겠지.
사람도 짐승도 새들도 혹독한 추위의 겨울나기는 결코 만만하지 않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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