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냇동생은 나하고 13살 차이가 난다.
천성이 착해서 부모님과 남매들에게 두루 잘하는 동생이다.
친정엄마 살아계실때는 혼자 사시는 엄마를 얼마나 지극 정성으로
돌봐 드렸는지 동네사람들이 입을 모아 칭찬 했다고 한다.
그 동생이 대학생일때 방학을 맞아 우리집에 온적이 있다.
중학생이던 아들이 제 아빠한테 야단 맞은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길래
조카가 야단맞은게 마음 아파서 인줄 알았다.
그런데 동생은 저렇게 야단쳐주는 아버지가 계신게 너무 부러워서
울었다고 해서 나도 같이 운 적이 있다.
우리 아버지는 동생이 11살때 병환으로 돌아가셨는데 그때 아버지 연세가
쉰하나 셨다.
다른 형제에게는 매우 엄하셨으나 막내에게는 비교적 관대하시고
예뻐하셨다고 한다.
동생은 자라면서 아버지 계신 친구들이 내내 부러웠다고 했다.
그런 동생이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고 그들은 대학생이다.
친정엄마가 돌아가신지 4년이 되었다.
그뒤로 동생 넷은 내가 마치 엄마인양 명절이면 우리집에 모이고
용돈도 주며 재미있게 지내고 있다.
마찬가지로 막내인 남편은 자기동생들인 것처럼 챙기며 오는걸 아주 좋아한다.
며칠전 남은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해서 택배로 보냈다.
엄마 돌아가신 후로는 우리집에 모여 김장을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조심하느라 오지 않아서이다.
막냇동생이 맛있게 먹겠다며 유기농 사과 한상자를 보내왔다.
동생은 과일을 가끔 보내온다.
큰누나 건강하게 오래오래 이자리에 있어 달라며...
동생들도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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