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유명하다.
이 소설을 다시 읽었는데 그래도 재미있다.
외로운 목동의 이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줄거리는 대충 이렇다.
스무살의 목동이 남몰래 흠모하는 주인집 아가씨가 어느날 일꾼들을 대신해 목동이 먹을 보름치 양식을
나귀에 싣고 산으로 찾아온다.
일꾼들이 올 수 없는 사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밤하늘의 별 만큼이나 머나먼 주인집 아가씨이다.
아가씨는 어두워지기 전에 마을로 돌아가야 하는데 저녁무렵 폭우를 만나고 계곡물이 불어
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고 비에 흠뻑 젖어 다시 산으로 돌아온다.
아가씨에게 자신의 잠자리에 새 짚과 모피를 깔아주고 밖에서 밤을 새우기로 한 목동.
밤하늘이 그렇게 깊고 별들이 그렇게 찬란하게 보인적은 없었다.
그때 잠을 이룰수 없던 아가씨가 밖으로 나온다.
목동은 아가씨에게 별이야기를 들려주고 아가씨는 목동의 어깨에 살포시 기대어 잠이 든다.
그렇게 꼬박 밤을 새웠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이렇게 썼다.
우리 주위에는 총총한 별들이 마치 헤아릴수 없이 거대한 양떼처럼 고분고분하게 고요히 그들의 운행을 계속하고
있었습니다.그리고 이따금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곤 했습니다.
저 숱한 별들 중에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님 하나가 그만 길을 잃고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노라고.
밤하늘의 별들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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