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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어릴적 시골의 여름밤

by 생각총총 2021. 7. 1.

어릴적 여름이면 마당에 있는 평상에서 식구들이 둘러앉아 저녁밥을 먹는다.

그리고 평상에 누워 올려다 본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이 나에게로 쏟아질듯 하였다.

국자모양의 북두칠성도 있고 은하수도 보인다.

달이 밝은 밤이면 하얗게 내려앉은 달빛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저별은 나의별, 저별은 동생별, 동생과 함께 깔깔거리다가 잠이 든다 .

분명 동생과 내가 평상에서 잠이 든것 같은데 아침에 일어나보면 방안에 있었다.

엄마나 아버지가 방에다 눕혀 놓으셨겠지.

마당에는 살짝 젖은 풀이나 쑥으로 모깃불을 피워놓는다.

모기는 풀이나 쑥이 타는 냄새를 싫어해서 멀리 달아난다고 했다.

모기장이나 모기약이 귀할때라 다들 그렇게 했다.

개구리들은 밤새 목소리 높여 울어대고 종일 분주하던 어른들은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든다.그렇게 하루가 갔다.

지금 시골의 밤은 세상 모르고 부모님 그늘에 살던 그 여름밤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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