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은 나무에 핀 연꽃이라 하여 목련(木蓮)이라 한다.
그러고보니 정말 연꽃 같다.
목련이 피어 아름답다 했더니 봄비를 맞고나서 지기 시작한다.
작가들은 목련이 지는 모습이 '꽃 중에서 가장 남루하다'
또는 '산뜻하게 지지 못하고 오래도록 갈색으로 시든 꽃잎을 매달고 있는 모습이 누추해 보인다.'
라고 했다. 아름다운 꽃이 떨어지니 질척거리는 느낌이다.
우체국 옆 커다란 목련나무에서 목련꽃이 진다.
음악시간에 배웠던 사월의 노래를 불러본다.
사월의 노래
박 목 월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어린 무지개 계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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