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는 아들은 매우 중요시하고 딸은 천대하는 그런 시절 이었다.
우리 남매는 아들 둘, 딸 셋 이렇게 오남매 이다.
부모님이 혼인하고 7년만에 첫 딸인 나를 낳았을때는 괜찮았는데 바로 밑 여동생이 태어나자 아버지는 몹시 서운해 하셨고 오히려 할아버지께서 그런 아버지를 나무라셨다고 한다.
여동생이 기어다니며 방실방실 웃을때는 그래도 예뻐하셨다고 한다.
그 다음으로 남동생이 태어나자 터를 잘 팔았다며 좋아하셨고 '원기소'라는 영양제를 사먹일 정도로 남동생은 사랑을 받았다. '원기소'는 당시 유행하는 영양제인데 엄마는 시렁에 올려놓고 남동생에게만 주었다.
그 다음 여동생이 태어난 날은 내가 막 11살이 되던해 눈이 펑펑 쏟아지던 겨울밤 이었다.
옆집에 사시는 큰어머니를 모셔오라는 엄마의 말에 잠이 깨었고 태어난 아기는 딸 이었다.
작은방에 계시던 아버지는 나를 불러 "아들이냐? 딸 이냐?" 물으셨고 나는 아버지가 화를 내실까 두려운 나머지 울음을 터뜨렸다.얼마나 아버지가 아들을 원하셨으면 어린 내가 그렇게 울기부터 했을까?
다행히 그 다음 태어난 막내는 아들이었다.
큰어머니는 아들만 셋이셨고 딸이 셋인 엄마를 부러워하셨다.
오늘날은 딸이 더 좋다는 사람들이 많다.딸 앞에서 바보가 될 정도로 딸을 너무나 사랑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교육도 아들.딸 구별없이 잘 시켜서 여성도 대통령, 국무총리.장관도 되는 세상이다.
덩달아 여성들의 위상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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